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5.02.23 04:04

연중 제7주일-되어라!

조회 수 571 추천 수 2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러면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제 생각에 우리가 미워하는 것은 여러 질입니다.

주는 것 없이 미운 것도 있고,

미운 짓을 해서 밉지만 내게 아무 해가 없기에 감정적으로만 미울 수 있고,

너무 사랑하기에 그가 훌륭하기를 바라는데 그렇지 않아 미운 것도 있으며,

너무 사랑하기에 그도 나를 사랑해주길 바라는데 그렇지 않아 밉기도 하고.

 

그런데 이런 미움으로는 관계가 원수 관계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로 인해 내가 치명적으로 파괴되고 행복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깨지고,

그래서 그도 파괴되고 불행해지기를 바랄 정도가 되어야 원수 관계가 되는 거지요.

 

그러므로 그가 원수 짓을 했어도 내가 파괴되지 않고 행복하면

그는 원수 짓을 했어도 원수가 아니고,

그의 원수 짓으로 인해 내가 파괴되고 불행해졌을지라도

지금은 불행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성장하고 행복해졌다면 역시 원수가 아닙니다.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아버지처럼 자비로우면 가능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너희의 아버지가 자비로우신 것처럼 되어라.

하느님이 우리의 아버지시고 자비로운 분이시라고,

그분이 우리 아버지시고 우리가 그분 자녀라면 자비로운 자녀가 되라고.

 

우리말에 못난 놈못된 놈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제 생각에 못난 놈은 태어나길 잘못 태어난 놈이라는 뜻이 있고,

못된 놈은 되어야 할 사람이 아직 되지 못했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 아비는 우리를 잘못 낳았을 수도 있겠지만,

하느님 아버지께서 우리를 잘못 낳지는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아버지는 자비로운데 우리가 자비롭지 못하다면

우리는 하느님을 우리를 잘못 낳은 분으로 만들거나

하느님이 잘못 낳은 놈은 아니지만 내가 못된 놈입니다.

 

그런데 아버지처럼 될 수 없다고요?

인간이 하느님 아버지처럼 될 수는 없는 거라고요?

하느님 아버지는 원수까지 사랑할 정도로 자비로운 분이지만

우리 인간이 원수를 사랑할 정도로 자비로운 존재가 될 수는 없다고요?

 

우리는 아담과 하와가 되려고 한 것처럼

능력이나 완전성에서 하느님처럼 될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것에서는 하느님처럼 될 수 있다고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도전하시고 우리를 초대하십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원수를 보고 원수만 보면 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을 보고 원수를 보면 될 수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본 것처럼 그러니까,

하느님께 기름부음받은이로 사울을 본 것처럼 보면,

원수를 아버지의 또 다른 자녀로 우리가 보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또 프란치스코가 본 것처럼 보면 될 수 있습니다.

그는 속화된 사제를 보면서 사제의 죄를 보지 않고 그에게서 주님만 봤습니다.

그는 원수를 벗이라고 부르신 주님을 보면서 원수를 벗으로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형제들이여, 우리는 '원수를 사랑하고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어라.' 하신 주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시다.

우리가 발자취를 따라야 할 주님께서 당신을 넘겨준 사람을 벗이라고 부르시고

우리에게 부당하게 번민과 괴로움 당하게 하는 이들이 바로 우리의 벗들입니다.

그들이 우리에게 끼치는 그것들로 말미암아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이기에 우리는 그들을 극진히 사랑해야 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2.23 08:34:07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Jan

    2025년 1월 5일 주님 공현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5일 주님 공현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Date2025.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8
    Read More
  2. No Image 04Jan

    주님 공현 대축일 전 토요일

     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요한의 말을 듣고  요한의 제자 두 사람이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그들을 보시고 예수님께서  '무엇을 찾느냐?'하고 물으십니다.  하느님의 어린양이라는 단어와 연결하면  '누구'를 찾느냐고 묻는 것이 맞을텐데  예수님께서는 '무엇...
    Date2025.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45
    Read More
  3. No Image 04Jan

    1월 4일-제대로 믿기

    1월 4일-2024   “자녀 여러분, 아무에게도 속지 마십시오.”   오늘 요한의 서간은 속지 말라고 합니다. 속는다고 함은 무엇이 사실이 아닌데 사실로 믿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속는다는 것이 실은 믿는 것입니다. 믿지 말아야 할 것을 믿는 것이고 믿기 때문...
    Date2025.0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38
    Read More
  4. No Image 03Jan

    2025년 1월 4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4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7
    Read More
  5. No Image 03Jan

    예수님의 지극히 거룩한 이름 기념일

     주님의 천사가 요셉의 꿈에 나타나 말합니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을 것인데  그 이름을 예수라고 정해줍니다.  그러면서 예수님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예수라는 단어는  하느님께서 구원하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우...
    Date2025.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03
    Read More
  6. No Image 03Jan

    1월 3일-성령을 영접한 겸손이어야

    1월 3일-2020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세례자 요한이 두 번이나 "나도 저분을 알지 못하였다."고 말하는 부분이 마음에 닿았습니다. 그런데 알지 못하였다는 말은 알고 난 뒤에 하는 얘기이고, 제대로 알고 난 뒤에나 할 수 있는 얘기입니다.   뒤집어 얘기하...
    Date2025.0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61
    Read More
  7. No Image 02Jan

    2025년 1월 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3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93
    Read More
  8. No Image 02Jan

    1월 2일-머물되 안주하지 않는

    1월 2일-2023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은 자기가 누군지 묻는 사람들에게 서슴지 않고 답하고, 프란치스코도 이 면에서는 마찬가지였습니다.   육신의 아버지와 결별하며 이제부터 나...
    Date2025.0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37
    Read More
  9. No Image 01Jan

    2025년 1월 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5년 1월 2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5.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2
    Read More
  10. No Image 01Jan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새 시대를 여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2022   “하느님, 온갖 좋은 일을 시작하시고 완성하시니 저희가 즐거운 마음으로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을 지내며 새 시대를 열어주신 하느님의 은총을 찬양하고 그 은총의 완성을 기뻐하게 하소서.”   오늘 축일의 이 예물 기...
    Date2025.0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1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816 Next ›
/ 8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