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
요한 19,25–34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어머니의 자매,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가 서 있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머니를 보시고,
또 그 곁에 선 제자를 보시며 말씀하십니다.
“여인이시여, 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그리고 제자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십니다.
이어 모든 것이 이루어졌음을 아시고
마침내 옆구리에서 피와 물을 흘리십니다.

오리게네스는
복음을 읽을 때
표면의 사건만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영적 의미를 깊이 보려 했습니다.
그의 시선으로 보면
십자가 아래의 이 장면은
단지 마지막 유언의 장면이 아니라
새로운 공동체가 탄생하는 자리입니다.
십자가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친교의 시작입니다.
예수님은 죽음의 순간에도
사랑하는 이들을 흩어지게 두지 않으시고
어머니와 제자를 새로운 관계 안에 묶으십니다.
고통의 한가운데서
새로운 가족이 태어나는 것입니다.

오리게네스는
사랑하시는 제자를
모든 제자의 모습으로도 읽으려 했습니다.
곧 예수님의 말씀은
그 한 사람에게만 향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을 따르는 모든 이에게
성모님을 어머니로 모시게 하시는 말씀으로 들릴 수 있습니다.
십자가 아래서
교회는 단지 제도의 모임이 아니라
어머니를 가진 공동체,
곧 돌봄과 인내,
기억과 순종의 공동체로 태어납니다.
영성은 여기서 시작됩니다.
상처 없는 자리에서가 아니라
십자가 아래 머무는 자리에서 시작됩니다.
또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은
오래도록 깊은 상징으로 묵상되어 왔습니다.
오리게네스의 전통 안에서도
이 장면은 단지 육체적 상처의 묘사가 아니라
교회를 살리는 은총의 흐름으로 읽힙니다.
피와 물은
주님의 생명이 더 이상 안에 갇혀 있지 않고
세상을 향해 흘러나오는 사랑의 표징입니다.
십자가는 닫힘이 아니라
열림입니다.
그분의 몸이 찢어질 때
구원의 샘이 열리고
목마른 인간을 위한 길이 열립니다.
영성 주간의 관점에서 보면
오늘 복음은
영성이 상처를 우회하는 길이 아님을 보여 줍니다.
우리는 자주
아픔 없는 평화,
상처 없는 치유,
고통 없는 믿음을 원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십자가의 한가운데서
어머니를 맡기시고,
공동체를 세우시고,
피와 물을 흘리십니다.
그러므로 영성은
고통을 부정하는 맑음이 아니라
고통 한가운데서도 사랑을 잃지 않는 깊이입니다.
머무름의 영성,
끝까지 곁에 있는 영성,
그리고 상처를 통해서도 생명이 흐를 수 있음을 믿는 영성입니다.

거룩한 독서의 날인 오늘
우리는 조용히 묻습니다.
나는 십자가 아래 얼마나 머물 수 있는가?
고통의 자리에서 너무 빨리 도망치고 있지는 않은가?
나는 내 상처를 닫힌 상처로만 붙들고 있는가,
아니면 주님 안에서 누군가를 살리는 연민의 자리로 내어드릴 수 있는가?
주님께서는 오늘도
십자가 아래 우리를 부르시며
상처를 통해서도 사랑이 흐를 수 있음을 보여 주십니다.

주님,
제가 십자가 아래 머무는 용기를 주소서.
고통을 피하기보다
그 자리에서도 사랑을 배우게 하시고
닫힌 상처가 아니라
흐르는 자비의 마음을 갖게 하소서.
성모님과 함께
끝까지 머무는 제자가 되게 하시며
당신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생명이
제 삶에도 스며들게 하소서.
아멘.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May

    2026년 5월 28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마르코 10,46ㄴ–52 예수님께서 예리코를 떠나실 때 티매오의 아들 바르티매오라는 눈먼 거지가 길가에 앉아 있다가 예수님께서 지나가신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는 곧 외치기 시작합니다. “다윗의 자손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
    Date2026.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79
    Read More
  2. No Image 27May

    연중 8주 수요일-사랑의 고배와 만족의 축배 가운데서

    오늘 복음은 이런 흐름 안에 있습니다. 그제 주님을 따르는 데 실패한 부자 얘기를 들었고, 부자와 달리 주님을 따라나선 제자들은 현세와 내세에서 보상받게 될 것이라는 주님의 말씀을 어제 들은 데 이어 오늘은 제자들이 그 받을 상을 놓고 자리 다툼하는 ...
    Date2026.05.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43
    Read More
  3. No Image 26May

    2026년 5월 27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마르 10,32–45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십니다. 그 길은 영광의 행진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예수님께서는 앞장서 가시고 제자들은 놀라며 두려워합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수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신 ...
    Date2026.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04
    Read More
  4. No Image 26May

    연중 8주 화요일-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버릴 줄도 안다

    "누구든지 나 때문에 또 복음 때문에 집이나 형제나 자매, 어머니나 아버지,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잘 버려야 한다.   지...
    Date2026.05.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67
    Read More
  5. No Image 25May

    2026년 5월 26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마르 10,28–31 베드로가 예수님께 말합니다. “보십시오, 저희는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승님을 따랐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와 복음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어머니나 아버지나 자녀나 토지를 버린 사람은 ...
    Date2026.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94
    Read More
  6. No Image 25May

    교회의 어머니 마리아 축일-그리스도의 정배보다 성령의 정배됨은 어떨까?

    지지난 주 어느 단체 피정을 동반하며 성모성월이라서 ‘성모님처럼 살기’라는 주제로 강의하였습니다.   그리고 강의를 시작하며 이런 질문을 던졌습니다. ‘성령의 정배’와 ‘그리스도의 정배’ 중에 여러분이 무엇이 되길 원하는지 선택하라면 무엇을 선택하시...
    Date2026.05.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55
    Read More
  7. No Image 24May

    2026년 5월 2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학교 말씀 기도

    오늘의 복음 말씀 묵상 요한 19,25–34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어머니의 자매,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 그리고 막달라 마리아가 서 있었습니다. 또 예수님께서 사랑하시는 제자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어머니를 보시고, 또 ...
    Date2026.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1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74 Next ›
/ 157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