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424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여름만 되면 저는 모기와 신경전을 벌입니다.

이 신경전의 역사는 오래 됐습니다.

 

저희 프란치스칸들은 저희 은사인 순례자와 나그네 삶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무전 순례를 하곤 하는데 여름에 할 경우

애로 사항 중의 하나가 모기와의 싸움입니다.


하루는 잠잘 곳을 얻지 못해 한 데인 원두막에서 잠을 자는데

모기가 1개 소대로 덤비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물리지 않으려고 별짓을 다 하고 온 신경을 쓰다 보니

밤새도록 저는 한 숨도 잘 수 없었습니다.


결국 새벽이 되어 더 이상 잠자기를 포기하고 일어나

“사부님, 이 모기도 형제라고 해야 합니까?”하며

긴 밤의 씨름을 헛웃음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프란치스코가 모든 피조물을 형제라고 하였기 때문이지요.

 

프란치스코뿐이 아니지요.

옛날 어떤 스님은 모기에게 피 보시를 하기 위해

모기장 밖으로 팔뚝을 내놓고 잤다지요.


그런데 저는 모기에 물릴 때마다 죽여 버릴까말까 갈등을 합니다.

물린다고 제가 죽는 거 아니고 그저 가려운 것일 뿐인데

잠시나마 저를 괴롭히고 잠을 못자게한다고 죽이려 하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힘으로 치면 모기는 한 줌도 안 되는 존재입니다.

그러니 모기 죽이는 거, 그거 너무도 쉬운 겁니다.

눈 깜짝 안 하고 죽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기를 생명으로 보면 아무리 내가 큰 힘을 가지고 있어도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아니 어찌 해서도 안 되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헤로데는 자기의 아픈 곳을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아픈 곳을 건드린다고 요한을 너무 쉽게 죽여 버립니다.


생명이 아니라 힘으로 요한을 대한 것입니다.

생명의 무게가 체면보다 가볍습니다.

 

생명의 무게를 생각하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8.02 06:34:0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Aug

    2025년 8월 4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8월 4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7
    Read More
  2. No Image 03Aug

    연중 제18주일

     어떤 부유한 사람이 많은 소출을 거두었습니다.  그러자 그는 그것을 모아 두고 말합니다.  '이제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야겠다.'  겉으로 보기에 그의 잘못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의 행동이 자신만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Date2025.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34
    Read More
  3. No Image 03Aug

    연중 제18주일-창조적 허무

    연중 제18주일-2013   “나는 허무주의자다. 그런데 그것이 내가 허무에 빠졌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허무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다.” 저는 오늘 이런 얘기를 하고 싶은 것인데요,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다 싫어하는 허무를 저는 왜 좋아할까요?   물론 그 허무...
    Date2025.08.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379
    Read More
  4. No Image 02Aug

    2025년 8월 3일 연중 제 18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8월 3일 연중 제 18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5.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65
    Read More
  5. No Image 02Aug

    포르시운쿨라 천사들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축일

     가브리엘 천사가 마리아를 찾아와 인사합니다.  '기뻐하여라, 은총을 받은 이여,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이 인사말에 마리아는 몹시 놀라게 됩니다.  천사가 마리아를 표현하는 말을 보면  두 가지로 나타납니다.  '은총을 받은 이' 그리고 '주님께...
    Date2025.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63
    Read More
  6. No Image 02Aug

    연중 17주 토요일-생명의 무게

    여름만 되면 저는 모기와 신경전을 벌입니다. 이 신경전의 역사는 오래 됐습니다.   저희 프란치스칸들은 저희 은사인 순례자와 나그네 삶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무전 순례를 하곤 하는데 여름에 할 경우 애로 사항 중의 하나가 모기와의 싸움입니다. 하루는 ...
    Date2025.08.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424
    Read More
  7. No Image 01Aug

    2025년 8월 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8월 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8.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477 Next ›
/ 1477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