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85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크게 요약하면 이런 것 같습니다.

너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라.

네 주님처럼 이웃을 사랑하라.

 

네 주님처럼 이웃을 사랑하라는 것은, 다시 두 가지로 나뉩니다.

주님이 사랑하신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라.

이웃이 주님이신 것처럼 이웃을 사랑하라.

 

그런데 오늘 말씀을 뜯어보면 사랑의 상승이 있습니다.

나 자신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여기애인(如己愛人)에서,

내 주님처럼 이웃을 사랑하는 여주애인(如主愛人)으로.

 

그러므로 상승의 시작인 나 자신처럼 이웃 사랑하기를 보겠습니다.

 

제 생각에 이것은 동일시(同一視)와 불이시(不二視)입니다.

동일시란 너와 나는 같고 하나라는 시각이고,

불이시는 너와 나는 둘이 아니라는 시각입니다.

 

우리 인간관계는 다름에서부터 출발합니다.

그런데 다름에서부터 출발하지만 같음과 하나를 추구할 수도 있고,

다른 존재가 같을 수는 없고 하나 될 수는 더더욱 없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은 다름 때문에 같을 수 없고 하나 될 수 없다는 것을 극복하는 것이고,

다르지만 같음도 있고 둘이지만 둘이 아니라 실은 하나라는 걸 보는 겁니다.

 

이것을 쉽게 경상도 식으로 얘기하면 우리가 남이가?’입니다.

이 말은 우리가 다르지만 남이냐 하면 남은 아니라는 말이고,

다른 것만 보며 남이라고 하지 말고 같은 점을 보며 남이 되지 말자는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같은 민족인데 다름만 보기에 남북이 적이 되고,

같은 대한민국 국민인데 다름만 보기에 좌와 우가 극좌와 극우가 되어 싸웁니다.

 

이렇게 가다가 남과 북은 영원히 다른 나라가 되고,

대한민국은 둘로 쪼개지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사랑은 다름 때문에 남남인 채로 살려는 것을 극복하고,

같음을 발견하려고 애쓰며 하나를 살려고 하는 의지입니다.

 

사실 다른 사람과는 남남인 채 사는 것이 편하고,

다른데도 같음을 보고 하나가 되려는 것은 너무 힘든 것인데

주님께서는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것에서 더 나아가 당신처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오늘 이런 놀라운 표현을 하십니다.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그런데 우리의 주님께서 이렇게 이웃을 당신 형제라고 하시고,

이웃에게 한 것이 곧 당신에게 한 것이라며 이웃과 당신을 동일시하시며

당신을 사랑하듯이 이웃을 사랑하라고 하시는데 우리는 어찌해야 합니까?

 

오늘 신명기는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하라며 나는 주님이다.’라고 하는데

이렇게 하라고 하신 분이 우리의 주인님인 것 맞습니까?

주인님이 이리 말씀하셨는데도 나는 남남인 채로 편히 살겠다고,

남남인 채로 편하게 사는 것에 안주하며 살겠다고 하시겠습니까?

 

앞에서 사랑은 의지라고 했습니다.

사랑하려는 의지이고 더 고귀한 사랑을 향한 상승 의지입니다.

 

고귀한 사랑이란 주님처럼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요

이웃을 남이 아니라 주님으로 사랑하는 것인데

이 고귀한 사랑을 향한 상승 의지가 우리에게 있습니까?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3.10 11:07:0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Jan

    연중 2주 금요일-있는 그대로 나를 원하시고 사랑하시는

    “그때에 예수님께서 산에 올라가시어,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을 가까이 부르시니 그들이 그분께 나아왔다. 그분께서는 열둘을 세우시고 그들을 사도라 이름하셨다.”   오늘 복음은 너무도 많이 들은 복음이지만 오늘은 ‘당신께서 원하시는 이들’이라는 말씀이...
    Date2025.01.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87
    Read More
  2. No Image 23Jan

    2025년 1월 24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24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6
    Read More
  3. No Image 23Jan

    연중 2주 목요일-나도 사제?

    언젠가 한 번 얘기 드린 적이 있는데 무술인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실은 이제 그 세계를 청산하고 세례받고 싶다며 찾아오신 분입니다.   얘기 중에 정신이 맑지 않으면 다시 말해서 욕심이 들어오게 되면 점을 칠 수가 없어서 욕심을 끊임없이 비워내는 수양...
    Date2025.01.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04
    Read More
  4. No Image 22Jan

    2025년 1월 23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23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6
    Read More
  5. No Image 22Jan

    연중 2주 수요일-사람과 사랑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오늘 복음의 장면은 처음서부터 팽팽한 긴장이 느껴집니다. 물론 이 긴장은 주님이 아니라 사람들이 야기를 한 것입니...
    Date2025.01.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37
    Read More
  6. No Image 21Jan

    2025년 1월 22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22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3
    Read More
  7. No Image 21Jan

    연중 2주 화요일-사랑은 없고 힘만 있는?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어제 복음은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라는 주님 말씀으로 끝났습니다. 제 생각에 오늘 주님 말씀은 새 술에 해...
    Date2025.01.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3
    Read More
  8. No Image 20Jan

    2025년 1월 21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21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16
    Read More
  9. No Image 20Jan

    연중 2주 월요일-같아지셨으니 같아지자!

    히브리서의 중요한 가르침 가운데 하나는 주님께서 우리와 같아지심이고, 주님께서 우리와 같아지셨으니 우리도 주님과 같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같아지심 중 하나가 우리 인간과 똑같이 유혹받으셨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가 우리 인간과 똑같이...
    Date2025.01.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53
    Read More
  10. No Image 19Jan

    2025년 1월 20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20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5.01.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816 Next ›
/ 8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