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우리야를 전투가 가장 심한 곳 정면에 배치했다가,

그만 남겨 두고 후퇴하여 그가 칼에 맞아 죽게 하여라."

 

며칠 전에 말씀드렸듯이 우리 인간은 어려울 때보다는

일이 잘 풀릴 때나 편안할 때 죄를 짓거나 실수를 크게 합니다.

그것은 어려울 때는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거기에 온 힘을 쏟거나

신앙인의 경우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기에 다른 데 눈이 가지 않는데

성공을 하거나 편안할 때는 다른 욕심을 부리거나

눌려있던 욕망이 일어나 다른 것에 눈이 가기 마련이지요.

 

오늘 다윗도 모든 것이 편안해지니 다른 데 눈이 갔고 죄를 짓습니다.

문제는 그 죄로 인해 다른 죄가 불거지고,

작은 죄가 더 큰 죄로 커진다는 것입니다.

죄는 이렇게 많아지고 커지는 법입니다.

애초에 싹을 자르지 않으면 말입니다.

 

어제는 하느님께서 해주신 것, 곧 은총을 깨달아야 함에 대해서 봤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우리의 죄에 대해 깨달아야 함을 보려고 하는데

죄를 깨닫는 것이 바로 싹을 자르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아는 것과 깨닫는 것의 차이를 봐야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우리는 죄를 지으면서 모르고 죄를 짓기도 하지만

죄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 죄가 얼마나 큰 죄인지 또는 그 죄의

결과가 뭔지 모르고 죄를 지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의 많은 죄들은 그래서 짓게 되는 것들이고

큰 죄보다는 작은 죄들이 그래서 저질러집니다.

큰 죄를 지을 때는 함부로 짓지 못하고 주저하잖아요?

 

지을 것인가 말 것인가 한 번 생각해보는 거지요.

그런데 작은 죄는 '이까짓 것 한번 쯤 어때?'하지요.

그러나  한번이 반복이 되면 큰 죄도 작은 죄가 되고 가책은

무뎌지면서 짓는 죄는 점점 커지고 바늘도둑이 소도둑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이것을 아는 어른들은 애들이 작은 죄를 범했을 때 크게 혼내지요.

지난 명절에 인사 온 젊은 부부가 아이들이 문방구에서 흔히 하는 잘못을

자기 아이가 저질렀을 때 아이가 부들부들 떨 정도로 혼냈다고

아이들 키우는 얘기를 해주었는데 바로 그런 거지요.

 

그런데 성왕이라고 하는 다윗이 이런 경우에 해당됩니다.

간음을 큰 죄라고 생각지 못했고 살인죄까지 저지릅니다.

가책은 없고 다른 사람만 모르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죄를 아는 것이고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죄라는 것도 알고 죄가 나쁘다는 것도 알지만

문제의식이 없고 고치려는 결심으로 이어지지 않습니다.

 

반면에 깨달음은 그저 죄를 인지하는 정도가 아니라

깨달음이 클수록 문제의식을 크게 가지고 반드시 고칩니다.

 

저의 경우 제가 알콜 중독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것을 숨기지 않고 얘기하고

이 말씀 나누기에서도 수차례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알콜 중독이라고 얘기하면 사람들은 제 말을 믿지 않거나

그런 정도의 알콜 중독은 문제없다고 저를 용서해주십니다.

양이 그리 많지도 않고 문제를 일으키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래서 끊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알콜 중독의 문제는 양이나 폐해의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니라

의존성의 문제이고, 그것을 끊지 못하는 것 자체가 문제잖아요?

 

그러므로 일은 골리앗처럼 커도 작은 일로 만들어 해결해야 하지만

죄는 작아도 크게 생각하고 애초에 끊어야 함을 우리는 

계속해서 읽고 있는 사무엘기의 다윗에게서 배워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31 06:48:1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1.31 06:47:18
    19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하느님스러움이 좋다!)
    http://www.ofmkorea.org/192048

    17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저절로 된다구요?)
    http://www.ofmkorea.org/98454

    16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죄가 죄를 부른다.)
    http://www.ofmkorea.org/86506

    15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다시, 희망은 있다.)
    http://www.ofmkorea.org/74424

    12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2인승 자전거 타기)
    http://www.ofmkorea.org/5529

    11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빛과 더불어 환난이)
    http://www.ofmkorea.org/4799

    10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무정란이 되지 말아야!)
    http://www.ofmkorea.org/3578

    09년 연중 제3주간 금요일
    (고난 중에서 자라는 확신)
    http://www.ofmkorea.org/2055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제자의 귀와 입과 얼굴

    오늘 이사야서는 주님의 종의 세 번째 노래인데 참 제자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얘기합니다.   우선 제자의 혀를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자의 혀는 어떤 혀입니까?   우리는 혀를 흔히 세 치 혀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세 치 혀로 사람을 들었다 ...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27
    Read More
  2. No Image 27Mar

    2024년 3월 27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8
    Read More
  3. No Image 26Mar

    성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가운데 한 명이 자기를 팔아넘길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 궁금해하는 제자들에게 하나의 표시를 주십니다. 유다는 예수님께서 주신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갑니다. 요한복음사가는 그 시간이 밤이었다고 전합니다. 여기에서 시간이 언...
    Date2024.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62
    Read More
  4. No Image 26Mar

    성주간 화요일-하느님 안에서의 반전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오늘 이 말씀에서 ‘그러나’라는 말이 눈에 쏙 들어오며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그러나’는 앞의 얘기와는 ...
    Date2024.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569
    Read More
  5. No Image 26Mar

    2024년 3월 26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4
    Read More
  6. No Image 25Mar

    성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시고 베타니아로 가십니다. 우리는 어제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했지만 요한복음의 순서는 오늘 복음 다음에 예루살렘 입성을 전합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신다는 것은 사람들에게는 왕이 궁에 들어가시는 것이지만 예수님께...
    Date2024.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83
    Read More
  7. No Image 25Mar

    성주간 월요일-사랑의 순환

    오늘 주님께서는 삼백 데라리온 어치의 향유를 발에 바르는 마리아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아 그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지 않는다는 항의와 비판을 받으시는데 제 생각에 이 비판은 날카롭고 정의롭기도 하여 참 뼈아픕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마리아의 ...
    Date2024.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48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296 Next ›
/ 129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