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827 추천 수 0 댓글 1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그날부터 예루살렘 교회는 큰 박해를 받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사도들 말고는 모두 유다와 사마리아 지방으로 흩어졌다.

한편 흩어진 사람들은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하였다.“

 

오늘 사도행전이 얘기하는 초대교회 상황은 그야말로 격동’, ‘격변입니다.

그리고 격동과 격변으로, 교회 상황은 바람 앞의 불과도 같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계속 가면 교회는 망할 것 같습니다.

모두 흩어졌다고 하는데, 모두 흩어지면 교회는 망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두 가지 때문에 망하지 않습니다.

하나는 사도들은 흩어지지 않고 예루살렘에 남아있었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흩어진 사람들이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말씀을 전했기 때문입니다.

 

먼저 사도들이 흩어지지 않고 예루살렘에 남은 것을 보겠습니다.

사도들도 나중에는 로마로 가고 곳곳으로도 가겠지만

당분간은 예루살렘을 딱 지키고 있습니다.

 

동요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런데 사도들은 어떻게 이렇게 동요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하느님을 믿고 주님의 사랑을 믿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모든 것이 변해도 변하지 않으시는 하느님,

고통과 죽음이 닥칠지라도 변함없는 주님 사랑을 믿기 때문이고,

무엇보다도 주님이 돌아가신 최악을 이미 경험했고,

죽음에서 다시 살리신 하느님 부활 능력을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격동의 상황에서는 동요하지 않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우리에게 있어야 하고,

그 동요 없음이 하느님께 대한 믿음 때문임을 구성원들이 알 수 있어야 합니다.

 

이제 박해 때문에 흩어진 사람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한 것을 보겠습니다.

그런데 흩어진 신자들이 오히려 하느님 말씀을 전한 것은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습니까?

 

그것은 단순합니다.

흩어졌어도 그들이 하느님 말씀을 간직했기 때문입니다.

뒤집어보면 급박한 상황에서도 하느님 말씀을 놓치거나 잃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국전쟁 때 피난 가는 그 급박한 상황에서 모든 짐을 다 놓고 떠나도

가장 소중한 것 하나만은 갖고 떠나듯 신자들은 말씀을 간직하고 떠난 겁니다.

 

이렇게 신자들이 흩어지니 하느님 말씀이 온 세상으로 퍼져나갑니다.

싸우고 결별하고 절망하고 흩어졌다면 교회는 망하고 말았을 텐데

박해 때문에 흩어지고 말씀을 안고 떠나니 복음이 전파되었습니다.

 

이것을 보는 우리는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를 봅니다.

흩어지는 것이 아니라 퍼지는 놀라운 섭리 말입니다.

 

초대교회 신자들도 처음에는 흩어지는 것이 퍼지는 것인 줄 몰랐을 겁니다.

자기들이 흩어지는 것이 복음이 선포되는 것인 줄 정녕코 몰랐을 겁니다.

 

처음에는 흩어져 자기들 신앙이나 간직하고 살려는 마음뿐이었을 겁니다.

그런데 말씀을 간직하고 있으니 땅속의 씨가 한참 뒤 싹을 틔우듯이

말씀이 싹이 돋고 민들레 홀씨처럼 퍼져나간 것입니다.

 

우리나라 박해 때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박해 때문에 피신한 신자들이 교우촌을 이루었고,

