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2270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수정 삭제
주님을 찬미합니다~!!!

제가 어제(9월12일)는 제11회 대전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완주했습니다.
오전8시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5km(건강코스), 10km(미니코스), 21.0975km(하프코스)
3개 종목으로 열렸지요. 어제 저는 10km를 뛰었구요.
그동안 열두번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던 저는 단 한번 하프코스를 뛰어 완주하고는 줄곧 10km경기를 고수 합니다.
어떤 분들은 풀코스(42.195km)나 철인경기, 울트라 마라톤 같은 큰 대회에서도 건각을 과시하지만, 순전히 아마츄어로 별스럽게 운동을 하지 않는 저는 10km 참가로 만족합니다.
무리하고 욕심내다 사고 나면 큰일이니까요.
그런데, “마라톤 사고사(事故死)”의 대부분이 10km종목에서 일어난다고 하니 언제나 조심해야죠.
어쨌거나, 어제 완주로 저희 집 거실 장식장에 진열한 메달이 하나 더 늘었어요.
어느덧 지천명이라는 50대 나이로 뱃살 볼록 나온 제가 짝지 아녜스의 눈총을 받아가면서도 꿋꿋하게 마라톤대회에 나가니 가상하죠? (하하하)

어제가 휴일(=主日)이었지만, 저는 새벽 6시에 일어났어요.
마라톤대회가 8시에 시작되니 서둘러야 했죠.
그런데, 그때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었어요.
마라톤대회가 비 온다고 안할 것이 아니기에 저는 잠시 갈등했죠.
“비 맞아가며 뛰느냐, 그냥 대회 참가비(일금 3만원)를 포기하고 마느냐...”
아침기도를 드리고 잠시 묵상하며 생각한 결과는...
“그래도 나는 달린다!”

그런데, 어제 9월12일이 저에게는 특별한 날이었어요. 저의 생일이었거든요.
1960년 8월 5일생(물론, 음력으로)인 저이기에 어제 마라톤 뛰는 날이 51세 나이가 된 제 생일이었습니다.
짝지 아녜스는 쇠고기 미역국에 갈비찜으로 진수성찬을 준비했건만,
저는 잔뜩 먹으면 달리는 데 힘들다며 저녁에 먹겠다고 말하며, 그냥 냉수만 한 그릇 먹고는 집 현관을 나섰습니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해 놓은 제 소형차를 운전해 마라톤이 열리는 한밭종합운동장으로 갔지요.
7시 20분에 제가 있는 중구청 직원들이 같은 텐트에 모이기로 약속했거든요.
줄지어 있는 텐트를 찾다보니 무지 많은 기관단체에서 참가해 텐트를 설치했던데,
저희 텐트를 가니까 몇 명밖에 없었어요.
참가신청 했다가 비가 너무 많이 오기에 포기한 사람이 많은 탓이었죠.
온 사람끼리 준비운동을 하였는데, 우리 구청장이신 박용갑 요셉님께서 저처럼 10km 선수로 뛴다하셨어요.
조금 늦게 온 직원들과도 반갑게 인사하고 출발시간이 되어가 스타트라인 쪽으로 갔죠.
8시 정각에 하프선수들이 먼저 출발했고, 8시 10분에는 제가 뛰는 10km종목 선수들이
달리기 시작했어요.
비는 계속 내리는 가운데, 무사히 완주해야 한다며, 제 페이스대로 달리는 데,
저는 문득 “로사리오”가 생각났어요.
우리 가톨릭신자들은 잘 아시지만, “로사리오”는 “묵주 또는 묵주의 기도”를 뜻합니다.
어제 마라톤 경주를 하면서, 저는 제 팔에 차고 있는 팔목묵주로 “로사리오”기도를 드렸습니다.
뛰는 것만도 숨이 가쁜 형편에 소리 내어 묵주기도를 한다는 게 더욱 힘 많이 듦을 실감했지요.
어제가 주일이기에 “영광의 신비” 5단을 바쳤는데, “한밭운동장~산내 대성동삼거리” 왕복 코스인 마라톤 경기가 더 은혜로왔죠.
아무튼 무리하지 않고 제 분수를 알며 페이스대로 달린 덕분에 무사히 완주할 수 있었습니다.
마라톤을 끝낸 후에 경기에 함께 하신 구청장님과 동료직원 들과 정담을 나누고 준비한 “생막걸리와 두부”를 보았는데, 저는 운전을 해야 해서 “두부”만 먹었어요.
술꾼인 제가 막걸리를 마다했으니... (ㅋㅋㅋ)
잠시 뒤풀이(두부먹기)를 하고는 10시에 있는 교중미사 참례 때문에 성당으로 갔죠.

