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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8 17:29

봄비 내리는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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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내리는 아침

싱그러운 아침,

적당히 젖은 대지의 가슴이

연한 연두빛 숨결을 품었습니다.

그 품 안에서 하얀 매화꽃은

수줍은 첫사랑처럼 피어납니다.


연분홍 치마 곱게 차려입고

눈가엔 그리움 한 자락 글썽이는 눈물,

비에 젖은 꽃잎은 누굴 기다리는 걸까요.


노란 산수유와 수선화가 앞다투어 피고

이제 막 고개를 들어 나를 반기는 튤립들.


오, 새봄의 아가씨들아

청보리밭 사잇길을 걸어 수줍은 신랑을 맞으러 가라.


보드라운 버들강아지 길동무 삼아

우리 함께 저 푸른 초록 동산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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