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12.23 05:54

12월 23일

조회 수 254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엘리사벳이 아이를 낳았습니다.
 임신하지 못하는 나이에 가졌던 아기라
 사람들은 그와 함께 기뻐하였습니다.
 출산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할례식에 모인 사람들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사벳과 즈카르야는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정합니다.
 그러자 즈카르야는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표징처럼 보였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을 따지 않고
 천사가 일러 준대로 이름을 정했습니다.
 아버지의 이름으로 대변되는 전통을 따르지 않고
 천사가 알려 준 하느님의 말씀을 따랐습니다.
 이미 요한의 임신은 전통을 벗어난 것이었습니다.
 엘리사벳은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고
 나이도 많았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통상적인 방식에서 벗어난 임신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이제
 아기의 이름을 정하는 것에서도 나타납니다.
 가문의 전통과는 상관없는
 새로운 이름을 아기에게 줍니다.

 어떻게 보면 요한의 운명은
 잉태의 순간부터
 인간의 전통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의 전통을 거스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은
 요한이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요한은 현실과 타협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초점은
 인간의 전통을 거스르는 데 있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것에 있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기에 앞서
 자신이 살아가려고 노력하다보니
 인간의 전통과 반대되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는 대단한 용기를 지닌 사람처럼 보입니다.
 인간의 전통을 벗어난다는 것은
 그것을 따르는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거부됩니다.
 그만큼 그의 삶은 외로웠고
 쉽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가 하느님의 말씀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도 하느님의 지지를 받았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았기에
 꿋꿋이 그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우리 각자의 삶을 돌아봅니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하고 있는지 살펴봅니다.
 인간의 전통을 따르는 것이
 무조건 잘못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요한처럼 하느님의 말씀을 따르는 용기도
 한 번 가져보려 노력해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0Aug

    2024년 8월 30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8월 30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89
    Read More
  2. No Image 30Aug

    연중 21주 금요일-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여러분도 많이 들으셨겠지만 어렸을 때 지혜로운 어른들이 자주 해주신 말씀이 있습니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라는 말씀 말입니다. 어렸을 때...
    Date2024.08.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9
    Read More
  3. No Image 29Aug

    2024년 8월 29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8월 29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4
    Read More
  4. No Image 29Aug

    성 요한 세례자 수난 기념일-내게도 예언자의 운명이?

    "헤로디아는 요한에게 앙심을 품고 그를 죽이려고 하였다."   오늘은 세례자 요한이 헤로데의 불의한 결혼에 대해 예언하다가 죽게 된 것을 기념하는 축일입니다.   어제도 얘기했고 여러 번 얘기한 바 있듯이 이것이 예언자의 운명입니다. 사실 하느님 뜻대로...
    Date2024.08.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93
    Read More
  5. No Image 28Aug

    연중 21주 수요일

    연중 21주 수요일-2020   제 생각에 진짜 불행은 자기가 불행한 줄 모르는 불행입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불행한 줄 모르거나 더 나아가 행복한 줄 알고 계속 그렇게 살다가 결국 마지막에 가서야 불행을 키워왔음을 알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 세상...
    Date2024.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11
    Read More
  6. No Image 28Aug

    2024년 8월 28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8월 28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
    Date2024.08.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8
    Read More
  7. No Image 27Aug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행동을  위선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말씀을 들으면  그들이 큰 잘못을 한 것처럼 보입니다.  그들은 과연 그것이 잘못인지 모르고  그렇게 하는 것인지  한 번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먼저 예수님께서 지...
    Date2024.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6
    Read More
  8. No Image 27Aug

    2024년 8월 27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27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9
    Read More
  9. No Image 27Aug

    연중 21주 화요일-하느님 관상에 앞서 나-관상을

    옛날과 비교하여 관상에 대해 더 많이 얘기하는 요즘입니다. 기도하면서 좀 더 차원 높은 기도를 하고 싶은 갈망 또는 열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관상이란 근본적으로 보는 것, 다시 말해서 직관 또는 지복직관의 문제이기에 관상을 잘하지 못한다면 ...
    Date2024.08.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26
    Read More
  10. No Image 26Aug

    2024년 8월 26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8월 26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8.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