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29 추천 수 1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주님께서 다윗을 저주하라고 하시어 저자가 저주하는 것이라면,

어느 누가 어찌하여 네가 그런 짓을 하느냐?’ 하고 말할 수 있겠소?
주님께서 그에게 명령하신 것이니 저주하게 내버려 두시오.”

 

우리는 하느님께 청하든 흠숭을 드리건 찬미를 드리건

우리가 뭘 하는 것쯤으로 기도를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이라면 기도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기도 합니다.

기도가 하느님과의 대화라면 우리가 더 잘해야 할 것은 잘 듣는 것,

곧 경청이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 나는 일체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어른과 대화할 때 어른이 말씀하시면

말은 물론 하던 모든 동작 멈추고 공손히 듣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멈춤과 경청이 부족합니다.

가끔 젊은 사람들과 대화하다 보면 자기들끼리 그러하듯

제 앞에서도 휴대전화로 뭘 하는데 그때 저로서는 무척 당황스럽지요.

 

옛날 같으면 정 급한 일이 있으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밖에 나가 용무 보고 돌아와서는 다시 경청하지 않습니까?

 

아무튼 하느님과의 대화인 기도를 할 때 중요한 것은 경청인데

오늘 다윗은 그 경청에 있어서 우리의 모범입니다.

 

그는 시므이의 저주를 하느님 말씀으로 듣습니다.

인간의 말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으로 듣고,

인간을 통하여 하시는 하느님 말씀으로 듣습니다.

 

그래서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피하지 않고 맞듯

저주를 피하지 않고 고스란히 다 받을 수 있었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공손히 받들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에게 경청의 자세가 되어 있다면

우리는 우리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서

하느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습니다.

 

비근한 예로 모든 자연 재앙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경고를 듣고,

니네베의 왕과 백성들이 단식하고 회개했듯이

지금껏 하던 모든 것을 멈추고 바꿀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행위에서도 하느님의 경고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시므이의 말 안에서 아들 압살롬의 반역과 관련한

하느님의 음성도 듣는데 이 또한 너무도 놀랍고 대단합니다.

 

그래서 그 반역은 아들이 지은 죄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아들을 통해 내리신 벌입니다.

 

아들의 죄가 아니라 자기가 지은 죄의 벌이요,

하느님께서 가장 치명적인 방법으로 내리신 벌입니다.

 

그랬을 겁니다.

간음죄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아들이 죽은 것도 치명적인 벌이었는데

아들이 반역한 것은 틀림없이 그보다 훨씬 더 치명적인 벌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의 죄를 자기가 받아야 할 벌로 받아들이고,

벌도 인간이 주는 벌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시는 벌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공손한 기도 자세일 뿐 아니라 벌을 잘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인간이 한 짓이라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지만

하느님께서 나의 죄 때문에 내리신 벌이라면 받아들이기 훨씬 수월하겠지요?

 

그래서 벌을 내리신 하느님께서 선도 내려주실 것을 기대할 수도 있게 되고,

그래서 이런 바람과 믿음으로 다윗은 이렇게까지도 얘기합니다.

 

행여 주님께서 나의 불행을 보시고,

오늘 내리시는 저주를 선으로 갚아 주실지 누가 알겠소?”

 

벌을 주시는 하느님은 선을 은총을 주실 거라고 믿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하느님이 벌도 사랑으로 주시고 선도 은총으로 주시는 분입니다.

 

이러했기에 다윗은 성인이고, 지혜롭고, 행복한 사람이었는데

그래서 배울 것이 많은 사람이고 우리의 모범입니다.


어제는 아무리 해도 제목만 올라가고
강론 내용이 올라가지 않아 
몇 분에게만 이메일로 보내드렸는데
그것이 어제 강론 댓글에 올라와 있네요.

