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653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 봉헌에는 삼중의 의미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우리를 위해 성부께서 주님을 세상에 봉헌하신 것.

우리를 위해 마리아와 요셉이 주님을 성부께 봉헌한 것.

우리를 위해 주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봉헌하신 것.

 

그렇습니다.

오늘의 전례는 주님 성탄 40일 되는 날에 주님의 부모가

율법 규정에 따라 주님을 성전에서 봉헌하신 것을 기념하지만

이 봉헌을 앞서는 봉헌이 성부께서 주님을 세상에 봉헌하신 것입니다.

 

이것을 일컬어 우리는 성탄이라고 하고 사랑이라고 하는데

이 봉헌은 또한 위로부터 아래로의 겸손의 봉헌이고,

신성을 포기하고 인성을 취하는 가난의 봉헌이기도 합니다.

 

필리비서의 그리스도 찬가가 이 의미를 잘 전해줍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런 성부의 주님 봉헌을 보면서 이 축일을 지내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프란치스코처럼 주님의 겸손과 가난에 무한 감동하고 사랑으로 충만해지는 것이고,

클라라처럼 그리스도라는 거울에 자신을 비추며 겸손과 가난으로 치장하는 겁니다.

 

성부의 주님 봉헌은 이제 주님의 십자가 위 봉헌으로 완성됩니다.

완성되었다는 것은 불완전했던 것이 완전해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강생과 육화로 시작된 주님의 봉헌과 사랑이 끝을 냈다는 뜻이며,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라고 요한복음이 한 말과 같은 뜻입니다.

 

사실 강생과 육화의 봉헌에 주님의 십자가 위 봉헌은 이미 들어 있었는데

주님께서 강생에서 시작된 사랑을 중단하지 않고 죽기까지 이루신 겁니다

 

이런 주님의 십자가 위 자기 봉헌을 보면서 이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이제 우리 차례입니다.

우리도 봉헌하는 겁니다.

 

마리아처럼 봉헌하는 것이고,

프란치스코처럼 주님의 수난을 닮는 것입니다.

 

오늘 마리아가 주님을 성전에서 봉헌하는데

이 봉헌은 단순히 자기 아들을 자기의 것으로 소유하지 않음을 넘어

아들의 어머니로서 아들의 십자가상 고통에 함께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 봉헌 때 시므온이 예언한 바이고 마리아가 들은 겁니다.

이 아기는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릴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수난(Passion)에 동참(Compassion)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동참은 마리아뿐 아니라 성인이라면 예외가 없으며,

프란치스코는 이런 성인들의 대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프란치스코는 죽기 전에 그리스도의 이 수난을

똑같이 경험하고 싶어 기도를 바쳤고 그 결과가 오상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우선 기도부터 바칠 것입니다.

기도에서 힘을 얻었다면 고통도 바칠 것입니다.

물론 사랑으로 기도와 고통을 봉헌할 것입니다.

 

이것이 부족하나마 주님 봉헌 축일에

우리가 해야 하고 할 수 있는 봉헌일 것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5.02.02 05:18:32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4Nov

    연중 31주 월요일-일치와 친교를 원한다면

    오늘 독서는 필리피 교회 신자들에게 하는 바오로의 간절한 권고인데 내일 듣게 될 그 유명한 ‘그리스도 찬가’의 서문에 해당합니다.   다시 말해서 내일 우리는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신지 듣게 될 텐데 그 그리스도를 닮은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가 되기를 바...
    Date2024.11.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59
    Read More
  2. No Image 03Nov

    2024년 11월 4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4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37
    Read More
  3. No Image 03Nov

    연중 제31주일

     율법 학자가 예수님께 묻습니다.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유다인들은 하느님께 십계명을 받았습니다.  그밖에도 유다인들은  하느님의 말씀으로 생각하면서  지켜야 할 계명들과 규정들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것들은 오래...
    Date2024.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9
    Read More
  4. No Image 03Nov

    연중 제31주일-지혜롭다면 사랑하라!

    십계명을 하느님께 받을 때 돌판에 새겨 받은 모세가 가장 중요한 두 계명에 대해서는 오늘 이스라엘 백성에게 명심하라고 곧 마음에 새기라고 두 번에 걸쳐 얘기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아, 이것을 듣고 명심하여 실천하여라. 오늘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
    Date2024.11.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79
    Read More
  5. No Image 02Nov

    2024년 11월 3일 연중 31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3일 연중 31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
    Date2024.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5
    Read More
  6. No Image 02Nov

    위령의 날-우리의 기도가 더 필요한 죽은 영혼들

    잘 아시다시피 어제 모든 성인의 날과 오늘 위령의 날은 죽어 우리를 떠난 영혼들에 관한 축일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그래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같은 복음 곧 행복 선언을 듣습니다.   그런데 차이점도 있고 그래서 구분하여 축일을 지내는데 그것은 모든 성...
    Date2024.11.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68
    Read More
  7. No Image 01Nov

    2024년 11월 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2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0
    Read More
  8. No Image 01Nov

    모든 성인 대축일

     행복 선언의 마지막은  의로움 때문에 박해를 받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다른 경우와 다르게  예수님께서 부연 설명을 하십니다.  박해의 이유를 의로움이라고 말씀하시는데  부연 설명에서는  '나' 때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예수님에 대한 신앙을 ...
    Date2024.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3
    Read More
  9. No Image 01Nov

    모든 성인의 날-욕심으로는 될 수 없는 성인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모든 성인의 날을 지내며 우리 전례의 첫째 독서는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 성인들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렇지요. 성인들 가운데 환난을 겪지 않은 사람은 한 사람도 없고, 이 세상 어떤 사람보다 많고 큰 고통...
    Date2024.11.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62
    Read More
  10. No Image 31Oct

    2024년 11월 1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11월 1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10.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