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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9 10:51

국화와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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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와 놀다

 

늦가을 찬 서리에 피는 꽃

추위를 견디며 내는 향기에 끌려

나도 모르게 너에게 갔다.

 

너를 지으신 분께서

너를 통하여 나를 불러내는 매혹의 자태

 

바라보고

만지고

향을 맡으면서

너의 즐거움을 주님께 드리는

네 몫의 찬미를 보았다.

 

오감의 문을 활짝 열고 보니

꽃봉오리를 열어 색칠하시고

옥합을 열어 향을 부으시며

땅에다 펼치시는 하늘나라가

너의 얼굴에 피었구나

 

너와 내가 부르는 노래

모든 피조물과 더불어 부르는 노래

낙엽 지는 가을 산의 끝자락에서

국화와 놀다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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