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23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집회서는 가히 친구론(親舊論)이라고 할 만합니다.

그리고 앞부분만 보면 명심보감 같은 데서 하는 얘기가 아닐까 생각할 정돕니다.

 

아무튼 친구는 중요하고 그래서 잘 사귀어야 합니다.

오늘 집회서 말씀이 아니더라도 친구 잘못 사귀면

자기 인생도 망치고 패가망신할 수도 있으니 말입니다.

 

실제로 면담하다 보면 자기 아들이 참 착한 아들인데 친구 잘못 만나

나쁜 짓을 하게 되었다고 하고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얘기 들을 때마다 부모가 된 입장에서 자기 아들의 잘못을

아들 친구 탓으로 돌리려는 비겁함이랄까 무책임함 같은 것을 느낍니다.

그런데 그런 친구를 친구로 택한 것부터 끊지 못하고 계속 사귄 것이 아들이지요.

 

이는 마치 책을 만드는 것이 사람이지만 책이 사람을 만들기도 하는 것과 같지요.

책방에 가서부터 어떤 책을 읽을 것인가 고르는 것까지 내가 잘해야 하는 거지요.

 

이런 뜻에서 오늘 집회서의 앞부분은 다른 가르침과 별로 다르다고 할 수 없고

그래서 별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끝부분은 신앙인의 친구 선택이라는 면에서

중요한 가르침을 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실한 친구는 생명을 살리는 명약이니 주님을 경외하는 이들은 그런 친구를 얻고

자신의 우정을 바르게 키워 나가니 이웃도 그의 본을 따라 그대로 하리라.”

 

이 말씀을 쉽게 풀이하면 주님을 경외하는 사람은 교회 친구와 사귀고,

남자 친구나 여자 친구도 신자 가운데서 찾음으로써

신앙생활을 같이 이어가고 서로 신앙의 도움을 주고받는다는 말입니다.

 

이런 면에서 개신교 젊은이들은 훌륭하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열심하면 할수록 자기와 신앙이 다른 사람과 사귀지 않으려 하고,

많은 시간을 교회 안에서 같이 보내는데 그것도 꼭 같은 교회 안에서 보냅니다.

 

이것이 왜 중요하냐 하면 이런 친구 관계가 오늘 복음이 얘기하는 결혼 관계로

이어지고 자녀 관계와 자녀 교육으로까지 이어지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입니다.

 

신앙을 기준으로 다시 말해서 하느님을 기준으로 친구와 배우자를 택했기에

배우자를 자기 선택이 아니라 하느님이 짝지어주시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쉽지요.

 

통일교의 합동결혼식을 볼 때마다 제가 놀라는 것이 이것입니다.

그들의 교리와 하는 짓을 제가 좋게 보지 않지만 많은 사람이

배우자의 선택을 교회에 맡긴다는 것은 사실 놀라운 일입니다.

 

자기의 싫고 좋고가 없으며,

자기의 싫고 좋고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아니고,

하느님 뜻에 따라 부부의 인연이 맺어졌기에 하느님 뜻에 따라 살겠지요.

 

물론 이 얘기는 신자하고만 친구를 사귀고 결혼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신자 아닌 사람에게도 열려있고, 그런 열린 자세로

신자 아닌 사람을 사귀어 하느님께로 인도하면 더 적극적이고 좋겠지요.

 

저의 육신의 형제들을 보면 한 명만 빼고 신앙이 없거나 다른 신앙인과

결혼했지만 지금은 다 가톨릭 신자로 살아가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으니

좋은 결과를 냈다고 할 수 있는데 관건은 그래도 신앙이 중심이었던 거지요.

 

그러므로 오늘 얘기하는 친구 관계나 부부관계는

갈수록 하느님이 중심과 기준이 되지 못하고

자기의 싫고 좋음에 따라 선택하고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에게 많은 성찰을 하게 합니다.

 

자기의 싫고 좋음이 기준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자기중심적이고,

사랑에서 멀며 하느님 사랑에서는 더 먼 것임을 우리는 알아야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2.28 07:35:1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Dec

    대림 제1주간 토요일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에게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십니다.  복음 선포는 말로만 이루어지지 않고  치유 행위가 함께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복음 선포는  사람들을 예수님께서 가엾이 바라보시는 것에서  시작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다...
    Date2024.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35
    Read More
  2. No Image 07Dec

    대림 1주 토요일-우리가 할 일은 없을까?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그러니 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주님께서 오셨는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없는가? 오늘 독서와 복음을 읽고 묵상하면서 든 생각입니다.   주님께서 오시는데 우리가 할 일이 없겠습니까? ...
    Date2024.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1
    Read More
  3. No Image 06Dec

    2024년 12월 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 2024년 12월 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8
    Read More
  4. No Image 06Dec

    대림 제1주간 금요일

     눈먼 사람들이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그들의 청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믿는지  물어보십니다.  그들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는 '믿는 대로 되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자 그들은 볼 수 있게 ...
    Date2024.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79
    Read More
  5. No Image 06Dec

    대림 1주 금요일-뵙고 싶은 욕망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그날에는 눈먼 이들의 눈도 어둠과 암흑을 벗어나 보게 되리라.”   대림절이 시작되어 계속 그리고 많이 등장하는 인물이 다리 저는 이 말 못하는 이 눈먼 이입니다.   오늘 얘기도 눈먼 이들이 보게 되는 얘기인데 엉뚱하게 이...
    Date2024.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67
    Read More
  6. No Image 05Dec

    2024년 12월 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7
    Read More
  7. No Image 05Dec

    대림 1주 목요일-먼저 행복하고, 같이 행복한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아버지의 뜻을 실행해야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하시는 주님 말씀은 내 말을 안 들으면 쥐뿔도 없고 잘 들어야 떡 한 ...
    Date2024.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64
    Read More
  8. No Image 04Dec

    2024년 12월 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2월 5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8
    Read More
  9. No Image 04Dec

    대림 제1주간 수요일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로 가십니다.  그리고 산에 오르십니다.  그러자 많은 군중이 병자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옵니다.  예수님께서 그들을 고쳐 주시고  군중은 하느님을 찬양합니다.  마태오복음은 오늘의 장소를  산이라고 말합니다.  1독서에서...
    Date2024.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41
    Read More
  10. No Image 04Dec

    대림 1주 수요일-산을 오르는 이유

    “그날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 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하여 살진 음식과 잘 익은 술로 잔치를, 살지고 기름진 음식과 잘 익고 잘 거른 술로 잔치를 베푸시리라.”   오늘도 어제 그제와 마찬가지 구조입니다. 독서 이사야서의 예언이 복음의 예수님에 의해 실...
    Date2024.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4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