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71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제가 생각해도 신기한 것은

지금까지 한 번도 결혼하고 싶은 적이 제게 없었다는 점입니다

여자를 싫어한 것도 아니고 연애를 싫어한 것도 아닌데,

다시 말해서 연애는 하고 싶었는데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수도 생활을 제가 원했기에 결혼하고 싶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지만

결혼 자체를 제가 그리 원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고,

그러니까 수도자가 되지 않았어도 저는 결혼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수도자도 안 되고 결혼도 안 하는 요즘 젊은이들과 제가

별반 다르지 않고 그러니 그들을 비판하는 것은 사돈 남 말하는 격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저의 수도 생활이 저의 선택이 아니라

하느님의 부르심이라고 지금은 굳게 믿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이 그리 많지 않은데 저는 한때 수도원을 떠났었습니다.

입회한 지 십 년 됐는데도 프란치스칸 수도자로서 너무도 부족한

저에게 절망했고 이런 놈이 그 위대한 프란치스코를 따르는 것은

너무너무 부당하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제가 포기하고 나니까 하느님께서 그때 저를 부르셨습니다.

아니, 그때 부르신 것이 아니라 그때 느꼈던 것입니다.

저의 수도원 입회가 저의 선택이 아니라 하느님의 부르심이었다는 것을.

 

그래서 이런 저를 예로 들면서 여러분에게도 같은 얘기를 합니다.

여러분의 결혼생활도 성소라고 말입니다.

 

처음에 연애하고 결혼할 때는 내가 좋아서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했어도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듯 실은 하느님께서 짝지어주신 것이라고.

그래서 한때 저처럼 갈라서려고도 했지만 이제 그래서는 안 되고,

하느님께서 짝지어주신 뜻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내가 짝지어줬으니 싫어도 억지로 살라는 것이 아니라

이 결혼생활 안에서 행복하고,

이 결혼생활이라는 사다리를 통해 마침내

하늘나라에 동반 입장하라는 뜻일 겁니다.

 

하느님께서 맺어 주신 것을 사람이 갈라놓아서는 안 된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8.16 04:12:05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9Feb

    사순 2주 목요일-나는 어떤 사람?

    “사람에게 의지하는 자와 스러질 몸을 제힘인 양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으리라.” “그러나 주님을 신뢰하고 그의 신뢰를 주님께 두는 이는 복되다. 그는 물가에 심긴 나무와 같아 그 잎이 푸르고 줄곧 열매를 맺는다.”   오늘 예레미야서를 바탕으로 의지와 신...
    Date2024.0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892
    Read More
  2. No Image 29Feb

    2024년 2월 29일 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4
    Read More
  3. No Image 28Feb

    사순 2주 수요일-진정 높은 사람은

    “너희 가운데에서 높은 사람이 되려는 이는 너희를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또한 너희 가운데에서 첫째가 되려는 이는 너희의 종이 되어야 한다.”   어제 복음의 끝부분과 오늘 복음의 끝부분은 거의 똑같은 내용입니다. 어제의 말씀은 율법 학자와 바리사...
    Date2024.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17
    Read More
  4. No Image 28Feb

    2024년 2월 28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26
    Read More
  5. No Image 27Feb

    사순 2주 화요일-성찰과 반성

    “그들이 너희에게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들의 행실은 따라 하지 마라. 그들은 말만 하고 실행하지는 않는다.”   오늘 주님의 이 말씀은 저를 두고 여러분에게 하시는 말씀 같습니다. 김찬선이 말하는 것은 다 실행하고 지켜라. 그러나 그...
    Date2024.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5 Views635
    Read More
  6. No Image 27Feb

    2024년 2월 27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8
    Read More
  7. No Image 26Feb

    사순 2주 월요일-자비 남용, 용서 남용

    오늘 독서와 복음 모두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에 관해 얘기합니다. 그래서 저도 자비와 용서에 관해 얘기하고자 하는데 오늘은 하느님 자비와 용서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집중코자 합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제가 남용하고 있다는 반성 때문입니...
    Date2024.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30
    Read More
  8. No Image 26Feb

    2024년 2월 26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56
    Read More
  9. No Image 25Feb

    사순 제2주일-믿음의 맑은 눈으로

    오늘 사순 제2주일의 두 독서는 두 아버지의 아들 봉헌을 얘기합니다. 두 아버지가 외아들을 아끼지 않고 봉헌하였다고 얘기합니다.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당신의 친아드님마저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를 위하여 내...
    Date2024.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7 Views650
    Read More
  10. No Image 25Feb

    2024년 2월 25일 사순 제2주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2.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4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