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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물 2008.04.30 08:36

말.말.말!

조회 수 1363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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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하루에 얼마나 많은 말을 하고 사는가?
입이 있기에 말을 하고 살아야 함은 당연할진대
어떨 때는
쓰잘 데 없는 말을 할 때도 많고
안해도 될 말을 할 때도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을 할 때도 있고
때로는
반대로 꼭 말을 해야 할 때도 힘이 없어서 말 못하고,
말하면 누군가 다칠까봐 가만히 있기도 하고,
심지어 말해봐야 입만 아플 것 같아서 말을 못하기도 한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말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 말 때문에 수많은 문제들이 야기된다.
말 때문에 상처를 입고 오해가 생기고
관계가 나빠지기가 일쑤다.

그럼
어떤 식으로 말하면서 살아가야 하나?
그 원칙을 한번 복음에 비추어 정리해 보자.

1) 먼저 할 말이 많으면 많을수록 가슴에 담아두자.
된장이 맛이 있기 위해서는 오래 담구어 두어야 하고
술이 맛이 있기 위해서는 오래 숙성시켜야 한다.
말도 다 입으로 내뱉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때론 가슴 속에 묻어두어야 한다.
자식들에게 잔소리를 많이 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다.

2) 쓰잘데 없는 말을 줄이자.
자기를 자랑하고 드높이는 말, 과장해서 하는 말,
남보다 더 많이 아는 듯이 보이기 위해 하는 말,
남을 험담하는 말, 남에게 상처가 되는 말,
욕설 등은 내 입을 더럽게 만드는 것이기에
가능한 한 줄여 나가야 한다.

3) 꼭 할 말은 더 많이 하자.
하느님을 찬미하고 그분께 감사를 드리는 기도,
남을 칭찬하는 말, 감사하는 말, 미안하다는 말,
사랑한다는 말, 위로의 말, 용서를 청하는 말,
이런 말들을 하면 할 수록 내 입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기에
더욱 더 늘여나가자.
침묵만이 금이 아니다.
침묵이 금이라면 이러한 말들이야 말로 보석들이다.

4) 입보다는 눈으로 마음으로 행동으로 말하자.
전철을 타고 갈 때마다 늘상 만나게 되는
"예수 믿으시오!"하는 소위 쟁이들을 만날 때마다
입보다는 마음과 행동으로 설교해야 함을 더더욱 느끼게 된다.
입으로 말하는 것보다
눈으로
마음으로
행동으로 말하는 것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다.
따라서 말보다는 실천이 앞서야 함은 당연지사...

예수님은
입보다는 몸으로 말씀하셨다.
그분의 삶 자체가 하나의 설교였다.
그분은 아직도 나에게 할 말이 많으신데
그냥 마음 속에 품어 두신다.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 말이 무엇인지 깨닫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 말씀은
<바오로, 너를 사랑한단다!> 이리라.

그 사랑을 말로 하기보다는
눈으로
마음으로
몸으로 하셨기에
이는 내가 진리의 영 안에서 올바로 해석할 줄 알아야만
알아듣기 때문이다.

<주님, 저도 주님을 사랑합니다!> 하고 고백드려야겠지만
입으로 보다는
나도
눈으로
마음으로
그리고 내 삶으로 그 응답을 드려야 하리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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