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것을 인격적으로 하라고,

다시 말해서 하느님께 하라고 하십니다.

 

제 생각에 원하는 것을 얻는 것에 세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 원하는 것을 얻는 것과

청해서 얻는데 사람에게 청해서 얻는 것과

사람이 아니라 하느님께 청해서 얻는 것입니다.

 

원하는 것을 자기 스스로 얻는 것은 주님께서 청하여 얻으라고 하셨지만

청하지 않고 스스로 가능성을 찾고 문을 두드려 얻는 것이지요.

 

그런데 이렇게 원하는 것을 스스로 얻는 사람도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찾아도 그리고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면

아예 찾는 것을 포기하고 문을 두드리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가망이 있다/없다를 뜯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가망可望이란 말을 뜯어보면 희망하거나 소망하는 것이 가하다는,

희망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교통사고가 크게 났을 때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얘기하곤 합니다.

그래서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희망을 꺼버리고

살릴 방도를 찾거나 다른 병원의 문을 두드리는 것도 포기해 버립니다.

 

그러므로 찾거나 문을 두드리는 것은 가능성을 믿은 것인데

그 믿음이 다만 하느님께 대한 믿음에서 나온 믿음이 아닌 것뿐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 대한 믿음에서 나온 믿음이 아닐지라도

이런 믿음이라도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에 비해 매우 훌륭합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희망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아예 희망을 접고는

무엇을 하자고 해도 해보기도 전에 안 돼라고 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가능성을 믿고 두르려 봐도 될지 안 될지 안 수 없는데

아예 안 된다고 생각하고 시도조차 않으면 원천적으로 안 되는 거지요.

 

다음으로 우리가 볼 것은 청해 얻는 것입니다.

제 생각에 청해서 얻는 사람은 스스로 얻는 사람보다 믿음이 더 훌륭합니다.

왜냐면 누군가에게 뭘 청하는 것은 겸손하기에 청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상대를 믿기에, 그것도 그의 선의를 믿기에 청하는 것이기 때문이고,

자기도 믿기 쉽지 않은데 다른 사람을 선으로 믿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누군가가 나에게 뭘 청하면 아쉬워서 청한다고 생가지 말고

나를 믿기에 청한다고 좋게 생각할 것입니다.

제가 전에 대전역에서 구걸을 할 때를 보면 먼저 사람 얼굴을 보면서

이 사람이 구걸하면 줄 사람인지 아닌지 관상을 보고 있더라구요.

청해서 모욕이나 당할 사람 같으면 아예 청하지 않고

줄 선의가 있어 보이는 사람에게 청하려는 것이었지요.

 

그렇다면 하느님께 청하는 것은 어떻겠습니까?

사람에게 청하는 것보다 쉬울까요?

 

오늘 주님 말씀처럼 악한 애비보다도 더 좋은 것을 줄 분이라고

우리가 하느님을 믿을지라도 하느님을 믿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애비보다도 더 좋은 것을 줄 분임을 믿는데 왜 믿기 어려울까요?

 

그것은 하느님이 생각하시는 더 좋은 것과

우리 인간이 생각하고 그래서 청하는 좋은 것이 왕왕 다르기 때문입니다.

감기 들은 아이에게 엄마는 약을 주려 하지만 아이는 싫다고 하잖습니까?


이처럼 하느님은 우리 영혼에 좋으라고 고통이나 병을 주시거나

오늘 주님 말씀처럼 성령을 주시겠다는데 그것이 싫을 수 있지요. 우리게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6Oct

    연중 28주 월요일-표징을 요구하는 자와 표징이 되는 자

    “이 세대는 악한 세대다. 이 세대가 표징을 요구하지만 요나 예언자의 표징밖에는 어떠한 표징도 받지 못할 것이다.”   오늘 주님 말씀을 듣고 제가 저에게 물은 것은 이것입니다. 나는 어떤 자가 될 것인가? 표징을 요구하는 자가 될 것인가, 표징이 되...
    Date2017.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9
    Read More
  2. No Image 15Oct

    연중 제 28 주일-행복만 원하고 구원은 원치 않는 자들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연중 제 28주일의 주제는 하느님께서는 구원의 잔치를 베푸는 분이시고 우리는 모두 그 잔치에 초대받은 사람들인데 이 초대에 응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얘깁니다. 그러면 어떤 ...
    Date2017.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248
    Read More
  3. No Image 14Oct

    연중 27주 토요일-영적인 엄마와 영적인 입덧

    “선생님을 배었던 모태와 선생님께 젖을 먹인 가슴은 행복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지키는 이들이 오히려 행복하다.”   제가 매일 기도하는 지향 중에 올해 들어와서 두 자매가 있습니다. 하나는 제 조카며느리이고 다른 하나는 아는 분의 딸입니...
    Date2017.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601
    Read More
  4. No Image 13Oct

    연중 27주 금요일-혹시 반대자이기에 악하다고 하지는 않는지?

    “내 편에 서지 않는 자는 나를 반대하는 자고, 나와 함께 모아들이지 않는 자는 흩어버리는 자다.”   어제 복음에서 주님은 하느님께서 가장 좋은 것, 곧 성령을 주실 분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루카복음은 오늘 악령의 하수인이라고 모함 받으시는 주...
    Date2017.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43
    Read More
  5. No Image 12Oct

    연중 27주 목요일-영혼에 더 좋은 것을 주시는 하느님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라고 하십니다. 그리고 청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는 것을 인격적으로 하라고, 다시 말해...
    Date2017.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472
    Read More
  6. No Image 11Oct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하느님께 청하면 하느님께서 주실 것이라고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현실에서  청하는 것을 모두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느끼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청하는 것보다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들,  ...
    Date2017.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644
    Read More
  7. No Image 11Oct

    연중 27주 수요일-회개의 동반자요 예언자인 우리

    오늘 독서에서 요나는 하느님께서 니네베 사람들에게 자비로우시고, 그래서 그들이 회개하게 되는 것도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그들에게 내리려던 벌을 거두시는 것도 못마땅하게 생각합니다.   이에 하느님께서는 아주까리를 벌레가 먹어 시들게 하심으...
    Date2017.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484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7 718 719 720 721 722 723 724 725 726 ... 1299 Next ›
/ 1299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