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4.09.06 05:50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조회 수 205 추천 수 2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왜 예수님의 제자들은
 단식이나 기도를 하지 않느냐고 묻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옛 것과 새 것이 공존하기 어렵다는 것을
 여러 비유로 말씀하십니다.

 오늘의 이 말씀은
 다른 공관 복음에도 있는데
 마지막 구절은
 루카 복음에만 있습니다.
 '묵은 포도주'에 관한 구절입니다.
 옛 것과 새것을 굳이 구분하자면
 예수님 이전과 이후로 말할 수도 있는데
 그렇다면 여기에서 묵은 포도주는
 예수님 이전의 관습을 가리킵니다.

 '묵은 포도주를 마시던 사람은
 새 포도주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십니다.
 옛 관습에 익숙한 사람은
 새로운 방식을 원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그것을 불편하게 느낍니다.
 적응에 시간이 필요한데
 그것이 아무리 좋은 것일지라도
 새로운 것에 적응할 노력을 투자할만큼
 가치가 있는지 평가하게 됩니다.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굳이 애를 써 가면서
 새로운 것으로 바꾸기보다는
 익숙한 옛 방식에 머물게 됩니다.

 이것은 또한
 사람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데
 나이가 들수록 힘이 줄어들다보니
 변화에 적응하기 쉽지 않고
 그래서 점점 안주하게 됩니다.
 이러한 모습은 당연한 모습이고
 그래서 옳고 그름으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변화를 원하고
 그것에 적응할 수 있는지 판단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며
 각자의 선택입니다.
 바뀌고 싶은 사람은 새 방식을 택하고
 그것이 힘들거나 원하지 않는 사람은
 옛 방식에 머무는 것입니다.
 그렇게 각자의 방식에 머무는 것이고
 예수님께서는 오늘 말씀으로
 그것을 말씀하시는 것처럼 보입니다.
 옛 것과 새 것이 섞여야 하는 것이 아니라
 옛 것은 옛 것대로
 새 것은 새 것대로
 각자 있으면서 함께 있는 것입니다.
 즉 각자의 방식을 인정해 주면서
 나의 방식을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가 쉽게 저지르는 실수는
 내 방식에 대한 강요입니다.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이
 오늘 복음의 시작 부분에서
 예수님께 질문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질문이라기보다는
 당신들과 비슷한 요한의 제자들도 하는데
 왜 당신네들만 유독 튀는 행동을 하느냐고
 비난하는 목소리로 들리기도 합니다.
 즉 자기네 방식만 옳으며
 예수님의 방식은 틀리다는 것입니다.

 나는 상대방의 다름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더 나아가 나는 나의 방식에 온전히 만족하면서
 그 방식에 머무는지도
 함께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방식에 온전히 만족하지 못할 때
 오히려 그 불만을
 나와 다른 이에게 터뜨리지는 않는지
 되돌아 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31Mar

    2024년 3월 31일 주님 부활 대축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3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72
    Read More
  2. No Image 30Mar

    주님 부활 대축일 파스카 성야

    마르코 복음사가는 오늘 복음에서 세 여인을 언급합니다. 마리아 막달레나와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는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는 것을 지켜본 여인들로도 언급됩니다. 막달레나와 마리아는 한번 더 언급되는데 그들은 예수님을 무덤에 ...
    Date2024.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1
    Read More
  3. No Image 30Mar

    2024년 3월 30일 토요일(파스카 성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46
    Read More
  4. No Image 29Mar

    주님 수난 성금요일

    네 개 복음서가 모두 예수님의 수난을 전하지만 요한복음은 다른 복음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죽음을 파스카 어린양의 죽음과 비교합니다. 어제 독서에서 우리는 파스카 양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 양은 흠이 없어야 했습니다. 나중에...
    Date202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9
    Read More
  5. No Image 29Mar

    2024년 3월 29일 성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302
    Read More
  6. No Image 28Mar

    주님 만찬 성목요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십니다. 베드로 차례가 되자 베드로는 그것을 반대합니다. 발을 씻어 주는 것은 종의 일이기에 스승님이시며 주님이신 분이 발을 씻어 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주님이지만 종의 모습으...
    Date202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45
    Read More
  7. No Image 28Mar

    성 목요일-기억이 끝나는 순간, 사랑도 끝난다.

    “그분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랑하신 당신의 사람들을 끝까지 사랑하셨다.”   주님께서는 당신의 사람들을 이 세상에서 끝까지 사랑하셨다고 복음은 얘기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사랑하시는 표시로 제자들의 발을 씻어주십니다.   그러니까 끝까지 사랑하신다는 ...
    Date202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0 Views1584
    Read More
  8. No Image 28Mar

    2024년 3월 28일 성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8
    Read More
  9.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

    유다는 돈을 받고 예수님을 수석 사제들에게 넘길 기회를 찾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실을 미리 아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이 말씀에 제자들은 저마다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습니다. 여기에서의...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59
    Read More
  10.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제자의 귀와 입과 얼굴

    오늘 이사야서는 주님의 종의 세 번째 노래인데 참 제자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얘기합니다.   우선 제자의 혀를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자의 혀는 어떤 혀입니까?   우리는 혀를 흔히 세 치 혀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세 치 혀로 사람을 들었다 ...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3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1 132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