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210 추천 수 0 댓글 3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빵이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작년 처음으로 인터넷에 강론을 올릴 때
다들 다른 이름을 쓰고 있는 것을 보고
인터넷 이름이 따로 있어야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어떤 이름을 가질까 생각하다가 “당쇠”를 쓰기로 했습니다.
마당쇠의 준말이지요.
나는 주님의 마당쇠라는 정체 의식의 반영이기도 하고
나는 주님의 마당쇠가 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기도 하고
나는 주님의 마당쇠가 되고 싶은 바람의 반영이기도 합니다.

오늘 주님의 말씀,
“나는 생명의 빵이다.”라는 말씀도 같습니다.
당신을 빵으로 생각하시고
빵으로 내어주시겠다는 것입니다.

빵.

빵은 먹히는 것.
자연계는 먹고 먹히는 관계입니다.
먹히는 것이 약자이고
먹히면 죽는 것이고
먹히지 않으려는 것이 자연의 순리인데
주님은 약자가 되시고
주님은 먹히시겠다고 하시고
주님은 죽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먹는 이에게 생명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내가 누구를 살린다면, It's very nice!
내가 죽어가는 누구를 살려준다면 그가 얼마나 고마워하겠습니까?
물에 빠져 죽는 사람을 구해주면 얼마나 고마워하겠습니까?
불치병으로 죽어가는 사람을 구해주는 의사는 얼마나 멋있습니까?
화재로 인해 죽을 위험에 처한 사람을 소방관이 구해내면
얼마나 멋지고 얼마나 보람이 있습니까?
그러니 내가 생명을 창조하지는 못해도
누군가를 살게 할 수만 있다면
저의 인생은 멋지고 살 만한 인생이고,
설사 살려내지는 못해도 죽어가는 사람에게 아름다운 음악을 선사하여
평화롭고 아름답게 죽을 수 있게만 해도 멋지고 보람 있는 인생입니다.
정말 그런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그러나 내가 죽어야 살릴 수 있다면 문제입니다.
내가 죽지 않고도 살릴 수 있다면, 그리고
멋지고 보람된 나의 인생을 위해서 남을 살리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나의 만족을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남을 살리기 위해 자기가 죽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사랑이 아니면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사랑이 하는 것은
남을 살리기 위해 자기가 죽는 것뿐이 아닙니다.
자기가 죽으면서도 자기를 살게 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죽으면서도 살게 합니다.
그래서 주님은 “나는 살아있는 빵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니 죽으면서도 살아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죽으면서도 싱싱하고
그것은 고통 중에서도 기쁩니다.
이렇게 활력과 기쁨이 있어야만 죽으면서 남을 살릴 수 있습니다.
사랑만이 이것을 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뭉게구름 2009.08.09 10:57:41
    "사랑은 죽으면 서도 살게 합니다."
    깊이 묵상 합니다.

    죽어서도 살아 있는 사람이 있고
    살아서도 죽어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 ?
    홈페이지 웃지요 2009.08.09 10:57:41
    당쇠신부님,
    내가 죽어야 살 수 있다는
    이 기막힌 역설(paradox)앞에서
    고통이 기쁨이 되는 현실을 눈으로 봅니다.
    매일 천천히 말씀나누기 읽고
    눈감고 기다려보면
    딱딱한 마음바닥에 씨가 꿈틀거립니다.
    ...늘 감사의 마음입니다
  • ?
    홈페이지 마니또 2009.08.09 10:57:41
    오직 사랑 만이 이것을 할수 있습니다..아멘..
    신부님! 좋은 주일되셔요..
    오늘 강론 말씀이 큰 기쁨이 됩니다.
    죽으면서 남을 살릴 수 있고 살아서도 남을 살릴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살아있고 찾아가는 성전

    프란치스코는 다미아노 성당의 십자가로부터 “가서, 허물어져가는 나의 집을 고쳐라!”는 사명을 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는 그분의 집이 성당 건물로 알고 폐허가 된 성당들을 다미아노 성당서부터 시작해 셋이나 고쳤습니다. 그 후 하느님의 집이 건물로서의 ...
    Date2010.11.09 By당쇠 Reply0 Views956
    Read More
  2. No Image 08Nov

    연중 32주 월요일- 원하지 않아도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 수는 없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그러한 일을 저지르는 자!” 요즘 젊은이들이나 세례 받은 지 오래되지 않은 분들은 모르겠지만 세례 받은 지 오래 된 나이 드신 분들에게 고백성사를 드리면 죄 고백을 다 한 뒤 꼭 이런 ...
    Date2010.11.08 By당쇠 Reply3 Views961
    Read More
  3. No Image 07Nov

    연중 제 32주일- 죽은 다음

    사람들은 죽음 후를 궁금해 합니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죽음 후가 더 궁금할 것입니다. 사후 세계가 있는지, 있다면 사후 세계는 어떤지 등. 죽음 이후에 대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그것은 죽은 다음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아직 나이...
    Date2010.11.07 By당쇠 Reply3 Views1085
    Read More
  4. No Image 06Nov

    연중31 주 토요일- 돈은 섬기지 말고 씁시다!

    “어떤 종도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돈은 섬기지 말고 씁시다! 이것이 오늘 복음을 읽고 제가 하고 싶은 말입니다. 돈, 재물은 섬기는 것이 아니라 써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돈을 섬기는 사람이 있습니다....
    Date2010.11.06 By당쇠 Reply1 Views954
    Read More
  5. No Image 05Nov

    연중 31주 금요일- 선심장이들

    “주인은 그 불의한 집사를 칭찬하였다. 그가 영리하게 대처하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더 중요한 집사의 덕목은 무엇인가? 주인에 대한 충성인가, 영리함인가? 물론 주인에 대한 충성입니...
    Date2010.11.05 By당쇠 Reply0 Views1010
    Read More
  6. No Image 04Nov

    연중 31주 목요일- 가족과 식구

    “그때에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려고 가까이 모여들고 있었다. 그러자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저 사람은 죄인들을 받아들이고, 또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는군.’ 하고 투덜거렸다.” 세리들과 죄인들이 예수님 가까이 모여듭니다. 그것도...
    Date2010.11.04 By당쇠 Reply1 Views1357
    Read More
  7. No Image 03Nov

    연중 31주 수요일-가장 애착하는 것과 가장 싫어하는 것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너희 가운데에서 누구든지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제자라고 하면서 스승을 따르지 않는 제자가 있습니까? 스승을 따를 생각도 없이 ...
    Date2010.11.03 By당쇠 Reply0 Views105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05 1306 1307 1308 1309 1310 1311 1312 1313 1314 ... 1520 Next ›
/ 15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