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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와 바리사이들은 단식을 많이 하는데,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이 주님께 와서 왜 단식하지 않느냐고 따지듯이 묻습니다.

그런데 따지듯이 물은 것이 아니라 여쭌 것인데 제가 오해한 것일 수도 있지요.

 

어쨌거나 이 질문에 약간 삐딱한 마음으로 이렇게 되묻고 싶어졌습니다.

꼭 단식해야 하는 건가?

그것은 단식 강박이 아닌가?

어쩌면 자기학대일 수 있지 않을까?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것 아닌가?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

 

이런 질문에 저의 답은,

적어도 억지로 하는 단식은 아니어야 하고,

자기학대에 불과한 단식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뭐든 다 좋자고 하는 것이니 단식도 그래야 하고,

그렇기에 어제 성숙하고 슬기롭게 선택해야 함에 관해 얘기했듯이

단식도 성숙하고 슬기로운 단식을 선택해서 해야 할 것입니다.

 

옛날 저는 물만 먹는 단식을 주로 했는데

요즘 와서는 효소를 먹는 단식을 주로 합니다.

 

그러나 뭘 먹으며 하는 단식이냐보다 곧 방식보다,

무엇을 위해 하는 단식이냐 곧 목적을 더 따져 단식해야 할 것입니다.

 

미용 목적의 단식,

건강 목적의 단식,

치료 목적의 단식,

항의 목적의 단식과 같이 목적 단식 가운데는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한 단식이 있는가 하면

이웃 사랑을 목적으로 하는 단식이 있는데 오늘 독서 이사야서는

이웃 사랑 단식이 하느님께서 좋아하는 단식이니 이 단식을 선택하라고 합니다.

 

내가 좋아하는 단식은 불의한 결박을 풀어주고 멍에 줄을 끌러 주는 것,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내보내고 모든 멍에를 부수어 버리는 것,

네 양식을 굶주린 이와 함께 나누고 가련하게 떠도는 이들을 네 집에

맞아들이는 것이고, 헐벗은 사람을 보면 덮어 주는 것이다.”

 

그러니 이웃 사랑 단식은 두 가지 목적을 다 이루는 단식입니다.

곧 이웃을 흡족하게 할 뿐 아니라 하느님도 흡족하게 하는 단식이고,

이웃 사랑과 하느님 사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 단식입니다.

 

그런데 사랑을 목적으로 단식하면 어떤 효과가 그 안에 숨어 있습니까?

나의 건강,

나의 기쁨,

나의 행복,

나의 구원이 그 안에 숨어 있지 않습니까?

 

미용 목적의 단식만 하면 그 목적 하나만 이루는데

사랑의 단식은 미용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는데도 나의 미용에도 좋고,

이웃도 행복하게 하고 나도 행복하게 하며 궁극적으로 나를 구원합니다.

 

마음먹기 쉽지 않겠지만 이왕 하는 단식,

이런 단식을 목적으로 하는 단식을 하라고 권고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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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3.07 08:01:01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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