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눈여겨보지 않았던 말씀이 오늘 처음 눈에 들어왔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두 번이나 이 말씀을 하십니다.
“어리석고 눈먼 자들아! 무엇이 더 중요하냐?”
이 말씀은 한때 유행하던 말을 떠오르게 하지요?
‘뭣이 중헌디!’
영화에 나온 대사라고 들었는데 그 영화를 보지 않아서
어떤 상황 또는 어떤 맥락에서 나온 말인지 모르지만
중요한 것은 놓치고 사소한 것에 대해 집착하는 것에 대한 일갈일 것입니다.
사실 사는 동안 작은 것에 집착하여 일을 그르치는 일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참 많았기에 사소한 것에 목숨 걸지 말라는 말도 옛날부터 있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어 돈은 아주 작은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돈이 있어도 작은 겁니다.
필요한 것일 뿐 중요한 것이 아니기에
가치의 크고 작음을 따지면 작은 것이라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야 마땅한데 실제로 살다 보면
돈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여 건강까지 잃고 맙니다.
그리고 그런 뒤에야 ‘뭣이 중헌디!’하고 자신에게 말하곤 합니다.
한 인간도 이러면 건강을 망치고 인생을 망치는데
국가나 종교 지도자가 그러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오도하여 인생을 망치겠습니까?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왕왕 있는 일이었고,
주님 당시의 지도자들도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도 그들이 어리석은데다
눈까지 먼 불행한 인도자들이라고 하시며 무엇이 더 중요하냐고 질문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은 질문이 아니라 질책입니다.
그리고 꾸짖기만 하시는 질책(叱責)이 아니라 바로잡으라는 질책(質責)입니다.
우선 자신부터 중심을 바로잡으라는 질책입니다.
중심을 바로잡는 것은 중요한 것이 자기 안에 자리 잡게 하는 것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갖가지 욕심이 자기 안에 자리 잡지 못하게 하는 겁니다.
위선을 낳는 인정 욕구,
눈멀게 하는 재물 욕심,
안주케 하는 안정 욕구,
이런 욕구와 욕심들이 내 안에 자리 잡지 못하게 하는 것이요,
진실과 진리와 사랑이 내 안에 중심 잡게 하는 것이며,
내가 아니라 하느님이 내 중심에 계시게 하는 것입니다.
아무튼 우리는 주님께 질책받기 전에 나부터
무엇이 중한지 스스로 질문하는 우리가 되고,
진실과 진리와 사랑의 주님을 우리 중심에 모시는 우리가 되어야겠습니다.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