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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지만 그 마음은 내게서 멀리 떠나 있다.

그들은 사람의 규정을 교리로 가르치며 나를 헛되이 섬긴다.

너희는 하느님의 계명을 버리고 사람의 전통을 지키는 것이다.

너희는 이렇게 너희가 전하는 전통으로 하느님의 말씀을 폐기하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짓들을 많이 한다."

 

오늘 주님께서는 정결례를 어긴 제자들을 비판하는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을 오히려 나무라시는데

그런데 제자들은 어찌하여 정결례를 지키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예수님은 정결례를 아예 무시하시는 건가요?

 

당시 이스라엘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키는 정결례를 어긴 것은

정결례를 무시하신 예수님과 함께 다니다 보니 제자들의 

간댕이가 부어서 한 짓이 아닐까 생각이 되는데 그런 것이 아닐까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정결례를 아예 무시하신 것은 아닐 겁니다.

예를 들어 예수님께서 손은 더러운 것이 좋다고 하셨겠습니까?

이왕이면 손이 깨끗한 것이 좋고 요즘같이 전염병이 있을 때는 더더욱

손을 깨끗이 하는 것이 좋은데 그런 정결 강조를 나쁘다 하시겠습니까?

 

손이 깨끗한 것이 나쁘다고 하신 것이 아니라

속이 더럽고 겉만 깨끗한 것이 나쁘다 하시고

뇌물을 받는 손이 더럽고 나쁘다고 하신 거지요

 

마찬가지로 정결례가 나쁜 것이 아니라 정결례라는 인간 전통 때문에 

 중요한   하느님의 계명을 아주 간단하게 

어기거나 소홀히 하는 것이 잘못이라고 하시며,

그 한 예로 코르반  '하느님께 바치는 예물'을 핑계로

부모에 대한 효도와 사랑을 소홀히 함을 나무라십니다.

 

사실 그리스도인에게는 그 어떤 것도 사랑보다 중요할 수 없고

중요해서는 안 되는데 아주 하찮은 것 때문에 사랑을 거스르고,

그런 것 중 가장 흔한 것이 옳고 그름 때문에 사랑을 거스르는 겁니다.

 

제일 옳은 것이 사랑하는 것이고.

제일 그른 것이 사랑하지 않는 것인데

일을 그릇되게 하거나 잘못한다고 미워하는 경우가 참으로 많지요.

 

일이 좀 잘못되면 어떻습니까?

일이 잘못되는 것은 사람이 잘못되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데

일을 잘하라고 닦달을 하고 일이 잘못되면 가혹하게 야단을 쳐서

사람이 비뚤어지거나 감정이 상해서 관계가 틀어지거나 하잖습니까?

 

그리고 많은 경우 더 큰 잘못은

옳고 그름이나 잘잘못의 기준이 자기라는 점입니다.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지 그것이 꼭 보편적으로 옳은 것이거나

하느님 보시기에 옳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자기 기준에 맞지 않는 것을 틀렸다고 하고,

더 나아가서 자기에 맞추라고 요구까지 하는데 이것은 폭력이지요.

 

사실 물리적인 폭력만 우리는 폭력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물리적인 폭력만 폭력이 아니고 감정적인 폭력 그중에서 미움이나

분노의 표출이 어찌 보면 물리적인 폭력보다 더 나쁠 수도 있지요.

 

여기까지 묵상하는 오늘 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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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11 08:02:0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 ?
    홈페이지 성체순례자 2020.02.11 08:01:21
    19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성전 보다 성서가, 성서보다 사랑이)
    http://www.ofmkorea.org/194923

    18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집착과 고집의 현상)
    http://www.ofmkorea.org/117376

    17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축복의 현대적인 해석)
    http://www.ofmkorea.org/98896

    16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우리가 하는 짓들)
    http://www.ofmkorea.org/86814

    15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복을 받아라!)
    http://www.ofmkorea.org/74715

    14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하느님을 헛되이 섬기는 나는 아닐까?)
    http://www.ofmkorea.org/60210

    13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깨끗한 손과 더러운 손)
    http://www.ofmkorea.org/50789

    12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자유는 열정과 사랑이 있는 곳에)
    http://www.ofmkorea.org/5551

    11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어떤 이가 복을?)
    http://www.ofmkorea.org/4833

    10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핑계)
    http://www.ofmkorea.org/3619

    09년 연중 제5주간 화요일
    (전통과 하느님 말씀)
    http://www.ofmkorea.org/2099
  • 홈페이지 김레오나르도김찬선 2020.02.11 06:12:16
    오늘은 너무 늦게 일어나서 많은 묵상을 못하였습니다. 양해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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