미사중에 불의의 질병으로 큰 수술 받으시고 고생하셨던 장루시아 수녀님이 복귀인사를 하셔서 감사했습니다.
미사 후에는 “대건회 월례회”에 참석했다가 회의가 끝나자마자 사무실로 출근했어요.

어제 낮에 우리 구청 주차장에서 한 <추석맞이 차량안전 무상점검 행사>를 신경 써야 했거든요.
전통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고향에 다녀오며 먼 길을 운행해야 하실 주민들 차량을
무료로 점검해주는 거였죠.
1년에 두 번 명절(설, 추석)을 앞두고 하는 정례적인 행사입니다.
관내의 자동차 정비조합에서 오신 기술자들이 수고 많으셨어요.
사모님들은 전을 부치고 음료수를 준비해 정비 받으러 오신 주민들에게 제공 했는데,
기쁘게 무료 점검과 음식을 즐기시는 분들 모습을 보며 좋았어요.
이 행사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니 어느덧 저녁이더라구요.

저는 생일날인 어제 새벽에 집을 나와 저녁까지 하루 종일 바쁘게 지낸 형편이었지만,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행복했습니다.
짝지 아녜스와 딸 세실리아가 준비한 생일상을 저녁에 먹었는데, 지금 부산에서
대학생활하고 있는 아들 요한이가 전화를 해와 더 좋았어요.

저의 어제 하루 일상이 무척 바빴죠?
모두에게 날마다 기쁘고 행복한 날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샬롬~!!!
  • 변마르타 2010.11.10 01:10
    아주 아주 성실하게 보낸 하루셨네요.ㅎㅎ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의 모습이 보여집니다.
    쭈욱... 그런 나날 되시기를요..ㅎㅎ
  • 김성호돈보스코 2010.11.10 01:10
    네, 자매님 감사합니다. 하느님이 주신 생명 잘 지키며 열심히 살아가야 좋겠죠. 님께서도 건강과 행복 가득하신 날 되소서~! 샬롬~!!!

생활나눔

일상의 삶의 체험을 나눕니다.

  1. No Image

    또 다른 만남

    T 평화와 선 성거산 줄무덤 성지 미사에 참례하러 가끔 뒷 산을 오르는 요즘... 하루가 다르게 짙어가는 가을 단풍에 넋을 잃게 만다. 역시 가을은 생각이 깊어지게 하는 계절! 급경사진 '십자가의 길'은, 말로 만의 십자가 길이 아닌 땀을 훔뻑 흘리게 하는 ...
    Date2010.11.07 By Reply2 Views2499
    Read More
  2. No Image

    가을...!

    T 온 누리에 평화 휘영청 달이 무척 밝은 걸 보니 '한가위' 명절이 지난 지 벌써 한 달이 지났나 보다. 저렇듯 온 누리에 형광등처럼 달 빛이 밝은 날 밤에는, 한참 취해 있을 3시경인데도 불면의 즐거움에 취해 야밤 산보를 한다.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던 산...
    Date2010.10.23 By Reply3 Views2569
    Read More
  3. No Image

    용산 전쟁기념관...