원하시는 분은 그것을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가끔 이런 일이 있는데 저도 왜 그런지 모릅니다.
잘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13:44
    10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우리도 악령과 다르지 않지만,)<br />http://www.ofmkorea.org/359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13:19
    11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미완성의 완성)<br />http://www.ofmkorea.org/480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12:27
    12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빛으로 어둠을)<br />http://www.ofmkorea.org/5535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12:02
    13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세상을 너무도 사랑한 영)<br />http://www.ofmkorea.org/50632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11:35
    14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나는 어떤 기도를 하는 영혼인가?)<br />http://www.ofmkorea.org/6002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11:11
    16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생활관상)<br />http://www.ofmkorea.org/865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10:49
    17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나는 다를까?)<br />http://www.ofmkorea.org/9858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10:27
    18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나의 시므이)<br />http://www.ofmkorea.org/11705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10:04
    19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분쟁 중에 있는 나는 아닌지.)<br />http://www.ofmkorea.org/19322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4.01.29 06:09:40
    20년 연중 제4주간 월요일<br />(행복 용광로)<br />http://www.ofmkorea.org/314823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24May

    2023년 5월 24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4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거룩하신 아버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신 이름으로 이들을 지키시어, 이들도 우리처럼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요한 17,11) 하나의 뜻 ‘하나’는 ‘비슷함’을 포함하여 ...
    Date2023.05.2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88
    Read More
  2. No Image 23May

    부활 7주 화요일-달릴 길

    “이제 나는 성령께 사로잡혀 예루살렘으로 가고 있습니다. 다만 투옥과 환난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은 성령께서 일러 주셨습니다. 그러나 내가 달릴 길을 다 달려 주 예수님께 받은 직무, 곧 하느님 은총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다 마칠 수만 있다면, 내 ...
    Date202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84
    Read More
  3. No Image 23May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3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하늘을 향하여 눈을 들어 말씀하셨다. “아버지, 때가 왔습니다. 아들이 아버지를 영광스럽게 하도록 아버지의 아들을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요한...
    Date2023.05.2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27
    Read More
  4. No Image 22May

    부활 제7주간 월요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당신께서 세상을 이겼기 때문에 제자들이 용기를 내어 고난을 마주할 것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복음은 16장으로 18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잡히시고 19장에서 돌아가시는 모습을 보게...
    Date2023.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4
    Read More
  5. No Image 22May

    부활 7주 월요일-세상을 이기는 삶

    “너희가 나를 혼자 버려두고 저마다 제 갈 곳으로 흩어질 때가 온다. 아니, 이미 왔다. 그러나 나는 혼자가 아니다.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다. 너희는 세상에서 고난을 겪을 것이다. 그러나 용기를 내어라. 내가 세상을 이겼다.”   부러우면 진 것이라는 ...
    Date2023.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95
    Read More
  6. No Image 22May

    2023년 5월 22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2023년 5월 22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저희는 스승님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누가 스승님께 물을 필요도 없다는 것을 이제 알았습니다. 이로써 저희는 스승님께서 하느님에게서 나오셨다는 것을 믿습니다.(...
    Date2023.05.2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282
    Read More
  7. No Image 21May

    주님 승천 대축일

     마태오 복음에 보면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여인들에게 나타나셔서  말씀하십니다.  '가서 내 형제들에게 갈릴래아로 가라고 전하여라.  그들은 거기에서 나를 보게 될 것이다.'  이 말씀에 따라 제자들은 갈릴래아로 갑니다.  갈릴래아는  예수님께서 세례...
    Date202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76
    Read More
  8. No Image 21May

    주님 승천 대축일-사랑하는 이가 있는 그곳이

    저의 장례 미사 강론은 요즘 대체로 ‘고인이 먼저 가신 그곳으로 우리도 따라가자.’입니다. 고인을 사랑한다면 말입니다. 이것은 주님 승천 대축일의 본 기도와 감사송의 내용 그대로지요.   “성자 그리스도의 승천으로 저희를 들어 높이셨으니 머리이신 그리...
    Date202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6 Views734
    Read More
  9. No Image 21May

    2023년 5월 21일 주님 승천 대축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3년 5월 21일 주님 승천 대축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주님 승천 대축일은 부할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 사업을 완수하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음을 기리는 날입니다. 주님의 ...
    Date2023.05.2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0 Views161
    Read More
  10. No Image 20May

    부활 6주 토요일-아버지에게서, 아버지께로

    "나는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다가,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 간다."   이 말씀은 오늘 복음의 마지막 말씀입니다. 그리고 내일 승천을 앞두고 하시는 말씀입니다.   세상에서 한다하는 사람들은 자서전이나 회고록의 형태로 자기가 일생 한 일들을 자...
    Date2023.05.2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696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10 211 212 213 214 215 216 217 218 219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