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716 추천 수 0 댓글 1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오늘 독서는 여호수아기의 마지막 장입니다.

어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에 얼마나 좋은 것을 많이 베풀어 주셨는지

장황하게 얘기한 여호수아는 이제 자기 삶과 역할을 마감하면서

이스라엘의 하느님을 섬길 것인지 다른 신을 섬길 것인지 선택하라고,

그것도 오늘 이스라엘 백성에게 선택하라고 촉구합니다.

 

저는 오늘 여호수아의 촉구를 들으면서

오늘 선택하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그런데 선택하라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진정 선택의 자유가 있는 것입니까?

말로만 선택이지 실제로는 어찌해야 할지 이미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닐까요?

 

사실 그런 면이 있고 또 그래야 우리 인간 입장에서는 마땅하지만

하느님께서는 분명 우리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고 그 자유의지로

당신을 선택할 수도 있고 떠날 수도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종처럼 비굴하게 하느님을 섬기지 않고

자유가 있는 존재로서 사랑으로 섬기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귀인이 되게 하시고 당신은 귀인의 사랑을 받고자 하심입니다.

우리도 사랑을 받는다면 종의 사랑보다 귀인의 사랑을 받길 원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선택하라고 촉구하는 것은 여호수아입니다.

그래서 이것의 의미는 다릅니다.

 

제 생각에 이것은 너희가 다시 선택하라는 말이고,

부모와 조상의 선택에 떠밀려서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너희의 선택으로 새롭게 다시 섬기기 시작하라는 것일 겁니다.

 

예를 들어 부모의 선택으로 신자가 되거나 부모의 권유로 수도원에 들어온 경우

자녀들이 성인이 되어 성당을 멀리하거나 수도원 성소의 갈등을 겪게 되는데

저는 이것이 오히려 잘 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 가운데 하나입니다.

 

복음의 비유에서처럼 라고 하고는 포도밭에 가지 않은 아들보다

싫다라고 했지만 뉘우치고 포도밭에 가는 아들이 더 낫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부모의 선택, 조상의 선택이 아니라 자기의 선택이어야 하고,

그것은 자기의 자유로운 사랑으로 섬기는 것이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여호수아는 오늘이라는 말을 강조합니다.

과거 조상들이 어떠했어도 오늘 네가 새로이 결정하고 선택하라는 것이고,

또 나의 결정으로 하느님을 섬겨왔더라도 오늘 다시 선택하라는 것입니다.

 

이 경우, 오늘 선택하라는 것의 의미는

사랑의 타성을 깨는 의미이고 사랑을 갱신하는 의미입니다.

 

이는 한번 결혼했으니 사랑 없이도 남편과 아내로 그냥 사는 것이 아니라

아내와 남편을 매일 다시 선택하고 새롭게 사랑하기로 마음을 먹음으로써

타성적으로 사랑하지 않고 오늘 다시 사랑하기 시작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뭐든지 갱신하지 않으면 타성에 젖기 쉽기에

세례를 갱신하고,

서약을 갱신하고,

혼인을 갱신하라는 일깨움을 여호수아로부터 받는 오늘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7:52
    08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어린이는)<br />http://www.ofmkorea.org/16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7:29
    10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그대로 놓아 두어라!)<br />http://www.ofmkorea.org/430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7:03
    11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말썽꾸러기가 활개치는 하늘나라)<br />http://www.ofmkorea.org/5253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6:39
    12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내버려 두기)<br />http://www..ofmkorea.org/3369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6:15
    16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힘업는 사람이 존중 받는 하느님 나라)<br />http://www.ofmkorea.org/9254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5:50
    17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채신머리 없는 하느님을 어찌 하실 겁니까?)<br />http://www.ofmkorea.org/1099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5:26
    18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하늘나라의 어린이스러움은?)<br />http://www.ofmkorea.org/13803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4:53
    19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나이 먹어 애가 되자)<br />http://www.ofmkorea.org/25441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1:56
    21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배제되는 이 하나도 없을 때까지)<br />http://www.ofmkorea.org/42028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8.19 05:10:48
    22년 연중 제19주간 토요일<br />(의존치 않고 의탁하는)<br />http://www.ofmkorea.org/503538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7Sep

    연중 23주 수요일-어떤 고통과 어떤 행복을?

