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11.09 08:18

연중 제32주일

조회 수 115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의 모습을 묘사하시면서
 우리가 조심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 모습의 공통점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긴 겉옷을 입고
 높은 자리나 윗 자리에 앉으려 합니다.
 사람들 눈에 잘 띄고 싶어합니다.
 기도를 길게 하면서
 신앙 생활에 충실한 사람이라고
 칭찬을 듣고 싶어하고
 장터에서 인사받으면서
 사회 생활에서도 훌륭한 사람이라고
 평가 받고 싶어합니다.

 사람들이 나를 좋게 말하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또한 그 말을 들으면서
 좀더 노력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것은 칭찬이 지닌 긍정적인 효과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칭찬 때문에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나를 좋게 보고
 좋게 말합니다.
 내 모습은 원래 그렇지 않은데
 어떤 계기로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기 시작합니다.
 일부러 내 모습을 속이려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고
 나는 그것이 아니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사실을 말할 용기도 없지만
 누구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다보니 나도 모르게
 나의 원래 모습과 다른 모습을 살아가게 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과
 나의 원래 모습이 온전히 일치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 차이가 크면 클수록
 우리는 우리의 원래 모습을 잃어가기 쉽습니다.
 나로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겉으로 드러난 모습
 가면을 쓴 모습으로 살게 됩니다.
 처음에는 내 원래 모습이 드러날까 두렵지만
 나중에는 원래 모습이 어떤 것이었는지
 찾기 어려워집니다.

 나의 모습대로
 나대로 살지 못한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그 무엇에 묶여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자유를 말씀하시고
 그 자유를 선물로 주시지만
 스스로 그 자유에서 멀어집니다.
 그것이 어떻게 보면
 오늘 복음에서 말씀하시는 단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남들에게 좋게 보이고 싶은 것이
 우리의 마음입니다.
 그럼에도 나의 원래 모습을 잃어가면서
 자유로움도 잃어가는 쪽으로
 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7Jul

    2024년 7월 2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2024년 7월 2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
    Date2024.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5
    Read More
  2. No Image 27Jul

    연중 16주 토요일-밀이라는 자가 가라지다!

    오늘 복음은 밀과 가라지의 비유입니다. 우리 공동체를 보면 가라지가 꼭 밀 가운데 섞여 있는데, 그 가라지들을 우리가 뽑으려고 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 비유에서는 가라지를 잘 솎아낼 능력이 우리에게 없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오늘 저는 다른...
    Date2024.07.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02
    Read More
  3. No Image 26Jul

    2024년 7월 2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94
    Read More
  4. No Image 26Jul

    연중 16주 금요일-귀는 있지만 마음이 없는

    듣기 싫은 말은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립니다. 귀로 들은 말이 마음에까지 가야 듣는 것인데 마음에까지 가지 않도록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관심을 꺼버리는 것입니다. 마음에까지 오면 마음이 괴로우...
    Date2024.07.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57
    Read More
  5. No Image 25Jul

    성 야고보 사도 축일-고배를 마셔야 축배도

    제자들 가운데 저만 그리된 것이 아니겠지만 주님, 제가 당신의 첫 제자가 된 것은 저의 선택이 아니라 당신 선택이고 당신에게 홀려 당신을 따른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진짜 당신에게 홀렸습니다. 이것저것 재어 보고 당신을 선택한 것이 아니라 도깨...
    Date2024.07.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37
    Read More
  6. No Image 24Jul

    연중 제16주간 수요일

    군중이 모여들자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많은 것을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하시는 말씀이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농사를 지을 때 씨를 흩뿌렸습니다. 땅을 파고 줄을 지어 씨를 뿌리는 것도 아니고 씨를 뿌리...
    Date2024.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7
    Read More
  7. No Image 24Jul

    연중 16주 수요일-근심 기도

    오늘 복음은 “자,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로 시작되는 비유입니다. 그러니까 씨 뿌리는 이의 비유라고 할 수 있는데 제 눈에는 씨 뿌리는 이가 뿌릴 데와 안 뿌릴 데 가리지 않고 아무 데나 마구 씨를 뿌리는 것처럼 보입니다. 저라면 열매를 내...
    Date2024.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50
    Read More
  8. No Image 24Jul

    2024년 7월 24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8
    Read More
  9. No Image 23Jul

    2024년 7월 23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3
    Read More
  10. No Image 23Jul

    연중 16주 화요일-동해 거진 성당에서 있었던 일

    동해 거진 성당에서 하룻밤 신세지고 있습니다. 낯선 곳에서의 잠 때문일까 세 시간 자고 깼습니다.   일어나 복음을 읽고 묵상을 시작하는데 왕파리 한 마리가 제 방에 들어와 왱왱대며 방을 이리저리 나는 것이었습니다.   사위가 어두운 가운데 불을 켰기 ...
    Date2024.07.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7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816 Next ›
/ 81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