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620 추천 수 3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의 인생이 이미 정해져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우리는 그런 인생을 운명이라고도 하고 팔자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때 이런 운명이랄까 팔자를 느낍니까?

행복할 때, 하는 일이 술술 잘 풀릴 때 느낍니까?

 

아니지요. 나는 이렇게 하려는데 저렇게 되는 일이 반복될 때

내 뜻대로 안 되는 그런 인생을 우리는 그것이 나의 운명이기에,

그것이 나의 팔자이기에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심지어 믿게 되는 거지요.

그래서 다 팔자소관이라는 말이 있고 팔자가 사납다는 말도 있지요.

 

그런데 운명이랄까 팔자는 다 안 좋은 쪽으로 정해진 겁니까?

어떤 사람은 행복할 운명이고 어떤 사람은 불행할 팔자입니까?

모든 것이 운명이고 그 운명을 내가 개척할 수는 없는 것입니까?

 

운명론에 해당하는 그리스도교의 이론이 예정론 또는 예정설입니다.

인간의 운명/구원은 정해졌는데 하느님에 의해 정해졌다는 것인데

태어나기 전부터 은총으로 선택 받아 구원이 예정되어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극단적인 예정설에서부터

하느님 은총의 선택과 우리 인간의 선택과 응답이 조화를 이루어

구원을 받는다는 조화 예정설까지 여러 예정설이 있지요.

 

그런데 오늘 세례자 요한의 축일을 맞아 이 얘기를 길게 하는 것은

무슨 뜻이고 이 축일과 무슨 상관이 있는 것입니까?

 

오늘 축일의 독서가 그분께서는 이스라엘이 당신께 모여들게 하시려고

나를 모태에서부터 당신 종으로 빚어 만드셨다. 나는 주님의 눈에 소중하게

여겨졌고 나의 하느님께서 나의 힘이 되어 주셨다.”고 얘기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종이 될 운명,

좀 좋게 바꾸어 얘기하면 주님의 선구자와 준비자가 될 운명입니다.

자기 운명이 아니고 주님을 위한 운명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만일 제가 저를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누구를 위해 태어난 것이라면 이것은 뭡니까?

복입니까, 화입니까? 영광입니까, 비참함입니까? 은총입니까, 벌입니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우리의 운명이 하느님에 의해 정해졌다는 것이 싫어

내 인생은 나의 것이고, 나는 누구를 위해 태어난 것도 사는 것도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사랑을 모르는 사람이고 신앙인도 아닙니다.

 

개신교건 천주교건 신앙인이 공통적으로 믿어야 할 예정설이 있다면

그것은 사랑의 예정설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고 우리는 사랑하도록 운명 지어진 존재라는 겁니다.

 

이것은 하느님의 운명이기도 합니다.

어미의 운명이 사랑의 운명이니 어미보다 더 사랑하시고

아예 존재가 사랑이신 하느님의 운명도 사랑의 운명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께서도 육화하시고 죽으셔야 했으며

세례자 요한도 마찬가지의 운명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인간 누구에게나 보편적인 사랑의 운명이라면

인류구원의 역사에 필요한 특별한 사명의 운명도 있습니다.

 

마리아나 요셉이나 세례자 요한과 같은 분들의 운명이

바로 구세사에 필요한 특별한 사명의 운명이며

그중에서도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선구자, 준비자, 지시자,

세례자의 운명으로 태어났다고 오늘의 감사송은 노래합니다.

 

아버지께서는 복된 요한을 뽑으시어 주님의 길을 준비하는

특별한 영예를 주셨으니 그리스도의 선구자 요한은 모든 예언자 가운데에서

그 홀로 속죄의 어린양을 보여주었나이다. 또한 그는 세례의 제정자 주님께

세례를 베풀었으며 피를 흘려 주님을 드높이 증언하였나이다.”

 

그런데 세례자 요한만이 이런 사명의 운명이 아닐 겁니다.

그리고 우리도 그의 사명의 운명을 살라고 오늘 그의 축일을 지내는 겁니다.

하여 우리는 2천 년이 지난 오늘의 세례자 요한들임을 생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06.25 07:55:33
    "사랑하도록 운명지어진" 우리의 존재
    들은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대박난 운명 사건으로 땅에 엎드려야 할 이몸 이옵니다. 주님을 찬미 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6.24 04:37:12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Jun

    세례자 요한 대축일-운명과 사명의 사람

    나의 인생이 이미 정해져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 우리는 그런 인생을 운명이라고도 하고 팔자라고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때 이런 운명이랄까 팔자를 느낍니까? 행복할 때, 하는 일이 술술 잘 풀릴 때 느낍니까?   아니지요. 나는 이렇게 하려는데 저렇...
    Date2018.06.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20
    Read More
  2. No Image 23Jun

    연중 11주간 토요일-나쁜 필요와 조급한 필요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어제 근심걱정이 우리 마음을 어둡게 하는 것에 대해서 봤지만, ...
    Date2018.06.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5
    Read More
  3. No Image 22Jun

    연중 11주 금요일-재물은 보물이 아니고 종이다.

    “사실 너의 보물이 있는 곳에 너의 마음도 있다. 눈은 몸의 등불이다. 그러므로 네 눈이 성치 못하면 온몸도 어두울 것이다. 그러니 네 안에 있는 빛이 어둠이면 그 어둠이 얼마나 짙겠느냐?”   이 복음을 여러 번, 아니 수백 번도 더 읽었지만 한 번도...
    Date2018.06.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24
    Read More
  4. No Image 21Jun

    연중 11주 목요일-나도 허언증 환자?

    “너희는 기도할 때에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마라.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여라.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오늘 주님께서 기도할 때 빈말을 되풀이 하지 말라고 하시는데 빈말이 무엇입니까?   그럴 의지가 없는 말이 빈말의 대표지요. 예를 들어 ‘언제...
    Date2018.06.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4 Views1635
    Read More
  5. No Image 20Jun

    연중 11주 수요일-쇼를 하지 말아야

    “너희는 기도할 때에 위선자들처럼 해서는 안 된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드러내 보이려고 회당과 한길 모퉁이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한다. 그들은 자기들이 받을 상을 이미 받았다.”   오늘 주님의 말씀은 자선과 단식과 기도를 위선자들처럼 사람들에게...
    Date2018.06.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684
    Read More
  6. No Image 19Jun

    연중 11주 화요일-하느님 사랑의 중매인 우리 사랑

    “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리고 너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그래야 너희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자녀가 될 수 있다.”   원수란 무엇이고, 누구인가?   나한테 어찌어찌 해서 나를 아프게 하고 무엇보다도 불행하게 한 사...
    Date2018.06.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522
    Read More
  7. No Image 18Jun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원수 사랑을 이야기 하십니다.  하지만 그 원수 사랑은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삶에서 매번 경험합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우리를 박해하는 자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그 어떤 다른 것보다 어렵게 느껴집니다.  ...
    Date2018.06.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5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73 674 675 676 677 678 679 680 681 682 ... 1298 Next ›
/ 129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