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70 추천 수 1 댓글 18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정의롭게 판단하시고 마음과 속을 떠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이 청이랄까 기도는 악한 사람이나 여느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니고

예언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고 주님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고 해도 될 것입니다.

 

그래서 십자가 위에서 용서해달라고 하신 주님을 생각할 때 이 말이 낯설고

얼핏 드는 생각에는 이렇게 기도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 이 기도는 예언자의 기도이고, 분명 복수를 운운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도 복수를 우리 입에 올려도 되고,

복수를 하고 싶을 땐 이렇게 하면 되겠습니다.

 

복수를 청하기 전에 예언자는 먼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고백합니다.

예언자는 하느님을 정의로운 분이시고

인간의 마음속을 샅샅이 들여다보시는 분이시라고 믿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예언자는 송사를 하느님께 맡깁니다.

인간의 법정에 송사를 맡기지 않고 하느님께 맡기는 것인데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정의로운 하느님께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우리는 억울한 일이 있을 때 보통 하느님께 그 심정을 토로하기 보다는

친한 사람이나 자기 마음을 이해해줄 것 같은 사람에게 토로하는데

예언자는 역시 그것을 하느님께 토로하는 것이고,

그럼으로써 인간적인 토로를 기도로 승화시키는 겁니다.

 

이것은 아시다시피 저의 지론입니다.

어떤 때 실천이 잘 안 될 때도 있지만

그 순간 생각이 나면 인간적 하소연을 기도로 바꿉니다.

 

그런데 억울할 때 더 나아가 복수하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날 때

하느님이 떠오를 수 있도록 우리는 의식화되어 있어야 하고,

실패를 할 때마다 다음에는 꼭 인간적으로 하소연하지 않고

기도로 승화할 것을 반복적으로 다짐해야 합니다.

 

예를 들자면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고,

민간인들을 의도적으로 살해할 때 저런 인간은 죽여야 한다고

인간적으로 분노를 터트리거나 국제 사회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정치적인 주장을 펼치다가도 이내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예언자는 복수의 칼을 자기 마음에서 빼내버립니다.

어떤 때, 아니 많은 경우 내 손으로 복수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이 대신 복수해주거나

하느님께서 복수하는 것이 아니라 꼭 내 손으로 복수해야 직성이 풀립니다.

 

그래서 옛날 어떤 아빠는 자식이 맞고 들어왔을 때

조폭을 시켜 때린 사람을 붙잡아 놓고는 아들에게 직접 복수하게 했다지요.

 

이렇게 해도 성이 풀리고 분노랄까 미움이 마음에서 빠져나갈 수 있지만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고 그래서 분노를 마음에 계속 갖고 있을 때

그 복수의 칼이 그를 해치는 것이 아니라 나를 해치기 싶고,

설사 복수할 수 있었다 해도 내 손에 피를 묻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손 안 대고 코 풀고 내 손에 피 안 묻히고 복수하는 법이 바로 기도입니다.

물론 직접 복수하는 것과 기도하는 것 중의 선택은 내가 하는 것입니다.

 

복수와 기도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선택이 오늘 우리 앞에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12:06
    21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 <br />(복수의 기도, 저주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402243<br /><br />20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하느님을 믿지 않고 이용하는)<br />http://www.ofmkorea.org/331344<br /><br />19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복수는 하느님의 것)<br />http://www.ofmkorea.org/205709<br /><br />18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아무리 사랑이 좋다 해도)<br />http://www.ofmkorea.org/119473<br /><br />17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꽃이 화병에만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듯)<br />http://www.ofmkorea.org/101049<br /><br />16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성경도 하느님을 가둘 수 없다.)<br />http://www.ofmkorea.org/87676<br /><br />15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저주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76187<br /><br />14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주님을 단정하고 가두는 잘못)<br />http://www.ofmkorea.org/61286<br /><br />13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판단은 다 나쁜가?)<br />http://www.ofmkorea.org/52004<br /><br />12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제 꾀에 제가 속다!)<br />http://www.ofmkorea.org/5658<br /><br />11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br />http://www.ofmkorea.org/5033<br /><br />10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지독한 독선과 교만)<br />http://www.ofmkorea.org/3805<br /><br />09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언제나 볼는지!)<br />http://www.ofmkorea.org/2309<br /><br />08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어린양은)<br />http://www.ofmkorea.org/9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10:53
    08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어린양은)<br />http://www.ofmkorea.org/93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10:19
    09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언제나 볼는지!)<br />http://www.ofmkorea.org/23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10:02
    09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언제나 볼는지!)<br />http://www.ofmkorea.org/230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09:25
    10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지독한 독선과 교만)<br />http://www.ofmkorea.org/380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08:57
    11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걸림돌인가, 디딤돌인가?)<br />http://www.ofmkorea.org/503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08:29
    12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제 꾀에 제가 속다!)<br />http://www.ofmkorea.org/565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07:44
    13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판단은 다 나쁜가?)<br />http://www.ofmkorea.org/5200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07:19
    14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주님을 단정하고 가두는 잘못)<br />http://www.ofmkorea.org/6128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2.04.02 07:06:59
    15년 사순 제4주간 토요일<br />(저주의 기도)<br />http://www.ofmkorea.org/76187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5Apr

    2022년 4월 5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5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너희는 아래에서 왔고 나는 위에서 왔다.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지만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요한 8,23) 신적 지혜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 예수님께...
    Date2022.04.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5
    Read More
  2. No Image 04Apr

    사순 5주 월요일-차츰차츰 빛에로!

    "나는 세상의 빛이다. 나를 따르는 이는 어둠 속을 걷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당신이 세상의 빛이라고 하십니다. 태양처럼 세상을 비추는 빛이라는 뜻이고, 그렇기에 당신이 세상을 비추면 세상은 대명천지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Date2022.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925
    Read More
  3. No Image 04Apr

    2022년 4월 4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4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이는 예수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실 때에 헌금함 곁에서 하신 말씀이다.(요한 8,20) 예수님께서 성전 헌금함에 당신의 말씀을 바치시다 이것이 특별한 의미가 없...
    Date2022.04.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6
    Read More
  4. No Image 03Apr

    사순 제5주일-어디로 갈까?

    오늘 복음에서 죄 지은 여자를 죽이려는 사람들에게서 구해주시며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나도 너를 단죄하지 않는다. 가거라. 그리고 이제부터 다시는 죄짓지 마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님께서 가라고 하시는 것의 뜻을 우리는 오늘 생각게 됩니다. ...
    Date2022.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798
    Read More
  5. No Image 03Apr

    2022년 4월 3일 사순 제5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3일 사순 제5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사순 제5주일입니다. 사순시기의 막바지에 이르는 오늘 복음은 간음한 여인을 용서하는 주님의 자비와 사랑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Date2022.04.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51
    Read More
  6. No Image 02Apr

    사순 4주 토요일-복수와 기도 중 무엇을?

    "정의롭게 판단하시고 마음과 속을 떠보시는 만군의 주님 당신께 제 송사를 맡겨 드렸으니 당신께서 저들에게 복수하시는 것을 보게 해 주소서."   이 청이랄까 기도는 악한 사람이나 여느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이 아니고 예언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고 주님의...
    Date2022.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8 Views770
    Read More
  7. No Image 02Apr

    2022년 4월 2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4월 2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전에 예수님을 찾아왔던 니코데모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우리 율법에는 먼저 본인의 말을 들어 보고 또 그가 하는 일을 알아보고 난 ...
    Date2022.04.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9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61 262 263 264 265 266 267 268 269 270 ... 1308 Next ›
/ 130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