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계속되는 독서 안에서 바오로 사도는 끈질기게 율법주의를 공격합니다.

공격의 골자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율법주의를 반대하셨는데

율법으로 아직도 의롭게 되려한다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겁니다.

 

율법으로 의롭게 되려는 여러분은 모두 그리스도와 인연이 끊겼습니다.

여러분은 은총에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리스도와 인연이 끊기고 은총에서 떨어져나간 사람.

이런 사람이 된다는 것은 우리 그리스도교 신앙인으로선

깜짝 놀라고 끔찍한 일인데 그런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신분증은 그리스도교 주민등록증인데

정체성은 그리스도교적 정체성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연으로 치면 끈 떨어진 연이

사람의 손에서 떨어져나가 어디로 날아가 버릴지 알 수 없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이라는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떨어져나가

그 인생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꼭 붙어 있어야 하고,

예수 그리스도와 떨어지지 말고 꼭 따라가야 하느님 나라에 갈 수 있는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고 법을 따르고 있다는 말이지요.

그런데 법을 따라가면 어디로 갑니까?

 

바오로 사도는 아주 분명하게 죽음이라고 하였습니다.

나는 죽었습니다. 그래서 생명으로 이끌어야 하는 계명이

나에게는 죽음으로 이끄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로마 7, 10)

 

그러므로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가 주님께 시비를 걸듯 정결례에 집착하여

예수 그리스도와 인연이 끊어지고 은총과 사랑을 놓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래서 바오로 사도는 오늘 끝으로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는 할례를 받았느냐 받지 않았느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사랑으로 행동하는 믿음만이 중요할 따름입니다.”

 

여기서 세 가지 의미 있는 단어가 나옵니다.

사랑’, ‘행동’, ‘믿음

 

그런데 우리는 흔히 바오로 사도가 하느님의 은총과

그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강조하지 사랑의 행위,

그러니까 믿음의 실천은 야고보서가 강조하고

바오로 사도는 별로 강조하지 않는다고 알고 있지요.

 

그리고 대체로 바오로 서간을 더 선호하는 개신교는

그래서 오직 은총오직 믿음으로 구원받는다고 얘기하고,

이에 비해 천주교는 개신교보다는 실천도 강조하고,

야고보서에 대한 거부감이 개신교에 비해 많지 않다고 얘기하곤 하지요.

 

그런데 오늘 보면 바오로 사도도 사랑을 강조하며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믿음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천되지 않는 믿음은 사실 믿음이 아니며,

실천을 하더라도 율법을 실천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는 믿음이라야 참 믿음이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우리의 공로와 업적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은총으로 구원받는다는 것을 믿는 것이 올바른 믿음이지만

더 완전하고 더 올바른 믿음은 실천되어지는 믿음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니까 우리의 실천은 공로를 쌓기 위한 실천이 아니라

믿음의 결과로서의 실천이요, 은총에 대한 보답으로서의 실천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믿었고 그래서 그 사랑을 받았으며

그래서 그 사랑을 실천하는 우리들이 되라고 가르침 받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1Aug

    2019년 8월 11일 연중 제 19주일-터키 에페소 기도의 집

    2019년 8월 11일 연중 제 19주일  오늘 독서와 복음은 믿음과 깨어있음과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제 2독서 히브리에서는 히브리인들의 성서적 역사관과 그리스 사상의 이원론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믿음이 무엇인지를 정의합니다. “믿음은 우리가 바라는 것들...
    Date2019.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481
    Read More
  2. No Image 11Aug

    연중 제 19 주일-충성스러울 뿐 아니라 슬기로운

    신자 서로 간에 부르는 호칭에 있어서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를 보는 것은 재미있고 의미 있습니다. 천주교는 형제자매로 부르고 개신교는 집사님이라고 부릅니다.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인지 몰라도 저는 형제자매라 부르는 것이 더 낫습니다. 형제자...
    Date2019.08.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114
    Read More
  3. 10Aug

    연중 제19주일

    2019.08.11. 연중 제19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37291
    Date2019.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08 file
    Read More
  4. No Image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사랑을 하여 받는

    라우렌시오 축일을 맞이하여 교회는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썩어야만 많은 열매를 맺는다는 복음을 들려줍니다. 이로써 라우렌시오 순교자가 한 알의 밀알이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인데 로마 교회가 커지는 데 있어서 그의 순교가 바로 밀알 하나였다는 얘...
    Date2019.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189
    Read More
  5. 10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2019.08.10.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 http://altaban.egloos.com/2237282
    Date2019.08.1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492 file
    Read More
  6. No Image 09Aug

    성 라우렌시오 부제 순교자 축일

    오늘 복음 말씀은 요한 복음 12장의 내용입니다. 12장의 시작은 파스카 축제 엿새 전, 예루살렘 근처에 있는 베타니아를 배경으로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입성하십니다. 즉 앞으로 다가올 파스카는 예수님께서 수난하시는 파스...
    Date2019.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2 Views619
    Read More
  7. No Image 09Aug

    연중 18주 금요일-자기 버림의 두 가지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정녕 자기 목숨을 구하려는 사람은 목숨을 잃을 것이고, 나 때문에 자기 목숨을 잃는 사람은 목숨을 얻을 것이다.”   오늘 주님께서는 <자기 목숨>과 <목숨>의 관계...
    Date2019.08.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29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6 787 788 789 790 791 792 793 794 795 ... 1520 Next ›
/ 1520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