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590 추천 수 1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요한의 세례가 어디에서 온 것이냐?”

 

발상(發想)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선한 발상이라는 말도 있고,

발상의 전환이라는 말도 있듯

어떤 생각이 생겨나온 것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무엇이 있다면 생겨나온 것입니다.

발생(發生)이나 발출(發出)과 같은 뜻입니다.

 

관건은 자가발생이냐 아니냐입니다.

자체 발광처럼 자체적으로 생겨난 것도 있고,

자체적으로는 도저히 생겨날 수 없고 외부에서 오는 것도 있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세례자 요한의 세례가 어디서 오는 것이냐고 물으십니다.

그런데 이것은 요한의 세례가 어디서 오는 것인지 묻는 것이라기보다는

요한이 어디서 온 사람인지를 묻는 것입니다.

 

세례자 요한이 하느님의 사람인지 세속적인 사람인지 물으시는 것이지요.

주님께서 이렇게 물으시니 우리도 이런 근원적인 질문을 하는 사람이 돼야겠지요.

 

가장 근본적으로는 나라는 존재는 어디서 온 것인지,

일상적으로는 지금 떠오른 생각이 어디서 온 것인지,

내가 지금 판단하고 있는데 이 판단은 어디서 온 것인지,

내가 지금 주장하고 있는데 이 주장은 어디서 온 것인지,

심지어 지금 나의 사랑은 어디서 온 것인지 물어야 하고,

하느님에게서 온 건지 내게서 온 건지 묻는 사람이 신자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렇게 물은 다음에는 그것들이 영적인지 세속적인지 식별할 수 있어야겠지요.

앞에서 심지어 사랑조차도 어디서 온 것인지 물어야 한다고 했는데

우리의 사랑도 어디서 온 사랑인지 식별해야 합니다.

 

우리가 제일 중요시하고 제일 소유하고 싶은 것이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욕심에서 비롯된 소유하려는 사랑은 당연히 하느님에게서 온 것이 아니지요.

 

오늘 성무일도 독서의 기도에서 굴리에모 아빠스는

성령의 사랑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는 당신이 우리 안에 부어 주신 사랑의 정으로 당신을 사랑합니다.

반면에 최고선이시고 궁극선이신 당신이 지니신 사랑은

선 자체이신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출하신 성령이십니다.

 

성령께서는 태초에 만물이 창조될 때부터 물위에서

즉 인간 자녀들의 출렁이는 마음 위에서 휘돌고 계시면서,

모든 이에게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고 모든 것을 당신께로 이끄시며,

그들에게 숨을 내쉬고 들이쉬시며 해로운 것들을 멀리하시고

유익한 것을 대주시며 우리를 하느님과 하느님을 우리와 일치시키십니다.”

 

아무튼 우리는 나쁜 일은 말할 것도 없고 좋은 일을 할 때도

심지어 사랑할 때도 늘 영적인 식별을 해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하느님 사랑에서 왔는지.

그것이 하느님 사랑을 지향하는지,

공동선을 지향하고 이웃 사랑을 지향하는지 식별하는.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2.16 04:58:30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2Sep

    2024년 9월 23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23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3
    Read More
  2. No Image 22Sep

    연중 제25주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두 번째로 수난과 부활을 예고하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였다고  복음은 전합니다.  이어서 제자들은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논쟁을 하게 됩니다.  이 두 장면은 서로 관련이 없는 것처럼 ...
    Date2024.09.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5
    Read More
  3. No Image 21Sep

    성 마태오 사도 복음사가 축일

     예수님께서는  세관에 앉아 있는 마태오를 부르십니다.  그러자 마태오는 일어나 그분을 따릅니다.  이러한 부르심과 응답은  예수님의 말씀에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튼튼한 이들에게는 의사가 필요하지 않으나  병든 이들에게는 필요하다.'  사실 예수...
    Date2024.09.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34
    Read More
  4. No Image 20Sep

    2024년 9월 21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21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5
    Read More
  5. No Image 20Sep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대축일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각자의 목숨일 것입니다.  그리고 목숨이 소중한만큼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그러한 노력이  오히려 반대의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반대로 당신 때문에 ...
    Date2024.09.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1
    Read More
  6. No Image 19Sep

    2024년 9월 20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20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9
    Read More
  7. No Image 19Sep

    연중 24주 목요일-다른 은총은 없다.

    “이 여자는 그 많은 죄를 용서받았다. 그래서 큰 사랑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나 적게 용서받은 사람은 적게 사랑한다.”   오늘 복음에 주님 앞에 두 사람이 있습니다. 하나는 남자이고 하는 여자입니다. 하나는 죄 없다는 사람이고 하나는 죄 때문에 눈물 흘리...
    Date2024.09.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85
    Read More
  8. No Image 18Sep

    2024년 9월 19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2024년 9월 19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Date2024.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2
    Read More
  9. No Image 18Sep

    연중 제24주간 수요일

     오늘 복음에 나타난 사람들의 모습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세례자 요한이 먹지도 마시지도 않자  마귀에 들렸다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그 반대인 먹고 마시는 것은  좋게 보아야 하는데  그것마저도 먹보요 술꾼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들이 원하는 모습...
    Date2024.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7
    Read More
  10. No Image 18Sep

    연중 24주 수요일-사랑이 없으면

    사랑이 없으면. 첫째 성령의 언어도 요란한 징이거나 소란한 꽹과리이다.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물놀이에서 징이나 꽹과리는 대단한 악기...
    Date2024.09.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2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816 Next ›
/ 8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