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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이 하는 얘기는 이렇습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나를 거치지 않고서는 아무도 아버지께 갈 수 없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하느님 아버지께 가는 길이시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지 않고서는 하느님 아버지께 갈 수 없다는 말입니다.

 

이것이 14장의 말씀인데 오늘 6장에서는 이렇게도 얘기합니다.

"나를 보내신 아버지께서 이끌어 주지 않으시면 아무도 나에게 올 수 없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은 누구나 나에게 온다.“

 

그러니까 아버지께 가려면 아들에게 가면 되는데

아들에게 가려면 다시 아버지의 이끄심을 받아야 한다는 말씀이고,

아버지의 이끄심은 아버지 말씀을 듣고 배움으로써 받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이는 마치 막내아들이 아버지가 있는 부산에 가기 위해서는

서울역에 가서 형을 만나 함께 부산행 기차를 타면 되는데

아버지가 가르쳐준 대로 가면 형을 만나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는 우리의 큰 형이고 우리를 당신께로 데려오라고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그리스도이시며,

그래서 우리는 이 형을 따라가면 아버지께 틀림없이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형을 우리가 만나본 적이 없어서

어떤 사람이 우리의 형인지 알아볼 수 있어야 하는데

예수가 바로 우리의 형이라는 것을 아버지께서 알려주신다는 겁니다.

 

사실 예수가 그리스도라는 것을 예수님 당시 대다수 유대인이 믿지 않았고,

지금도 무신론자들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예수를 그저 한 인간이고 뛰어난 스승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 예수님께서는 아버지 하느님께서 친히 이끌어 주신 사람,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이라야 당신께 온다고 하십니다.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배운 사람만이 아버지의 이끄심을 받는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께서 누구는 이끄시고 누구는 이끌어 주지 않으시는,

그런 것이 아니라 하느님 말씀을 듣고 배우는 사람은 누구나 이끄심을 받고,

듣지도 않고 배우지도 않는 사람은 이끄심을 받지 않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누가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어떻게 들을 수 있을까요?

 

결론적으로 말하면 하느님의 말씀은 들으려는 사람이나 듣습니다.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고 물을 만나듯 하느님이 그립고,

하느님의 말씀이 목마른 사람이 하느님을 찾고 하느님 말씀을 듣습니다.

 

그렇다면 다시 누가 하느님이 그립고 하느님의 말씀이 목마릅니까?

지상의 모든 위로와 행복이 완전히 끊긴 적이 한 번이라도 있는 사람입니다.

그때 그는 비로소 눈을 지상에서 지상 아닌 곳으로 향하고,

위로와 희망의 말씀을 하느님과 하느님 나라에서 찾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느님을 만나는 원체험原體驗을 하고 나면

그는 모든 것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게 됩니다.

 

풀벌레 소리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바람 소리에서도 하느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외치는 사람들의 소리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하느님을 믿는 이들의 말과 성인들의 가르침에서

하느님의 말씀을 듣는 것은 더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니 성경 말씀과 성체 안에서 하느님 말씀을 듣고,

예수를 그리스도로 만난다는 것은 더더욱 자명합니다.

 

그리고 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하느님께로

안전하고 확고하게 이끄시는 우리의 길이 되시고

하느님을 아버지로 만나게 해 주시는 우리의 큰 형님이 되십니다.


그래서 감사드리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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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30 05:42:4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4.30 05:41:19
    19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이끄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215978

    18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과정을 통하여, 성령을 통하여)
    http://www.ofmkorea.org/120804

    17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이끄시는 하느님)
    http://www.ofmkorea.org/103045

    16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두 번째 믿음)
    http://www.ofmkorea.org/88637

    15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잘 알아들으려면)
    http://www.ofmkorea.org/77346

    13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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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년 부활 제3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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