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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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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저를 이곳으로 팔아넘겼다고 해서 괴로워하지도

자신에게 화를 내지도 마십시오. 우리 목숨을 살리시려고

하느님께서는 나를 여러분보다 앞서 보내신 것입니다."

 

역사에 가정이란 있을 수 없는 것이지만 이런 가정을 하면 어떨까요?

기근이 들었어도 형제들이 이집트로 식량을 구하러 오지 않았고,

그래서 요셉과 형제간의 상봉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요셉의 성공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이것은 마치 편모슬하의 아들이 어렵게 사법 고시에 붙었는데

그 엄마가 그것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과 같은 것일 겁니다.

기쁨을 같이 나눌 사람이 없다는 슬픔이 성공의 기쁨보다 클 것입니다.

 

이토록 기쁨은 공동체적이고 성공도 마찬가지입니다.

이것은 성공도 기쁨도 사랑보다 가치 있는 게 아니라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다른 예를 들자면 제일 맛있는 음식과 멋있는 경치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때 최고이고 그래서

맛있는 것을 먹을 때나 멋있는 곳에 갈 때

생각나는 사람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인 거지요.

 

반대로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싫어하는 사람과 먹으면 맛없고,

미워하는 사람과 먹으면 체하고 말며

아무리 아름다운 곳도 싫어하는 사람이 거기에 있으면 피하고 말잖아요?

 

그래서 신혼의 가난하던 때 겨우 사 먹은 눈물 젖은 짜장면이

나중에 잘살게 되었지만, 사랑이 그때와 같지 않은 때

최고급 레스토랑의 포도주와 요리를 먹는 것보다 더 맛 있었다고도 하지요.

 

사실 사랑은 성공 뿐 아니라 가난도 의미 있게 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요셉의 성공을 더 의미 있게 하는 것은

사랑하는 부모 형제들이 함께함보다 하느님께서 함께하심입니다.

 

요셉의 성공이 하느님의 뜻이요 섭리라면

그 성공이 더 의미 있다는 말입니다.

 

요셉의 신앙적인 탁월함은 자신의 성공을 자기가 성취한 것이 아니라

하느님 섭리였다고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자신이 이집트로 팔려온 것도

형제들의 악행 때문만이 아니라 하느님 뜻이 있었다고 이해하는 점입니다.

 

물론 우리는 여기서 이 말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형제들의 악행이 하느님 뜻이었다는 식으로

이 말을 이해해서는 안 된다는 말입니다.

 

요셉을 팔아먹은 형제들의 악행은 분명 형제들의 악의에서 나온 것이지만

하느님께서는 형제들의 그 악의와 악행까지 도구로 삼으셨다는 뜻이고,

요셉을 팔아먹은 것은 분명 형제들의 악행이지만 그 이후

이집트로 오기까지 모든 것을 섭리하신 것은 하느님이셨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돌을 가지고 빵을 만드실 수 있는 하느님이시기에

악을 가지고도 선을 이루셨다는 뜻이며

고통과 불행을 가지고도 구원을 이루셨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무릇 우리의 고통이나 불행 이해도 이런 믿음,

다시 말해서 하느님의 구원 섭리에 대한 믿음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용서도 이런 믿음 안에서 해야 오늘 요셉이 형제들에게 한 것처럼 

우리도 완전한 용서를 할 수 있음을 묵상하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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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08 05:48:14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1.07.08 05:47:29
    20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복음 선포 지침)
    http://www.ofmkorea.org/368608

    19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정주영성과 탁발영성)
    http://www.ofmkorea.org/236474

    18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다른 것말고 복음과 평화만 가지고)
    http://www.ofmkorea.org/128354

    17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송사를 성사로 바꾸는 신앙)
    http://www.ofmkorea.org/107084

    16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할 수 없어도 하게 하는 사랑.)
    http://www.ofmkorea.org/91085

    15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나도 요셉처럼 용서할 수 있을까?)
    http://www.ofmkorea.org/79647

    11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기대와 각오)
    http://www.ofmkorea.org/5185

    10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동적인 영성)
    http://www.ofmkorea.org/4199

    09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동적인 영성)
    http://www.ofmkorea.org/2785

    08년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빈 손으로 계획 없이)
    http://www.ofmkorea.org/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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