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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레오나르도 2025.02.23 04:04

연중 제7주일-되어라!

조회 수 606 추천 수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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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러면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제 생각에 우리가 미워하는 것은 여러 질입니다.

주는 것 없이 미운 것도 있고,

미운 짓을 해서 밉지만 내게 아무 해가 없기에 감정적으로만 미울 수 있고,

너무 사랑하기에 그가 훌륭하기를 바라는데 그렇지 않아 미운 것도 있으며,

너무 사랑하기에 그도 나를 사랑해주길 바라는데 그렇지 않아 밉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 미움으로는 관계가 원수 관계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로 인해 내가 치명적으로 파괴되고 행복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깨지고,

그래서 그도 파괴되고 불행해지기를 바랄 정도가 되어야 원수 관계가 되는 거지요.

 

그러므로 그가 원수 짓을 했어도 내가 파괴되지 않고 행복하면

그는 원수 짓을 했어도 원수가 아니고,

그의 원수 짓으로 인해 내가 파괴되고 불행해졌을지라도

지금은 불행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성장하고 행복해졌다면 역시 원수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아버지처럼 자비로우면 가능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아버지가 자비로우신 것처럼 되어라.

하느님이 우리의 아버지시고 자비로운 분이시라고,

그분이 우리 아버지시고 우리가 그분 자녀라면 자비로운 자녀가 되라고.

 

우리말에 못난 놈못된 놈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 못난 놈은 태어나길 잘못 태어난 놈이라는 뜻이 있고,

못된 놈은 되어야 할 사람이 아직 되지 못했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 아비는 우리를 잘못 낳았을 수도 있겠지만,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잘못 낳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자비로운데 우리가 자비롭지 못하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우리를 잘못 낳은 분으로 만들거나

하느님이 잘못 낳은 놈은 아니지만 내가 못된 놈입니다.

 

그런데 아버지처럼 될 수 없다고요?

인간이 하느님 아버지처럼 될 수는 없는 거라고요?

하느님 아버지는 원수까지 사랑할 정도로 자비로운 분이지만

우리 인간이 원수를 사랑할 정도로 자비로운 존재가 될 수는 없다고요?

 

우리는 아담과 하와가 되려고 한 것처럼

능력이나 완전성에서 하느님처럼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것에서는 하느님처럼 될 수 있다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도전하시고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원수를 보고 원수만 보면 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보고 원수를 보면 될 수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본 것처럼 그러니까,

하느님께 기름부음받은이로 사울을 본 것처럼 보면,

원수를 아버지의 또 다른 자녀로 우리가 보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또 프란치스코가 본 것처럼 보면 될 수 있습니다.

그는 속화된 사제를 보면서 사제의 죄를 보지 않고 그에게서 주님만 봤습니다.

그는 원수를 벗이라고 부르신 주님을 보면서 원수를 벗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형제들이여, 우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어라.' 하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시다.

우리가 발자취를 따라야 할 주님께서 당신을 넘겨준 사람을 벗이라고 부르시고

우리에게 부당하게 번민과 괴로움 당하게 하는 이들이 바로 우리의 벗들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끼치는 그것들로 말미암아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기에 우리는 그들을 극진히 사랑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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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2.23 08:34:0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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