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16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빵의 기적 얘기는 네 복음에 다 나오는 얘깁니다.

그런데 줄거리는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점이 있습니다.

특히 요한복음이 공관복음과 비교할 때 조금 더 다릅니다.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공관 복음에서는 제자들이 가지고 있는데

요한복음에서는 어린아이가 그것들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공관 복음에서는 제자들의 역할을 뭉뚱그려서 얘기하는 데 비해

요한복음에서는 필립보와 안드레아 사도가 특별히 거명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해야 할 것은 안드레아 사도의 언급입니다.

 

여기 보리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가진 아이가 있습니다만,

저렇게 많은 사람에게 이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요한복음은 의도적으로 아이를 등장시키고

안드레아 사도는 다른 곳에서처럼 사람을 주님과 연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안드레아 사도는 복음 다른 곳에서 그리스 사람들을 주님께 연결시키지요.

 

그렇지만 안드레아 사도는 반신반의하는 거 같습니다.

이 작은 아이의 이 적은 것을 가지고 무엇을 할 수 있겠는지.

이 적은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지 의구심을 가지고 묻습니다.

 

아무 소용이 없겠다고 생각했으면 아예 아이를 데려오지 않았을 텐데

자기 생각에 인간적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지만

주님께 가면 어떤 가능성과 소용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거나

소용이 있을 것이라 믿었기 때문에 아이를 데려온 것입니다.

 

우리도 안드레아 사도처럼 반신반의의 존재입니다.

그렇지만 반신반의의 우리 믿음을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 것입니다.

반신반의란 적어도 완전 불신보다는 반만큼 믿은 것이기 때문이고,

인간에게는 완전 불신이지만 주님께는 믿음을 두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우리가 인간을 보면 우리는 아무 소용이 없고 그래서 믿을 수 없지만

하느님께는 뭣이든 소용이 있기에 하느님께는 믿음을 둘 수 있습니다.

 

하느님은 아무것도 없는 가운데서 모든 것을 창조하셨습니다.

아무도 없고 아무 가진 것이 없어도 창조하실 수 있으시기에

주님께서는 안드레아와 아이를 빵의 기적의 협력자와 도구로 삼으시고,

인간의 눈에는 소용없을 그 적은 빵과 고기를 아주 소중하게 쓰십니다.

 

그러니까 인간에게는 소용없을 것이 하느님께는 소용이 있고 소중합니다.

그래서 아무것 없이 창조하실 수 있고

인간의 아무 도움 없이 무엇이든 하실 수 있지만

나든 남이든 인간의 협력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십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능력이고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여기 아이와 엄마가 있습니다.

혼자서 요리를 다 할 수 있는데

자녀에게 요리를 가르치려고 이것 한번 해보라고 합니다.

 

그리고 가장 현명한 엄마는 다른 어떤 것보다 중요한 사랑을

아이가 배우고 사랑 실천의 기쁨을 아이가 알게 되도록

혼자서 해도 되는데 아이와 함께 사랑을 실천하는데

오늘 우리의 주님께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은 가진 것 없어도 빵의 기적을 일으키실 수 있는

당신의 능력을 믿게 하시기보다

가진 것 없어도 두려움 없이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제자들에게 사랑을 가르치시고 당신 사랑을 더 느끼게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가진 것 없고 소용없는 저희를 소중하다고 하시고

당신 사랑과 은총의 도구와 협력자로 쓰시는 주님, 오늘 특별히 감사합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8.03 13:26:5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r

    2024년 3월 28일 성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3
    Read More
  2.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

    유다는 돈을 받고 예수님을 수석 사제들에게 넘길 기회를 찾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실을 미리 아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이 말씀에 제자들은 저마다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습니다. 여기에서의...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8
    Read More
  3.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제자의 귀와 입과 얼굴

    오늘 이사야서는 주님의 종의 세 번째 노래인데 참 제자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얘기합니다.   우선 제자의 혀를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자의 혀는 어떤 혀입니까?   우리는 혀를 흔히 세 치 혀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세 치 혀로 사람을 들었다 ...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08
    Read More
  4. No Image 27Mar

    2024년 3월 27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7
    Read More
  5. No Image 26Mar

    성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가운데 한 명이 자기를 팔아넘길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 궁금해하는 제자들에게 하나의 표시를 주십니다. 유다는 예수님께서 주신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갑니다. 요한복음사가는 그 시간이 밤이었다고 전합니다. 여기에서 시간이 언...
    Date2024.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2
    Read More
  6. No Image 26Mar

    성주간 화요일-하느님 안에서의 반전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오늘 이 말씀에서 ‘그러나’라는 말이 눈에 쏙 들어오며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그러나’는 앞의 얘기와는 ...
    Date2024.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87
    Read More
  7. No Image 26Mar

    2024년 3월 26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3
    Read More
  8. No Image 25Mar

    성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시고 베타니아로 가십니다. 우리는 어제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했지만 요한복음의 순서는 오늘 복음 다음에 예루살렘 입성을 전합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신다는 것은 사람들에게는 왕이 궁에 들어가시는 것이지만 예수님께...
    Date2024.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1
    Read More
  9. No Image 25Mar

    성주간 월요일-사랑의 순환

    오늘 주님께서는 삼백 데라리온 어치의 향유를 발에 바르는 마리아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아 그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지 않는다는 항의와 비판을 받으시는데 제 생각에 이 비판은 날카롭고 정의롭기도 하여 참 뼈아픕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마리아의 ...
    Date2024.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564
    Read More
  10. No Image 25Mar

    2024년 3월 2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