    혼인하는 이들은 현세의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나는 여러분이 그것을 면하게 하고 싶습니다.   결혼에 대한 바오로 사도의 가르침입니다. 얼핏 보기에 상당히 비관적인 관점입니다.   결혼하는 것이 죄는 아니지만 권장할 만하지는 않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
    Date2022.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27
    Read More
  2. No Image 07Sep

    2022년 9월 7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9월 7일 수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때에 예수님께서 눈을 들어 제자들을 보시며 말씀하셨다.(루카 6,20) 눈을 들다 ‘눈을 들다’라는 말이 성경 여러 곳에 나옵니다. 거룩하신 ‘말씀’께서는 이 표현...
    Date2022.09.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45
    Read More
  3. No Image 06Sep

    연중 23주 화요일-바다가 돌 하나에 출렁이지 않듯

    “여러분 가운데 누가 다른 사람과 문제가 있을 때, 어찌 성도들에게 가지 않고 이교도들에게 가서 심판을 받으려고 한다는 말입니까?”   오늘 독서도 코린토 교회에 대한 바오로 사도의 꾸짖음입니다. 성도들 간에 문제가 있을 때 왜 세속 법정에서 심판받으려...
    Date2022.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01
    Read More
  4. No Image 06Sep

    2022년 9월 6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9월 6일 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 무렵 예수님께서는 기도하시려고 산으로 나가시어, 밤을 새우며 하느님께 기도하셨다.(루카 6,12)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예수님 주님은 당신을 위해서가 아니...
    Date2022.09.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11
    Read More
  5. No Image 05Sep

    연중 23주 월요일-우리 공동체는?

    적은 누룩이 온 반죽을 부풀린다는 것을 모릅니까? 묵은 누룩을 깨끗이 치우고 새 반죽이 되십시오.   오늘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교회를 크게 꾸짖습니다. 이교인들도 저지르지 않는 불륜을 코린토 교회 구성원 중의 하나가 저질렀는데 그를 회개시키지도, 제...
    Date2022.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3 Views817
    Read More
  6. No Image 05Sep

    2022년 9월 5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9월 5일 월요일 교부들의 말씀 묵상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을 찾으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병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루카 6,7) 바리사이들에게 자비를 가르치...
    Date2022.09.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03
    Read More
  7. No Image 04Sep

    연중 제23주일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기를 원하십니다. 그것은 오늘 복음 마지막에서는 자기 소유를 다 버리는 것으로 표현됩니다. 자기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고 자기 소유를 다 버리지 않는 것은 충분한 돈 없이 탑을 세우려는 사람이나 만 명으로 이...
    Date2022.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178
    Read More
  8. No Image 04Sep

    연중 제23주일-실패하는 자와 성공하는 자

    우리 인간에게는 세 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주님을 따르지 않는 자 주님을 따르다가 실패하는 자 주님을 끝까지 잘 따르는 자입니다.   주님을 따르지 않는 자는 왜 따라야 하는지를 모르기에 따르지 않는 사람입니다. 따르다가 실패하는 자는 어떻게 따라야 ...
    Date2022.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4 Views783
    Read More
  9. No Image 04Sep

    2022년 9월 4일 연중 제 23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9월 4일 연중 제 23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은 연중 제23주일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당신의의 제자가 되는 길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제자란 통상적으로 자기 스스로 한 스승의 문하에 ...
    Date2022.09.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12
    Read More
  10. No Image 03Sep

    연중 22주 토요일-사랑으로도 우쭐대지 않는

    “여러분은 나와 아폴로에게 배워, 저마다 한쪽은 얕보고 다른 쪽은 편들면서 우쭐거리는 일이 없게 하십시오. 그대가 가진 것 가운데에서 받지 않은 것이 어디 있습니까? 모두 받은 것이라면 왜 받지 않은 것인 양 자랑합니까?”   지금은 그래도 덜 부끄럽지만...
    Date2022.09.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2 Views85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270 271 272 273 274 275 276 277 278 279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