우리 신앙이 곳곳으로 퍼져나가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말씀을 간직하는 것,

어떤 상황에서도 하느님 사랑을 믿는 것,

그래서 어떤 상황에서도 복음을 전파하는 것

이것이 신앙 공동체요 부활의 공동체임을 오늘 초대교회에서 배우는 우리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26 06:38:59
    22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br />(위기가 전기가 되고 기회가 되도록)<br />http://www.ofmkorea.org/485409<br /><br />21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 <br />(마지막 날까지도 기다리시는 주님)<br />http://www.ofmkorea.org/405264<br /><br />20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하느님의 거대한 섭리 안에서)<br />http://www.ofmkorea.org/344133<br /><br />19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뿔뿔이 흩어진 것이 아니라 널리 퍼진)<br />http://www.ofmkorea.org/215589<br /><br />18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흩으시는 하느님의 뜻?)<br />http://www.ofmkorea.org/120774<br /><br />16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영적 골병이 들지 않으려면)<br />http://www.ofmkorea.org/88610<br /><br />15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주님 손 안의 연장들인 우리)<br />http://www.ofmkorea.org/77327<br /><br />13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살리려는 의지와 살려는 의지)<br />http://www.ofmkorea.org/52856<br /><br />11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배가 항구에 정착하듯)<br />http://www.ofmkorea.org/5069<br /><br />10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생명 강을 건너)<br />http://www.ofmkorea.org/3936<br /><br />09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밥투정)<br />http://www.ofmkorea.org/2451<br /><br />08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우린 주님의 貴賓들)<br />http://www.ofmkorea.org/110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26 06:38:18
    08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우린 주님의 貴賓들)<br />http://www.ofmkorea.org/1108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26 06:37:01
    09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밥투정)<br />http://www.ofmkorea.org/2451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26 06:34:40
    10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생명 강을 건너)<br />http://www.ofmkorea.org/393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26 06:34:15
    11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배가 항구에 정착하듯)<br />http://www.ofmkorea.org/5069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26 06:33:56
    13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살리려는 의지와 살려는 의지)<br />http://www.ofmkorea.org/52856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26 06:33:23
    15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주님 손 안의 연장들인 우리)<br />http://www.ofmkorea.org/77327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26 06:32:59
    16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영적 골병이 들지 않으려면)<br />http://www.ofmkorea.org/88610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26 06:32:11
    18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흩으시는 하느님의 뜻?)<br />http://www.ofmkorea.org/120774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용서받은죄인 2023.04.26 06:31:46
    19년 부활 제3주간 수요일<br />(뿔뿔이 흩어진 것이 아니라 널리 퍼진)<br />http://www.ofmkorea.org/215589
더보기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3Mar

    2022년 3월 3일 목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3일 목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예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마태 9,23) 큰 장애물인 습관...
    Date2022.03.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46
    Read More
  2. No Image 02Mar

    2022년 3월 2일 수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2일 수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므로 네가 자선을 베풀 때에는, 위선자들이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으려고 회당과 거리에서 하듯이, 스스로 나팔을 불지 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Date2022.03.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450
    Read More
  3. No Image 01Mar

    연중 8주 화요일-주님께서 주시는 것은 다 복이다.

    어제 부자 청년이 가진 많은 재산을 포기하지 못해 주님 따르기에 실패한 것을 보고 오늘 베드로는 그와 달리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음을 얘기하고 이에 주님께서는 그런 제자들에게 매우 고무적인 말씀을 다음과 같이 하시는데 이 말씀은 매우 문제적...
    Date2022.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48
    Read More
  4. No Image 01Mar

    2022년 3월 1일 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3월 1일 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집과 형제와 자매와 어머니와 자녀와 토지를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마르 10,30) 하느님의 새...
    Date2022.03.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37
    Read More
  5. No Image 28Feb

    연중 8주 월요일-떠나 감, 향해 감, 따라 감.

    오늘 부자 청년과 주님과의 대화 결과는 어찌보면 상당히 엇박자입니다. 부자 청년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싶다고 하는데 이에 대한 주님의 답은 당신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당신을 따르는 것이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이라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영...
    Date2022.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895
    Read More
  6. No Image 28Feb

    2022년 2월 28일 월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8일 월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느님 한 분 외에는 아무도 선하지 않다.(마르 10,18) ‘선’의 정의 ‘선’이란 ‘있는 분’...
    Date2022.02.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26
    Read More
  7. No Image 27Feb

    연중 제8주일

    자기 눈에 있는 들보는 보지 못하면서 다른 사람의 눈에 있는 티를 빼려는 사람을 예수님께서는 위선자라고 말씀하십니다. 티와 들보의 크기는 엄청나게 다릅니다. 티를 보면서 들보를 보지 못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이가 대단히 큽니다. 그...
    Date2022.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220
    Read More
  8. No Image 27Feb

    연중 제8주일-말의 곳간

    연중 제8주일은 말이 주제입니다. 복음은 "선한 사람은 마음의 선한 곳간에서 선한 것을 내놓고, 악한 자는 악한 곳간에서 악한 것을 내놓는다. 마음에서 넘치는 것을 입으로 말하는 법이다."라고 얘기하고 독서 집회서는 "사람의 말은 마음속 생각을 드러낸다...
    Date2022.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755
    Read More
  9. No Image 27Feb

    2022년 2월 27일 연중 8주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7일 연중 8주일 고 도미니코 ofm 오늘 복음에서 주님께서는 남을 평가하거나 판단하기 전에 자신의 부족함과 마음의 곳간에 숨겨진 악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 물음을 묻는 사람, 침묵할 줄...
    Date2022.02.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96
    Read More
  10. No Image 26Feb

    2022년 2월 26일 토요일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

    1오늘의 에페소 평화기도 다락방 말씀 기도와 지향 2022년 2월 26일 토요일 1교부들의 말씀 묵상 사람들이 어린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그들을 쓰다듬어 달라고 하였다.(마르 10,13) 회개에서 면제된 이는 누구인가? 자유롭게 의지적 결단을 내릴 수 있...
    Date2022.02.26 Category말씀나누기 By고도미니코 Reply1 Views252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11 312 313 314 315 316 317 318 319 320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