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겉과 속이 다른 것을
 꾸짖으십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것에는 집중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에는 소홀히하는 그들의 태도가
 잘못되었다고 말씀하십니다.

 자신의 속마음을 드러내지 못하는 이유는
 이미 자신의 마음을 좋지 않게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즉 자기 안에 있는 탐욕과 방종을
 나쁘게 평가했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모습이 나타나면
 잔칫집에서 윗자리에 앉거나
 회당에서 높은 자리에 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나는 완벽해야 합니다.
 하지만 탐욕과 방종은 숨기려할수록
 나도 모르게 드러나기도 합니다.
 그것을 알기에 그런 모습이 드러날까 두렵기도 합니다.

 욕심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갈등이 생기기 쉬워서
 욕심을 좋지 않게 보기 쉽지만
 욕심은 감추는 식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감춘다고 하지만
 그래서 욕심이 없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것을 은연중에 다 이루려고 하는 사람들을
 우리는 종종 보게 됩니다.
 욕심을 감추면서
 본인은 욕심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의 욕심을 다 보게 됩니다.
 그래서 그에게 욕심 부린다고 말하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아 서로 싸우게 됩니다.

 오히려 욕심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때
 나는 욕심에 끌려가지 않고
 그 마음을 내가 조절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욕심을 볼 수 있다면
 욕심 때문에 내 행동이 과하다고 생각할 때
 멈출 수 있습니다.
 즉 겉과 속이 다른 것은 결국
 나 스스로 내 모습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 때문에 사람들과 다툼이 생기고
 관계는 점점 표면적으로 바뀝니다.
 결국 내 주위에는 아무도 남지 않습니다.

 속마음을 온전히 드러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드러낼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감추는 마음은 결국 나에게
 좋지 않은 결과를 가지고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