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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21.08.08 05:53

연중 제19주일-쓴맛의 단맛

조회 수 871 추천 수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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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야는 일어나서 먹고 마셨다. 그 음식으로

힘을 얻은 그는 밤낮으로 사십 일을 걸어 하느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다."

 

오늘 엘리야는 천사의 음식으로 힘을 얻고

밤낮으로 사십 일을 걸어 하느님의 산 호렙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여기서 우리가 자주 부르는 그 유명한 노래 <Panis Angelicus>가 나왔지요.

 

그래서 우리는 오늘 살아갈 힘을 나는 어디서 얻는지 생각게 되는데

건강한 사람은 음식을 먹고 힘을 얻지 무슨 다른 것을 생각하느냐고

별생각 없이 되묻겠지만, 나이를 먹어 입맛도 없고, 음식을 삼켜도

그것을 식도로 넘길 힘조차 없게 되면 그렇게 쉽게 답을 못하지요.

 

사실 이 정도가 되면 내가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관으로 음식을 위까지 투입을 해주거나

음식이 아니라 영양 주사를 맞아 힘을 얻게 되지요.

 

그러니까 천사의 음식은 이렇게 입맛도 떨어지고

내 입으로 음식섭취를 못할 때 먹게 되는 음식이며

뒤집어 생각하면 뭘 먹어도 맛있을 정도로 입맛이 왕성하고

돌을 삼켜도 소화를 잘할 정도로 식도나 위장이 튼튼하면

내가 뭐든지 먹어 거기서 힘을 얻는다고 생각하지

천사의 음식을 먹고 힘을 얻는다고 생각지도 않고

천사의 음식을 먹어 힘을 얻으려고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사고사가 아닌 한 무슨 병에 걸려 죽든 수명을 다해 죽든

마지막의 우리는 다 먹지 못해서 죽는 것이요,

입맛도, 삼킬 힘도, 소화시킬 힘도 없어 먹지 못해 죽는 것입니다.

 

먹어야 힘을 내는데 먹을 힘도 없게 되는 시점이 우리에게 있고,

그때가 언젠가 올 것임을 그래서 저는 언제부턴가,

아마 저의 어머니가 아무것도 드시지 못하다가 돌아가시는 것을

보고 난 뒤부터겠지만 생각하고 마음 대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 엘리야는 이런 상태에 도달했습니다.

 

갈멜 산에서 거짓 예언자 수 백과 진검승부를 벌여 그들을 쳐죽이고,

이제벨에게 쫒겨 도망치다가 기진맥진하게 되었으며 무엇보다도

불안과 두려움 때문에 살아갈 힘도 의지도 상실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주님, 이것으로 충분하니

저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라고 말하기에 이르는데

더 이상 자기 힘으로 버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면 우리도 이럴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하느님께서는 이제 더 이상 이 세상 양식이 아닌

천사의 음식을 하늘에서 내려주실 것입니다.

 

오늘 화답송은 이 천사의 음식이 "얼마나 좋은지 맛보고 깨달아라"고 

하는데 이 음식은 하느님의 산 호렙에 가게 할 힘을 주는 음식입니다

 

그런데 이 세상 음식에 대한 입맛이 다 떨어질 때

우리는 이 음식 맛을 보기 시작할 것이고

그 맛을 들이기 시작하고 참맛을 깨달을 것입니다.

 

이는 마치 옛날 아기가 젖을 뗄 때,

엄마 젖밖에 모르고 거친 음식은 아직 입에서 싫을 때

엄마 젖에 긴기랍이나 담뱃진을 발라 억지로 엄마 젖을 떼게 하듯

인생의 쓰디쓴 맛을 보고나서야 입맛을 들이기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천사의 음식을 먹게 하기 위해 인생의 쓴맛을 주신,

아니 쓴맛의 단맛을 은총으로 주신 하느님께 오히려 감사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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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21.08.08 09:04:56
    네, 감사합니다
    쓴맛의 단맛!
    가슴에 찰칵 붙어버려서
    오묘한 신비로 저의 힘이 되고
    오늘도 제게 오십니다ㆍㆍ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08 06:51:1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8.08 06:50:20
    20년 연중 제19주일
    (두려움에서 나와 하느님 앞에 서기 위해)
    http://www.ofmkorea.org/376312

    19년 연중 제19주일
    (충성스러울 뿐 아니라 슬기로운)
    http://www.ofmkorea.org/251761

    18년 연중 제19주일
    (일어나 먹어라. 갈 길이 멀다.)
    http://www.ofmkorea.org/135517

    17년 연중 제19주일
    (두려움은 꼭 나쁜 건가?)
    http://www.ofmkorea.org/109554

    16년 연중 제19주일
    (사랑만큼 깨어있는 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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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년 연중 제19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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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9년 연중 제19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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