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9437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었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 하셨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을 부르시어 열둘을 사도로 삼으시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하나의 표현이 마음에 걸립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셨다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이 표현이 마음에 걸리는 이유가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그렇다면 주님께서 원치 않는 사람도 있다는 말인가?

다른 하나는 주님이 제자들에게 원하신 것은 무엇일까?

 

그런데 의문이 생기지만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은

당신의 제자이기를 원치 않는 사람은 없다는 겁니다.

 

누구나 당신의 제자이기를 원하실 것이고,

그러기에 능력이 없다고 제자이기를 원치 않거나

싫어하는 사람이기에 제자이기를 원치 않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제 생각에 심지어 죄인일지라도 제자가 되기를 바라실 겁니다.

 

사실 열두 사도로 뽑힌 사람 중에는

주님께 칭찬을 받은 나타나엘밖에는

그렇게 뛰어난 사람도 없으며

오히려 죄인으로 낙인찍힌 사람이나

나중에 주님을 배반할 사람이나

혁명당원 시몬처럼 과격한 사람이거나

아니면 대부분 평범한 사람들뿐입니다.

 

그러니까 주님께서 원하신 사람은 열두 사도였습니다.

제자는 누구나 되기를 원하셨고

제자 되는데 어떤 자격을 갖추는 것도 원치 않으셨지만

원하신 것은 열두 사도이고 원하신 열두 사도조차도

자격을 갖춘 사람이기를 원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열두 사도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대표라는 뜻이고,

열두 지파는 완전한 공동체의 뜻이지요.

 

그리고 사람들이 완전해서 완전한 공동체가 아니라

빠진 사람이 없어서 완전한 공동체이며

능력 없다고 빼고 죄인이라고 배제하는,

그런 배제가 없기에 완전한 공동체라는 뜻이지요.

 

빠지지도 않고 빼지도 않는 공동체가 사실 완전한 공동체입니다.

능력중심의 공동체가 아니라 사랑의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무결점의 공동체가 아니라 포용의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무죄함의 공동체가 아니라 너그러운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저희가 사는 공동체는 셋이 사는 공동체입니다.

저희 하나하나는 완전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셋에서 하나라도 빠지면 그것이 불완전하고 그래서

셋에서 하나도 빼거나 빠지지 않아 셋을 온전히 이루고,

삼위일체를 이루는 공동체이면 완전한 공동체입니다.

 

마침내 저희 공동체는 오늘 축복식을 합니다.

말하자면 집들이를 하는 것입니다.


지금 주님께서 저희에게 원하시는 것은

바로 이런 공동체임을 성찰하고 묵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풀밭 2018.01.20 19:28:41
    신부님, 축하드립니다.
    아름다운 삼위일체의 공동체가 더욱 빛을 발하시기를 기도드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01.19 05:01:57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3Jan

    연중 3주 화요일-내가 춤을 춘다면

    “다윗은 기뻐하며 다윗 성으로 하느님의 궤를 모시고 올라갔다. 다윗은 황소와 살진 송아지를 제물로 바쳤다. 다윗은 온 힘을 다하여 주님 앞에서 춤을 추었다.”   제게 다윗은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것은 다윗이 위대한 임금이기 때...
    Date2018.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744
    Read More
  2. No Image 22Jan

    연중 제3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 이루시는 선을  선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나머지  율법학자들은 그것을 악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능력을 통해서 생겨난 열매를  자신들도 갖고 싶지만,  아니 더 정확히 표현해서  자신들만 갖고 싶지만,  그 열매를 가...
    Date2018.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37
    Read More
  3. No Image 22Jan

    연중 3주 월요일-내 안의 영부터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 학자들이, ‘예수는 베엘제불이 들렸다.’고도 하고, ‘예수는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도 하였다.”   지난 토요일 복음에서 그러니까 오늘복음의 바로 전 복음에서 주님은 사람들과 가족들로부터 미쳤...
    Date2018.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69
    Read More
  4. No Image 21Jan

    연중 제3주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라오라고 사람들을 부르십니다.  그 과정 중에서 특이한 점은  오늘 복음에 두 번 나타나는 '곧바로'라는 단어입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께서 시몬과 안드레아를 부르시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
    Date2018.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498
    Read More
  5. No Image 21Jan

    연중 제 3 주일-나는 다른 목적지가 없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지난주일과 연결시켜서 오늘 복음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연속해서 우리는 첫 제자들의 부르심 얘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첫 제자들의 부르심 얘기는 요한복음과 공관복음 사이에 ...
    Date2018.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45
    Read More
  6. No Image 20Jan

    연중 2주 토요일-신연

    “다윗은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탄, 그리고 주님의 백성과 이스라엘 집안이 칼에 맞아 쓰러진 것을 애도하고 울며, 저녁때까지 단식하였다.”   이윽고 사울과 다윗의 그 질긴 인연이 끝납니다. 이 인연은 악연惡緣이었을까, 선연善緣이었을까? 이런 말이 ...
    Date2018.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375
    Read More
  7. No Image 19Jan

    연중 2주 금요일-축복식/집들이를 하며

    “예수께서는 당신이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었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 하셨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을 부르시어 열둘을 사도로 삼으시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하나의 표현이 마음에 걸립니다. 당신이 원하시는 이...
    Date2018.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43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1 692 693 694 695 696 697 698 699 700 ... 1289 Next ›
/ 128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