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54 추천 수 0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듣기 싫은 말은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립니다.

귀로 들은 말이 마음에까지 가야 듣는 것인데

마음에까지 가지 않도록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리는 것입니다.

 

이것을 달리 표현하면 관심을 꺼버리는 것입니다.

마음에까지 오면 마음이 괴로우니까 관심을 꺼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관심은 존재건 말이건 일이건 그것들을 마음에까지 끌어당기고,

무관심은 그런 것들을 마음에서 밀어내는 것입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관심에 두 가지 관심이 있습니다.

사랑의 관심과 욕심의 관심입니다.

 

그리고 사랑의 관심과 욕심의 관심은 이렇게 표현할 수도 있습니다.

사랑의 관심은 유익의 관심이고,

욕심의 관심은 이익의 관심이라고.

 

우리는 일을 사랑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존재를 사랑하는 것이고,

존재의 유익을 위한 일에 관심을 둡니다.

 

그러니까 일은 사랑하면서 존재는 사랑하지 않거나

일에 관한 관심은 있지만 사람에 관한 관심이 없다면

그 일은 자기만족을 위한 일이지 결코 사랑이 아닙니다.

 

여자와 비교해 남자가 자주 범하는 잘못이 바로 이것입니다.

연애할 때는 환심을 사기 위해 너를 위한 일을 하지만

결혼하고 나면 가족을 위해 일한다면서 실제로는

사업 욕심 때문에 사랑한다는 가족을 놓치고는 합니다.

 

예를 들어 결혼기념일이나 아내와 자녀의 생일을 놓치고,

아내나 자녀들이 하는 말을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무관심하게 듣고 마음에 남겨두지 않으며

듣고 싶은 말만 듣고 듣기 싫은 말은 편리하게 잊어버립니다.

아무튼 욕심은 사랑의 관심을 마음에서 밀어내고 꺼버립니다.

 

반대로 사랑하는 사람은 어떤 일이 있어도 그러니까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그것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을 놓치지 않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일에 사랑하지 않는 핑계를 대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결코 일에 핑계를 대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말을 귀담아듣고 오래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있었던 일이나 추억도 잊지 않습니다.

 

아무튼 말이건 존재건 그것을 마음에까지 끌어들이는 것은 사랑의 관심이고,

욕심의 관심은 욕심부리는 것만 소유하고 소유한 뒤에는 그만이며,

말도 듣고 싶은 것만 듣고 듣기 싫은 것은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림으로써 말이 마음에 와닿지 못하게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당신 말씀을 새겨들으라 하시는데 어디다 새기라는 말씀입니까?

명심(銘心) 곧 마음에 새기라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귀는 있지만 새길 마음이 없습니다.

그러면 어찌 새기고 어찌 들을 수 있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내가 아닌지 돌아보는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성체순례자) 2024.08.03 13:29:09
    신부님의 말씀을 같은 전례시기에는 어떻게 묵상하고
    강론하셨는지 비교하면 더욱 풍성한 내용을
    알 수 있으리라는 생각으로 올립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8Mar

    2024년 3월 28일 성목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보듬어 주고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미받...
    Date2024.03.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3
    Read More
  2.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

    유다는 돈을 받고 예수님을 수석 사제들에게 넘길 기회를 찾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사실을 미리 아시고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이 말씀에 제자들은 저마다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습니다. 여기에서의...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28
    Read More
  3. No Image 27Mar

    성주간 수요일-제자의 귀와 입과 얼굴

    오늘 이사야서는 주님의 종의 세 번째 노래인데 참 제자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얘기합니다.   우선 제자의 혀를 가진 사람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제자의 혀는 어떤 혀입니까?   우리는 혀를 흔히 세 치 혀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세 치 혀로 사람을 들었다 ...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1 Views608
    Read More
  4. No Image 27Mar

    2024년 3월 27일 수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57
    Read More
  5. No Image 26Mar

    성주간 화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 가운데 한 명이 자기를 팔아넘길 것이라고 예고하십니다. 궁금해하는 제자들에게 하나의 표시를 주십니다. 유다는 예수님께서 주신 빵을 받고 바로 밖으로 나갑니다. 요한복음사가는 그 시간이 밤이었다고 전합니다. 여기에서 시간이 언...
    Date2024.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32
    Read More
  6. No Image 26Mar

    성주간 화요일-하느님 안에서의 반전

    “나는 쓸데없이 고생만 하였다. 허무하고 허망한 것에 내 힘을 다 써 버렸다. 그러나 내 권리는 나의 주님께 있고, 내 보상은 나의 하느님께 있다.”   오늘 이 말씀에서 ‘그러나’라는 말이 눈에 쏙 들어오며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그러나’는 앞의 얘기와는 ...
    Date2024.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687
    Read More
  7. No Image 26Mar

    2024년 3월 26일 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3
    Read More
  8. No Image 25Mar

    성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 입성을 앞두시고 베타니아로 가십니다. 우리는 어제 예루살렘 입성을 기념했지만 요한복음의 순서는 오늘 복음 다음에 예루살렘 입성을 전합니다. 예루살렘에 들어가신다는 것은 사람들에게는 왕이 궁에 들어가시는 것이지만 예수님께...
    Date2024.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61
    Read More
  9. No Image 25Mar

    성주간 월요일-사랑의 순환

    오늘 주님께서는 삼백 데라리온 어치의 향유를 발에 바르는 마리아의 행동을 제지하지 않아 그것을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주지 않는다는 항의와 비판을 받으시는데 제 생각에 이 비판은 날카롭고 정의롭기도 하여 참 뼈아픕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마리아의 ...
    Date2024.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564
    Read More
  10. No Image 25Mar

    2024년 3월 25일 월요일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아니마또레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기도 by 고인현 도미니코 신부 ofm 아니마또레(이태리어): '촉진자', '활력과 영감을 불어넣는 자'를 의미합니다. 에페소 공의회(431년)에서 하느님의 어머니로 선포한 성모님을 ‘평화의 모후’이시며 ‘모든 피조물의 모후’(찬...
    Date2024.03.2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0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99 100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