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92 추천 수 4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구원받을 사람은 적습니까?”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써라.”

 

길을 가다가 여러분도 가끔 경험하셨겠지만

구원받으셨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습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질문하고는 대답도 듣기 전에

예수 믿으세요.’라는 대답을 자기들이 합니다.

 

이런 경험을 하고 나면 왠지 불쾌합니다.

왜 불쾌할까요?

 

예수님을 믿으라는 것이 불쾌하겠습니까?

그들의 선교 방식이 불쾌할까요?

 

예수님을 믿으라는 것이 불쾌할 리 없고 선교 방식이 불쾌하고,

선교 방식보다는 선교 태도가 불쾌하며,

선교 태도보다는 구원 태도가 불쾌합니다.

어떻게 보면 자기들이 구원받았다는 확신의 태도가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하다가도

다시 보면 그들의 태도는 확신이 아니라 영적 교만이고 적어도 겸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아무리 주님을 믿고 있어도 구원에 있어서 겸손해야 합니다.

내가 주님을 믿고 있어도 잘 믿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습니까?

 

이런 면에서 오늘 어떤 사람은 구원에 대해 겸손하고 조심스럽습니다.

구원받을 사람이 적냐고 묻지만 많지 않겠지요? 라는 태도이고,

자기의 구원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서 묻는 그런 태도 같습니다.

 

이런 태도는 자기 구원에 무관심하지 않고 궁금해하니 좋은 태도이고,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인데 자기가 확보한 것인 양 교만하지 않으니 좋은 태도이며,

무엇보다도 어찌해야 구원받을 수 있는지 배우려는 자세이기에 좋은 태도입니다.

 

이에 주님께서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도록 힘쓰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좁은 문이란 어떤 문입니까?

 

많은 사람이 묵시록의 십사만사천 명을 잘못 이해하여

마치 숫자가 정해진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런 것입니까?

학교 입학 정원처럼 정해진 제한이 있다는 뜻입니까?

 

그런 것이 결코 아니지요.

하느님은 천국 입국 정원을 미리 정해놓지 않으셨습니다.

모두가 들어올 수 있기를 바라시고

모두가 들어오도록 사실은 문을 활짝 열고 계십니다.

 

그러니 좁은 문이란 하느님이 정원을 좁혀서 좁은 문이 아닙니다.

뒤에 보면 들어오지 못할 사람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모두 내게서 물러가라. 불의를 일삼는 자들아!”

 

그러니 좁은 문이란, 정의의 문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면서 나쁜 짓 하면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을 믿는다면서 하느님의 뜻을 거스르고,

하느님께서 원치 않는 짓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것은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이고,

원수까지 사랑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니 좁은 문입니다.

저절로 사랑이 되는 사람만 사랑한다면 좁은 문이 아니고,

모두가 사랑할 수 있고 모두 천국에 들어갈 수 있을 텐데.

 

그렇습니다.

그래서 힘들고 그래서 좁은 문입니다.

불의하지 않기도 힘들고 원수 사랑하는 것은 더 힘드니

이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힘쓰라는 오늘 주님 말씀을 가볍게 듣지 않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10.30 05:50:03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Jun

    연중 9주 월요일-덧셈 인생, 뺄셈 인생

    뺄셈 정치라는 말이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이 다른 사람이나 정파를 배제하는 정치라고 사전은 정의합니다. 그렇다면 덧셈 정치도 있겠고 그것은 가능한 모든 것을 끌어안는 것일 겁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 복음 말씀의 한 말씀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를 ...
    Date2024.06.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9 Views607
    Read More
  2. No Image 02Jun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마지막 만찬을 하시면서 빵과 포도주를 당신의 몸과 피로 주십니다. 우선 피를 흘린다는 것으로 당신의 죽음을 예고하십니다. 그리고 그 죽음은 많은 사람을 위한 죽음임을 예수님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당신 희생의 ...
    Date2024.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7
    Read More
  3. No Image 02Jun

    2024년 6월 2일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7
    Read More
  4. No Image 02Jun

    성체와 성혈 대축일-나는 누구인가? 개인가? 자녀인가?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이것은 요한의 서간에 나오는 말씀인데 저는 이 말씀으로 모든 신비와 의문을 해결했습니다. 이 말씀이 말하자면 모든 존재와 활동의 원리입니다.   모든 존재는 사랑이신 하느님에게서 비롯되었고, 모든 존재는 이 사랑의 원리에 따...
    Date2024.06.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72
    Read More
  5. No Image 01Jun

    연중 제8주간 토요일

    사람들이 예수님의 권한을 묻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예수님의 권한을 받아들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거부하기 위한 질문이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의 질문에 그들이 대답하지 못하는 것에서 알 수 있습니다. 요한의 세례가 하늘에서 왔다면 요한의 세례를 거부...
    Date2024.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0
    Read More
  6. No Image 01Jun

    연중 8주 토요일-성령 안에서 기도하고, 성령의 힘으로 일하는

    유다서는 많이 읽히지도 않고 짧은 서간인데 잘 뜯어보면 우리가 신앙인으로서 살아야 할 삶이 요약되어 있습니다.   우선 내적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얘기해줍니다. 내적 생활이란 이웃 사랑과 관련한 외적인 생활과 다른 생활이지요.   다른 사람에...
    Date2024.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8 Views627
    Read More
  7. No Image 01Jun

    2024년 6월 1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6.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07
    Read More
  8.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

    마리아는 길을 떠나 서둘러 엘리사벳에게 갑니다. 처녀의 몸으로 아기를 임신한 마리아와 늙은 나이로 아기를 임신한 엘리사벳이 만납니다. 두 사람이 느꼈을 두려움은 대단히 컸을 것입니다. 우선 늙은 나이의 임신은 가능하지도 않지만 유산의 위험 부담이 ...
    Date2024.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92
    Read More
  9. No Image 31May

    2024년 5월 31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16
    Read More
  10. No Image 31May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방문 축일-구원을 보는

    “궁핍한 성도들과 함께 나누고 손님 접대에 힘쓰십시오. 여러분을 박해하는 자들을 축복하십시오. 저주하지 말고 축복해 주십시오.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우십시오.”   우리는 보통 스바니야서를 오늘 첫째 독서로 읽는데 작년에 이...
    Date2024.05.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597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15 116 117 118 119 120 121 122 123 124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