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레오나르도 2024.08.28 05:21

연중 21주 수요일

조회 수 717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연중 21주 수요일-2020

 

제 생각에 진짜 불행은 자기가 불행한 줄 모르는 불행입니다.

그러니까 자기가 불행한 줄 모르거나 더 나아가 행복한 줄 알고

계속 그렇게 살다가 결국 마지막에 가서야 불행을 키워왔음을 알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이 세상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잡고,

호의호식에 떵떵거리던 권력자들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것이지만

그런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더라도 불행한 줄 모르고 살면 불행합니다.

 

저는 불행한 줄 모르고 행복한 줄 아는, 이런 행복을

<행복 착각> 또는 <착각 행복>이라고 이름을 붙여봤습니다.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인생이 이런 착각을 하며 삽니다.

이런 착각이라도 없으면 살기가 힘드니까 착각을 하는 것이요,

불행하지 않은 것만으로 만족하는 소박한 행복을 살겠다는 거지요.

 

그런데 이런 불행은 불행일지라도 소박한 불행일 것입니다.

속으며 살고 속아서 산다는 사람에게는 인생이란 어차피

이런 소박한 행복과 불행을 살다가 가는 거지 뭐 있겠습니까?

 

그래서 주님께서도 이런 불행에 대해서는

오늘 바리사이에게처럼 그렇게 거창한 불행 선언을 하지는 않으실 겁니다.

만일 그러신다면 소 잡는 칼로 파리 잡으시겠다는 식이 될 테니 말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불행 선언을 하시는 것은 소박한 불행이 아니라

남을 불행에 빠트리고 예언자를 죽이는 어마어마한 죄악의 불행입니다.

 

오늘 주님께서 비판하시는 바리사이와 율법 학자들은

조상들이 죽였던 예언자들 무덤을 화려하게 꾸미며

자기들은 조상들과 다르다고 착각하지만

전혀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이 오늘 주님의 말씀인데

사실 옛 예언자가 아니라 지금의 예언자,

그것도 나에게 예언을 퍼부어대는 예언자를 좋아할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본래 예언자란 하느님께서 파견하신 하느님의 사람인데,

하느님께서 예언자를 왜 파견하시겠습니까?

하느님 계명을 잘 따른다면 왜 파견하시겠습니까?

 

그러니까 예언자는 하느님 계명을 어기는 자들,

특히 종교 사회 지도자들에게 파견되는 것이고,

그래서 그들의 잘못을 꼬집으니 좋아할 리 있겠습니까?

 

다윗과 같은 사람이라야 즉시 그것을 하느님 말씀으로 받아들이며 회개하지

다른 사람들은 그것이 하느님 말씀이 아니라

개뼉다귀처럼 여기는 예언자들이 하는 개소리라고 여기지요.

 

사실 우리 삶에도 예언자들이 많습니다.

내가 듣기 싫어하는 소리를 하면 예언자라고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예언자처럼 거룩하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 눈에 그야말로 개뼉다귀같은 사람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예언자를 받아들일 마음이 있고,

그런 사람을 고마워할 채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개뼉다귀같은 사람이 하는 쓴소리가 개소리가 아닌

하느님께서 내게 하시는 말씀, 곧 예언이 될 것입니다.

 

저도 머리로는 이것을 압니다.

그리고 억지로 그 예언을 받아들이기는 하고,

적어도 예언자를 죽이지는 않지만

그러나 마음으로부터 그것을 예언으로 받아들이고

그 사람을 고마워하는 데까지 아직 미치지는 못합니다.

 

그래서 오늘 바리사이들을 보면 이런 점을 반성합니다.


너무 늦게 일어나 새로운 강론을 올릴 수 없었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8.28 05:51:26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Jan

    연중 4주 월요일-다윗의 기도

    “주님께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시어 저자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말할 수 있겠소?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우리는 하느님께 청하든 흠숭을 드리건 찬미를 드리건 우리...
    Date2024.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36
    Read More
  2. No Image 29Jan

    2024년 1월 29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3
    Read More
  3. No Image 28Jan

    연중 제4주일-주님의 영적 권위에 승복하는 영적인 우리

    Date2024.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512
    Read More
  4. No Image 28Jan

    2024년 1월 28일 연중 4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84
    Read More
  5. No Image 27Jan

    연중 3주 토요일-졸지도 잠들지도 않으시는 분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고물에서 베개를 베고 주무시고 계셨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깨우며, ‘스승님, 저희가 죽게 되었는데도 걱정되지 않으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오늘 복음은 제자들이 호수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가는 얘깁니다. 그런데 잘 아시다시...
    Date2024.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57
    Read More
  6. No Image 27Jan

    2024년 1월 27일 토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4
    Read More
  7. No Image 26Jan

    성 티모테오와 성 티토 주교 축일-인연에 대하여

    "나 바오로가 같은 믿음에 따라 나의 착실한 아들이 된 티토에게 인사합니다."   한 주일 사이에 저는 두 부류의 제자를 만났습니다. 둘 다 제 제자이지만 한 제자들은 수도원을 떠났고, 다른 제자는 이번에 사제품을 받은 새 사제입니다.   어제는 새 사제가 ...
    Date2024.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702
    Read More
  8. No Image 26Jan

    2024년 1월 26일 금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1.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2
    Read More
  9.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에서 독특한 점은 모든 사람이 아니라 모든 피조물이라는 점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바오로를 선택하시어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복음이 전해...
    Date202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16
    Read More
  10. No Image 25Jan

    성 바오로 사도의 회심 축일-바닥 영성

    “갑자기 하늘에서 큰 빛이 번쩍이며 내 둘레를 비추었습니다. 나는 바닥에 엎어졌습니다.”   바닥 영성   바오로의 회심은 바닥으로 엎어짐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서 있다가 바닥으로 엎어지는 것, 높은 곳에 있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 이것이 회심의 시작...
    Date2024.01.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1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73 174 175 176 177 178 179 180 181 182 ... 865 Next ›
/ 86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