    주님을 찬미 합니다~!!! 제가 지난 주말(10월9일)에는 모처럼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얼마 전(지난 9월 중순)에 제 휴대폰으로 전화가 한 통화 왔었어요. “여보세요?” (여자분 목소리) “아, 자매님이세요?” [제 휴대폰으로 전화해올 사람은 저희 식구 아니면 본...
    Date2010.10.11 By김성호 돈보스코 Reply0 Views3194
    Read More
  4. No Image

    이홍재 목사님

    T 온누리에 평화 세월의 먼 뒤안길 다시 뵙고픈 몇 분이 늘 내 안에 자리해 있다. 아주 어린 동지기(현 현충원 자리) 꼬맹이 시절, 서글서글하시던 옆 집 아줌마- 보선 엄마가 그 중 한 분이요 장교로서 우리 집 사랑방에 세들어 사시던, 부여가 고향인 안나 ...
    Date2010.10.09 By Reply0 Views2548
    Read More
  5. 환절기 면역력 높여주는 한방차 5가지

    환절기 면역력 높여주는 한방차 5가지 아침저녁과 한낮의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는 환절기라 감기나 호흡기 환자가 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한데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 되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피부는 건조해지기 쉽다. 이럴 때는 따뜻하고 향기 좋은 한...
    Date2010.10.08 By이소영 Reply1 Views2706
    Read More
  6. No Image

    물매화를 보셨나요?

    T 평화/ 선 벌써 몇년째 성거산에 살다 보니, 이곳 토양에 무엇이 잘 자라는지 확연히 알게 되었다. 주로 소나무, 참나무, 영지,더덕, 도라지, 취나물, 밤...등 그래선지 먹거리가 풍부해 야생 동물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이맘때면 빼어 놓을 수 없는 몇몇 야...
    Date2010.10.05 By Reply0 Views2539
    Read More
  7. No Image

    성 프란치스코 대축일 아침에

    T 평화/ 선 보통 큰 공동체에선 이런 날이면 여러 형제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라 웬지 설왕설래하는 들뜬 마음이기 쉽다. 이곳 성거산 같은 작은 공동체의 분위기는 지극히 다른 분위기... 늘 그렇듯이 고요와 침묵이 넘처흘러, 시끌벅절한 전례와는 달리 스...
    Date2010.10.04 By Reply3 Views2420
    Read More
  8. No Image

    그래도 감사지정에 폭 빠져...!

    T 온누리에 평화 파아란 가을 하늘에 햇곡식이며 주렁주렁 먹음직스런 햇과일들! 예년의 추석 명절엔 늘 그랬었는 데... 계속되는 이상 기온으로 계절조차 정신을 못차리고 갈팡질팡... 추석 전야...절묘한 달빛을 보기엔 언감생심의 날씨라 그냥 추적거리는 ...
    Date2010.09.22 By Reply0 Views2359
    Read More
  9. No Image

    지난 주 이야기...

    주님을 찬미합니다~!!! 지난 주 목요일(9월16일) 저는 퇴근시간인 오후6시가 되자 사무실을 나와 은행동 으능정이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대전시내를 잘 아시는 분들은 으능정이 거리가 대전 구도심지역의 중심가라는 건 알고 계실테죠? 그쪽에 일이 있어 간 건...
    Date2010.09.20 By김성호 돈보스코 Reply1 Views2623
    Read More
  10. No Image

    무지 바빴던 어제 하루이야기.

    주님을 찬미합니다~!!! 제가 어제(9월12일)는 제11회 대전마라톤대회에 참가하여 완주했습니다. 오전8시부터 시작된 이 대회는 5km(건강코스), 10km(미니코스), 21.0975km(하프코스) 3개 종목으로 열렸지요. 어제 저는 10km를 뛰었구요. 그동안 열두번 마라톤...
    Date2010.09.13 By김성호 Reply2 Views227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52 Next ›
/ 52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