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2.04.03 02:54

사순 제5주일-어디로 갈까?

조회 수 798 추천 수 3 댓글 17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에서 죄 지은 여자를 죽이려는 사람들에게서 구해주시며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님께서 가라고 하시는 것의 뜻을 우리는 오늘 생각게 됩니다.

가라는 것은 늘 어딘가 목적지를 품고 있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주님께서 여인에게 가라는 곳은 어디입니까?

여인이 살던 집입니까?

 

집으로 돌아가라는 뜻도 될 수 있겠지만 오늘 독서의 말씀들을 보면

집이라기보다는 앞을 향하여 또는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가라는 말씀일 것입니다.

이사야서와 필리비서 모두 이렇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의 일들을 기억하지 말고 옛날의 일들을 생각하지 마라.

보라, 내가 새 일을 하려 한다."

"나는 내 뒤에 있는 것을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향하여 내달리고 있습니다."

 

우리가 산다는 것은 간다는 것입니다.

이 말은 우리는 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기도 하는 것이며

그래서 그저 산다고 하지 않고 '살아간다'고 하는 우리 말처럼

우리는 모두 예외없이 살며 어디론가 가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예외없이 모두 살며 어디론가 가는데

차이가 있다면 그것을 알고 사는 사람과 모르고 사는 사람의 차이일 뿐입니다.

 

이는 마치 배를 타고 가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는 배 위에서 매일 먹고 자고 일하며 사는데

먹는 동안에도 가고, 자는 동안에도 가며, 일하는 동안에도 갑니다.

 

그런데 이렇게 어딘가로 가는데

뒤 곧 과거로 돌아가지 말고 앞 곧 미래를 향해 가라는 것이

오늘 사순 제5주일의 가르침이고 그 과거가 죄스런 과거라면

더더욱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죄의 과거로 돌아가지 말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라는 말은

단지 과거의 죄를 끝내는 것으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사는 것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그러니까 끝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움을 끝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죄의 삶을 끝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은총의 삶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을 바꿔 얘기하면

끝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 시작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미움을 끝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 더 중요하며,

죄의 삶을 끝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은총을 살기 시작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왜냐면 우리는 죽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서 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사람들은 죄지은 여인을 죽이는 것으로 끝장내려고 합니다.

 

그렇지요.

그녀를 죽이면 죄의 행위도 끝장나기는 합니다.

살인마를 죽이면 살인마의 계속되는 살인도 끝납니다.

 

우리 인간은 이렇게 죄인을 죽이는 것으로 죄를 끝장내려고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내가 맹세하노니, 죄인이 죽기를 바라지 않고

오직 회개하여 살기를 바라노라."는 성무일도 육시경 말씀과 같습니다.

 

주님께서는 살리는 새로운 일을 시작하신다고 오늘 선언하시는데

"주님의 목소리를 오늘 듣게 되거든 너희 마음 무디게 가지지 말라."

시편 말씀처럼 우리는 사는 새로운 길에 동참하는 것으로 오늘 응답해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3 08:30:49
    21년 사순 제5주일 <br />(때)<br />http://www.ofmkorea.org/402378<br /><br />20년 사순 제5주일<br />(죽기 전에서 죽어서 죽은 다음 사는)<br />http://www.ofmkorea.org/331637<br /><br />19년 사순 제5주일<br />(어디로 가라는 걸까?)<br />http://www.ofmkorea.org/205905<br /><br />18년 사순 제5주일<br />(이 썩을 몸으로)<br />http://www.ofmkorea.org/119559<br /><br />17년 사순 제5주일<br />(주님께서 함께 계셔도 우리는 죽는다.)<br />http://www.ofmkorea.org/101070<br /><br />16년 사순 제5주일<br />(나든 남이든 단죄하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87699<br /><br />15년 사순 제5주일<br />(완전한 사람이란 완전한 순종의 사람)<br />http://www.ofmkorea.org/76235<br /><br />14년 사순 제5주일<br />(숙성된 죽음의 때까지 기다리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61300<br /><br />13년 사순 제5주일<br />(이제까지가 아니라 이제부터)<br />http://www.ofmkorea.org/52016<br /><br />12년 사순 제5주일<br />(아름다운 퇴장과 아름다운 등장)<br />http://www.ofmkorea.org/5660<br /><br />11년 사순 제5주일<br />(나자로야, 이리 나와라!)<br />http://www.ofmkorea.org/5034<br /><br />10년 사순 제5주일<br />(앞을 향하여)<br />http://www.ofmkorea.org/3808<br /><br />09년 사순 제5주일<br />(너의 나로 새로워 진 나)<br />http://www.ofmkorea.org/2313<br /><br />08년 사순 제5주일<br />(왜 이제야)<br />http://www.ofmkorea.org/9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3 08:30:12
    08년 사순 제5주일<br />(왜 이제야)<br />http://www.ofmkorea.org/9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3 08:29:45
    09년 사순 제5주일<br />(너의 나로 새로워 진 나)<br />http://www.ofmkorea.org/231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3 08:29:11
    10년 사순 제5주일<br />(앞을 향하여)<br />http://www.ofmkorea.org/380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3 08:28:50
    11년 사순 제5주일<br />(나자로야, 이리 나와라!)<br />http://www.ofmkorea.org/503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3 08:28:21
    12년 사순 제5주일<br />(아름다운 퇴장과 아름다운 등장)<br />http://www.ofmkorea.org/566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3 08:27:59
    13년 사순 제5주일<br />(이제까지가 아니라 이제부터)<br />http://www.ofmkorea.org/5201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3 08:27:35
    14년 사순 제5주일<br />(숙성된 죽음의 때까지 기다리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6130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3 08:27:12
    15년 사순 제5주일<br />(완전한 사람이란 완전한 순종의 사람)<br />http://www.ofmkorea.org/7623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3 08:26:47
    16년 사순 제5주일<br />(나든 남이든 단죄하지 마라!)<br />http://www.ofmkorea.org/87699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pr

    2022년 4월 5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5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요한 8,23) 신적 지혜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예수님께...
    Date2022.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5
    Read More
  2. No Image 04Apr

    사순 5주 월요일-차츰차츰 빛에로!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고 하십니다. 태양처럼 세상을 비추는 빛이라는 뜻이고, 그렇기에 당신이 세상을 비추면 세상은 대명천지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Date2022.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925
    Read More
  3. No Image 04Apr

    2022년 4월 4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4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는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헌금함 곁에서 하신 말씀이다.(요한 8,20) 예수님께서 성전 헌금함에 당신의 말씀을 바치시다 이것이 특별한 의미가 없...
    Date2022.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6
    Read More
  4. No Image 03Apr

    사순 제5주일-어디로 갈까?

    오늘 복음에서 죄 지은 여자를 죽이려는 사람들에게서 구해주시며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님께서 가라고 하시는 것의 뜻을 우리는 오늘 생각게 됩니다. ...
    Date2022.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798
    Read More
  5. No Image 03Apr

    2022년 4월 3일 사순 제5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3일 사순 제5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사순 제5주일입니다. 사순시기의 막바지에 이르는 오늘 복음은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는 주님의 자비와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Date2022.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51
    Read More
  6. No Image 02Apr

    사순 4주 토요일-복수와 기도 중 무엇을?

    "정의롭게 판단하시고 마음과 속을 떠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이 청이랄까 기도는 악한 사람이나 여느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니고 예언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고 주님의...
    Date2022.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8 Views770
    Read More
  7. No Image 02Apr

    2022년 4월 2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전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코데모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
    Date2022.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61 262 263 264 265 266 267 268 269 270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