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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잘 아시다시피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로 가지신 교황님은

이 시대의 문제에 대한 답을 프란치스코에게서 찾으셨고,

이 시대의 제일 큰 문제인 지구 위기에 대한 답도

당연히 프란치스코에게서 찾고자 하셨지요.

 

그래서 교황께서는 2015년 프란치스코의 축일을 기해 <찬미받으소서>라는

회칙을 내셨고, 앞으로 우리가 가야 할 <찬미받으소서 7년 여정>을 올해 

시작하며 91일 지구의 날서부터 프란치스코의 축일인 오늘 104일까지 

<창조 시기>를 위한 기도를 바치도록 하셨습니다.

 

이런 교황님의 노력과 촉구에 프란치스칸인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프란치스코가 생태 보호를 위한 주보 성인이라는 것을 자랑하고,

교황님이 이렇게 프란치스코를 부각하고 대안으로 제시하시는 것을

그저 자랑만 해도 되겠습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아무 부담이 되지 않습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하고 있다고 변명이나 강변을 할 수 있겠습니까?

 

당연히 안주하거나 변명을 할 것이 아니라 뭔가를 우리가 해야 하는데

제 생각에 7년 여정의 첫해인 올해는 우선 생태적 회심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회심을 한다면 그 첫 번째 회심은

지구의 위기를 느끼지 못함에 대한 깨달음과 뉘우침이 되어야겠습니다.

 

교황님이, 과학자와 환경 운동자들이 그렇게 경고를 해도 소돔과 고모라처럼

그리고 이스라엘이 예언자들의 외침과 주님의 경고를 귀담아듣지 않았던

것처럼 심각하게 듣지 않는 우리의 무딤과 안주를 뉘우쳐야겠습니다.

 

생태적 회심의 두 번째는 공동의 집에 대한 책임감과

우주적 형제애의 부족에 대한 뉘우침입니다.

 

'가서, 허물어져가는 주님의 고치라'는 소명을 받은 프란치스칸의

<가는 영성>은 형제애가 인류를 넘어서 피조물까지 이 땅을 넘어서

전 지구와 온 우주까지 확장되어 가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우주와 지구가 우리 공동의 집이며

그 안의 모든 피조물이 우리의 형제라는 인식과 의식이 부족했고

그래서 내집만 가꾸고 공동의 집이 허물어져가는데도 걱정하거나

기도하지도 않는데 이것이 우리의 생태적 회심의 세 번째 차원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의 생태적 회심은 행동하지 못했음에 대해 뉘우쳐야 합니다.

그것은 공동의 집이 허물어지는 것을 막으려는 행동과

허물어진 집을 고치려는 행동을 실제로 취하지 않았음에 대한 뉘우침입니다.

 

그런데 왜 행동을 하지 않을까요?

앞서 위기에 무디고 안주하려는 잘못을 뉘우쳐야 한다고 했는데

무딤이란 지구 위기를 강 건너 불처럼 생각하는 것이며,

장소적으로는 내가 사는 곳이 아닌 다른 대륙의 문제요,

시간적으로는 나 죽고 난 뒤의 문제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안주란 본래 편리한 것에 길들여져

느리고, 작고, 불편한 것을 못 견뎌 할 뿐 아니라

요즘 시대는 소비주의에 너무도 쇠뇌되어 있어서

수도자들조차 싼 것을 살지라도 안 사고는 못 배기고

절약을 할지라도 아예 없이 사는 것은 도무지 엄두도 내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는 코로나의 위기를 심각하게 느끼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코로나 위기는 지구의 위기에 비하면 약과입니다.

이것은 몇 년의 위기이고 백신이나 치료제로 곧 극복이 되겠지만

지구의 위기와 기후의 위기는 노아의 홍수와 같이 지구의 멸망입니다.

 

그리고 코로나는 모든 사람이 그 위기를 피부로 느끼고 공동 대처하지만

지구의 위기는 사람들의 위기의식이 크지 않고 아직 강 건너 불보듯하지요

사실 위기 의식이 없는 것이 더 큰 위기임을 성찰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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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21.10.04 07:52:43
    신부님 반갑습니다. 일 잘 마치시고 돌아오셨군요.
    프란치스코 성인의 축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성인의 탁월한 삶을 본받는 모든 프란치스칸들께도~
    아울러 신부님께도~함께 축복이 있기를 기도드립니다.

    신부님의 강론 말씀에 머물며 안주하지 않고 행동하는 오늘이 되어 보고자 노력해 보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04 05:13:4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10.04 05:12:56
    20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http://www.ofmkorea.org/382166

    19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우상인가, 이상인가?)
    http://www.ofmkorea.org/270626

    18년 아시시의 성프란치스코 기념일
    (우리의 시대정신인 평화)
    http://www.ofmkorea.org/153895

    17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프란치스코처럼 다시 시작하자!)
    http://www.ofmkorea.org/111762

    16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형제를 악으로 보는 악에서 구하소서.)
    http://www.ofmkorea.org/94258

    15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강을 건넌 다음에는 배를 버려라!)
    http://www.ofmkorea.org/83153

    14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피조물을 사다리 삼아)
    http://www.ofmkorea.org/65641

    13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평화로이 세상을 가다)
    http://www.ofmkorea.org/56566

    12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참 좋다, 다 좋다!)
    http://www.ofmkorea.org/41155

    11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http://www.ofmkorea.org/5306

    10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불효자는 웁니다.)
    http://www.ofmkorea.org/4430

    08년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기념일
    (유쾌한 가난)
    http://www.ofmkorea.org/1702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1.10.04 04:59:29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오늘 우리 사부 성 프란치스코의 축일을 같이 기뻐하며 축하드립니다. 이 기쁜 축일에 다소 무거운 주제의 강론을 올려서 죄송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우리의 소명을 찾는 것이 하느님과 사부님께서 더 좋아하실 일이라 생각되어 올렸습니다. 그럴지라도 오늘 우리는 같이 기뻐하고 축하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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