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당쇠 2008.12.16 04:09

대림 3주 화요일-실천적 무신론

조회 수 2678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실천적 무신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신론이란 신이라는 존재를 부정하지만
실천적 무신론이란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실천적 무신론이란
그의 실천에 있어서 하느님은 안 계시다는 뜻입니다.
하고 싶은 것을 하느님 때문에 안 하지 않습니다.
하기 싫은 것을 하느님 때문에 하지도 않습니다.
무엇을 하고 안 하고는 하느님에 의해 좌우되지 않고
내가 하고 싶은지 아닌지에 의해 좌우됩니다.

그러나 하느님이 아니 계신 것은 행동할 때만이 아닙니다.
나의 삶 안에,
나의 인생 안에 하느님이 아니 계신 경우도 있습니다.
하느님은 계시지만
나의 삶 안에는 아니 계신 것입니다.
하느님은 저기 별에 계시거나
그렇게 멀지는 않아도 저기 부산에 계신 것입니다.
하느님은 거기에 나와 상관없이 계십니다.
하느님이 계시다는 것을 믿지만 계시든 안 계시든 상관없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라는 것을 믿지만
나는 그 사랑을 필요로 하지도 느껴본 적도 없습니다.
하느님은 좋은 분일 것이라 믿지만
나는 세상의 좋은 것들보다 하느님의 좋으심을 체험한 적이 없습니다.
하느님은 전능하신 분이라고 믿지만
내 힘으로 안 될 때 하느님의 힘으로 될 거라 믿지도 않고
한 번도 그분의 힘에 의탁한 적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은 하느님 나라에서 전능하신 분으로 혼자 계시고
나는 나의 세계에서 하느님 개의치 않고 살아갑니다.

오늘 복음에서 큰 아들은 비록 아버지의 명을 거부했지만
마음을 고쳐먹고 늦게라도 실천을 합니다.
작은 아들은 선선히 하겠다고 했지만 실천하지 않습니다.
작은 아들은 애초부터 아버지의 명을 건성으로 들은 것입니다.
아버지의 말씀을 발톱의 때만큼도 중요시여기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니 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하지 않는 것에 대한 고민도 아예 없었습니다.

그런 경험이 있습니까?
고민, 고민하다가 아주 어렵게 부탁을 했는데
상대는 아주 쉽게 ‘알았어, 알았어!’ 하더니
나중에 보니 내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
고민, 고민하다가 아주 어렵게 충고를 했는데
상대는 금방 ‘충고해주어서 고맙다’고 하더니
나중에 보니 전혀 충고를 받아들인 것이 아닌 행동을 하는 경우.
이 경우 차라리 불쾌해하거나 반박을 한 경우보다 더 나쁩니다.
오늘 복음의 작은 아들이 바로 이런 경우일 것입니다.

나를 성찰해봅니다.
매일 미사를 봉헌하고
매일 주님의 말씀을 듣지만
듣는 것으로 그치고
실천으로 이어지지 않는 말씀의 응답을 하고 있음을.
하느님은 계시지만
주님으로 계시는 것이 아닌 삶을 살고 있음을.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Dec

    대림 제3주일 -그리스도의 오심-

    T. 그리스도의 평화           저는 유기서원기 때 제과제빵 기술을 더 배우기 위해   학원과 제과점을 다닌적이 있었습니다.   새벽일찍 나가서 거의 저녁이 다 되어서야 귀원을 했기 때문에   수도원에서 무엇을 한다는 건...
    Date2013.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일어나는불꽃 Reply0 Views2443
    Read More
  2. No Image 15Dec

    대림 제 3 주일-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오늘은 대림 3주일이며 구세주께서 오시면 기뻐하고 즐거워 할 것이니 그 기쁨과 즐거움을 바라보며 기다리라고 독서와 복음은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늘날 참으로 많은 사람이 자살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자살을 참으로 많이 하는데 더욱 염...
    Date2013.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69
    Read More
  3. No Image 14Dec

    대림 2주 토요일-미행을 오신 주님의 뜻?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그처럼 사람의 아들도 그들에게 고난을 받을 것이다.”   우리가 쓰는 미행이라는 말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尾行과 微行이 그것인데 미행尾行은 남의 뒷조사를 몰래 한다는 ...
    Date2013.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64
    Read More
  4. No Image 13Dec

    대림 2주 금요일-장터의 어린이같은 마음

    예수님께서는 당신 세대의 사람들을 장터에서 노는 아이들에 비유하시며 아이들이 놀며 부르는 다음의 노래를 들려주십니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즉...
    Date2013.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96
    Read More
  5. No Image 12Dec

    대림 2주 목요일-누가 큰 사람인가?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했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폭행을 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입니까? 폭행을 하는 ...
    Date2013.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98
    Read More
  6. No Image 11Dec

    대림 2주 수요일-마음이 무거운가, 짐이 무거운가?

    오늘 주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고 하시는데 이것이 무슨 뜻일까요?   안식을 주겠다는 것이 짐 진 자의 어깨에서 짐을 벗겨주겠다는 뜻일까요? 더 이상 무거운 짐은 지지 않게 해주...
    Date2013.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4095
    Read More
  7. No Image 10Dec

    대림 2주 화요일-잃은 양이 찾지 않은 양이 되지 않도록

      “이 작은이들 가운데 하나라도 잃어버리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   <잃은 양>이란 어떤 양을 일컫는 것일까요?   길잃은 양일까요? 떠나간 양일까요?   불쌍한 양일까요? 괘씸한 양일까요?   ...
    Date2013.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46 1147 1148 1149 1150 1151 1152 1153 1154 1155 ... 1520 Next ›
/ 15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