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운명과 사명

노 무현 전 대통령이 자진하기 전
“운명이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하지요.
어떤 수녀님과 영적 대화를 하면서 그분께도
“그것이 수녀님의 운명입니다.”라고 한 적이 있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남보다 앞서는 생각을 하고 방향을 제시해야 하며,
그러다 보면 역풍도 만나고 외로운 처지에 처하게 되기도 하는데,
그것이 그분의 운명이라는 뜻이었습니다.

운명도 바꿀 수 있다는 말이 있기는 하지만
운명이란 것은 정해진 것이고 바꿀 수 없는 것이라는 뜻이 있고,
이럴 때 운명은 그리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고 사뭇 부정적입니다.
“종의 운명”,
“헤어질 운명”,
“죽어야 할 운명” 등이 그 쓰임을 말해줍니다.

그런데 우리는 정해진 운명, 그래서 바꿀 수 없음을 말하면서도
누구에 의해 그렇게 정해졌는지는 모르는 채 그리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내 생명과 삶조차 내 뜻대로 되지 않고
거역할 수 없는 어떤 거대한 힘에 의해 되어 짐을 수없이 느끼는데
하느님을 믿지 않는 불교나 유교 문화권의 우리는
그것이 누구인지를 모르기에 그렇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그리스도교는 이를 하느님께서 그리 하셨다고
아주 분명하게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 뜻하시고 섭리하신 인생은 부정적이지 않고,
오히려 축복이요 영광입니다.

하느님은 오늘 요한에게 이름을 주시듯 우리에게 이름을 주십니다.
이름을 주신다는 것은 당신과 관계가 있다는 뜻입니다.
달리 말하면 당신과 무관한 존재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당신의 아들이요 딸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니 대단히 소중히 여긴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누가 아무렇게나 이름을 지어주고,
그래서 아무나 함부로 불러대는 개똥이 쇠똥이가 아닙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정성을 다 해 이름을 지어주시고,
사랑으로 하느님께서 불러주실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신이 사랑하시는 아들, 당신 마음에 드는 아들”이라는 뜻입니다.

이름을 주신 하느님께서는 또한 사명도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주님의 일이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일입니다.
인간의 일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누가 시킨 일도 아니고 내가 스스로 택한 일도 아닌
바로 하느님께서 내게 사명으로 주신 일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존귀한 존재들이고 품위가 있는 존재들입니다.
종의 운명으로 태어난 존재들이 아니고,
하느님의 사명을 받은 존재들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귀염을 받을수록 겸손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아들과 딸이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지만
내가 뭐나 된 듯이 우쭐거리지 말아야 할 것이며
하느님의 사명을 수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지만
책임을 무겁게 생각하며 결코 경거망동하지 말 것입니다.

이런 면에서 오늘 축일을 지내는 세례자 요한과 프란치스코는
우리의 영원한 모범입니다.
주님과의 관계를 늘 염두에 두고 산 요한 세례자는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리기에도 합당치 않다.”고 말하였고
자신을 “위대하신 왕의 사신”으로 생각하며 산 프란치스코는
“사람은 하느님 앞에 있는 그대로이지 그 이상이 아니다.”고
아주 겸손하게 자신의 존재성을 이야기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베타 2012.06.24 13:28:14
    저는 어제 하느님께 엉겨습니다.
    왜? 날 구해줄 수 있으신데, 당신의 때만을 기다리라고 하시니,
    너무 힘들어서요. 근데 그러고 나니, 제 주제 파악을 잘 못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쭈그러져 있으려합니다.
  • ?
    홈페이지 영희 2012.06.24 13:28:14
    "운명"

    내가 육적일 때는
    내 사주팔자 안에 하느님을 끌여들였지만
    내가 영적으로 바뀌어 가니
    하느님의 사주팔자로 바뀌어 감을 봅니다.
  • ?
    홈페이지 이슬 2012.06.24 13:28:14
    ", 행복 하여라 마음을 다하여 하느님을 찿는이들" 늘 찾고 찿는 내 모습 운명이고 사명입니다.그냥 못 지나가고 주님께서 행복하여라 하셨으니 이 아침 행복합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주님의 일이고 맡기신일 새롭게 하십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누가 수호천사인가?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수호천사는 누구일까?   오늘 하느님의 말씀에 따르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존재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여...
    Date2013.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006
    Read More
  2.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축일-큰 희생이 아니라 많은 희생 때문에

    "너희가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오늘 우리가 축일로 지내는 리지외의 성녀 데레사는 소화 데레사, 풀어 말하면 작은 꽃 데레사라고 하고, 교회 공식적으로는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입니다.   그래서 오늘 복...
    Date2013.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666
    Read More
  3. No Image 30Sep

    연중 26주 월요일-높이가 아니라 넓이다.

    “누구든지 이 어린이를 내 이름으로 받아들이면 나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나를 보내신 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   오늘 제자들은 누가 큰 사람인지를 놓고 ...
    Date2013.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88
    Read More
  4. No Image 29Sep

    연중 제 26 주일-아랑곳하지 않는 불행한 사람

    남이 불행을 아랑곳하지 않는 행복한 사람의 불행.   루카복음은 부자를 회개하지 않은 사람, 불행한 사람으로 묘사하는데 오늘 거지 라자로와 부자의 얘기는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그래서 저승에 간 부자는 자기처럼 자기 형제들이 저승에 오지 않도...
    Date2013.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922
    Read More
  5. No Image 28Sep

    연중 25주 토요일-매일같이 듣는 수난 예고

    “그때에 사람들이 다 예수님께서 하신 모든 일을 보고 놀라워하는데,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이 말을 귀담아들어라. 사람의 아들은 사람들의 손에 넘겨질 것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 그 뜻이 감추어져 있...
    Date2013.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99
    Read More
  6. No Image 27Sep

    연중 25주 금요일-수난과 부활을 공유하는 사랑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 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오늘 복음은 베드로 사도의 메시아 신앙 고백과 주님의 첫 번째 수난예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을 하느님의 그리스도라고 고백...
    Date2013.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958
    Read More
  7. No Image 26Sep

    연중 25주 목요일-어느 수련자의 강론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냅니다’   +평화를 빕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보다 목소리가 낮습니다. 그래서 노래도 잘 못 부르고, 글 같은 것도 잘 읽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학교 다닐 때 이것 때문에 국어시간이나, 음악시간이 싫었습니다. 국어시간...
    Date2013.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12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58 1159 1160 1161 1162 1163 1164 1165 1166 1167 ... 1520 Next ›
/ 15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