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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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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태오 복음의 예수님 족보를 죽 읽어 내려가는데
스알티엘이라는 이름이 새삼스러웠습니다.
전에도 수없이 읽은 예수님 족보인데 처음 듣는 듯했습니다.
사실 예수님 족보를 읽으면서 몇몇 중요한 인물들,
말하자면 성서에서 그들에 대한 얘기가 소개되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얼마간 알고 있고 그래서 귀에 들어오지만
잘 알지도 못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읽는 것이 지루하고
그래서 읽지 않고 건너뛰고 싶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니 스알티엘이라는 이름이 새삼스러운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아무리 역사상 미미한 존재였을지라도 이 스알티엘이 없었으면
그 뒤의 예수님의 족보는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니 미미함을 넘어서 죄인일지라도 존재는 의미 있습니다.

저의 선배 형제 중의 한 형제님은 술이 한 잔 들어가면
“Ens est bonum”이라는 말을 즐겨 하십니다.
형이상학적으로 존재가 곧 선, 또는 존재 그 자체로 선이라는 뜻인데,
이 형제님의 해석은 아무리 형편없는 사람이라도
수도원 나가지 않고 존재해준 것만으로도 선이라는 것입니다.

실상 오늘의 우리 수도원이 있기까지
아니 오늘 제가 프란치스칸 삶을 이렇게 살 수 있기까지
남아있는 사람보다 떠난 사람이 더 많았고,
떠난 그들이 일정 기간 수도원을 버텨주었습니다.
초기 역사를 거슬러 가면 더 하여 대부분이 수도원을 떠났는데
우리 수도원 역사 안에 남아있는 분도 있지만
역사에 남기는커녕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우리나라를 지킨 무명용사와도 같은 분들.
하여 저의 혈육의 조상이든 수도원 선배든
저보다 앞 선 분들이 비록 형편없었더라도 너무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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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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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쥬라블 2009.12.17 07:52:25
    “Ens est bonum”...
    저 또한 자주 듣던 말입니다.
    오늘은 좁게,
    감사함의 마음으로 선배 형제님들을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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