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06.21 06:54

연중 제12주간 화요일

조회 수 212 추천 수 0 댓글 0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께서는 좁은 문과 넓은 문을 비교하시면서,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것과
적은 이들이 선택하는 것으로 구분하십니다.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것이
항상 옳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세상은 다수결의 원칙이라는 이름으로
다수의 선택에 더 비중을 두기도 합니다.
그 결과 소수의 선택은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으며,
오히려 잘못된 선택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그런 우리에게 오늘 복음 말씀은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다수가 선택하는 넓은 문은
멸망에 이르는 길이고,
적은 사람이 선택하는 좁은 문은
생명에 이르는 길이라는 말씀은
우리의 판단과 선택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아무리 그 길이 생명에 이르는 길이라고 해도
좁은 문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나만 별난 사람 같고,
이상한 사람 같습니다.
왜 너만 거기에서 튀어야 하는지
사람들도 그것을 반기지 않습니다.
우리 사회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을 어려워하면서
소수의 선택은
사회에 대한 반항으로 보기도 합니다.
나를 바라보는 좋지 않은 시선을 받으면서
좁은 문을 선택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이 생명에 이른 길인지는
선택에 중요하지 않습니다.
나의 선택이 지금 당장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며,
그것을 그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소위 말하는 지금 이 순간의 생사가
더 중요합니다.

다수가 선택하는 길은 무난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다수'라는 것을
자세히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다수' 속에는
앞에서 이야기한 부담감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버리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따라가는
'소수'도 있습니다.
이것도 괜찮고 저것도 괜찮은데,
굳이 내가 선택한 의견이
소수의 의견이 되어서
미운털 박히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내 목소리를 내기보다
다른 사람들 눈치를 먼저 보게 되고,
많은 사람들이 기우는 방향을
선택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향에는
분명 이유가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목소리 큰 소수의 사람들이
선택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이 한 명, 두 명 붙어서
다수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 경우 결국 공동체는
목소리 큰 소수의 사람들이 좌지우지하게 됩니다.
이것은 우리가 원하는 다수결의 결과와는
사뭇 다른 것입니다.

많은 사람이 선택하는 길이
멸망으로 가지 않으려면,
모든 사람의 생각이 서로 충분히 공유되어야 합니다.
별난 사람의 의견도 충분히 지지 받고
동등한 하나의 생각으로 꺼내 놓을 수 있어야
우리는 더 좋은 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옳고 그름에 앞서
우리가 서로 다르다는 것에
더 집중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8Dec

    12월 18일-이용만 당한 요셉?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퍼뜩 드는 느낌은 '이용당하다'는 느낌입니다. 요셉이 이용만 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느낌 말입니다.   우리말에 이용되다라는 말에 비해 이용당한다는 말은 좋은 뜻이나 느낌이 아닙니다.   이용되다는 말은 쓸모 있다는 뜻과 ...
    Date2020.12.1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0
    Read More
  2. 17Dec

    12월 17일

    2020년 12월 17일 목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148
    Date2020.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4 file
    Read More
  3. No Image 17Dec

    12월 17일-영적인 족보

    "다윗의 자손이시며 아브라함의 자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   성탄을 한 주일 앞둔 12월 17일부터 교회 전례는 주님 오심에 앞서 예비된 사람들이 주님의 오심을 어떻게 준비하고 기다렸는지 그 얘기를 전해주고 있는데 오늘 12월 17일은 예수님의 ...
    Date2020.12.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15
    Read More
  4. 16Dec

    12월 16일

    2020년 12월 16일 대림 제3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139
    Date2020.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8 file
    Read More
  5. No Image 16Dec

    대림 3주 수요일-행복이 더욱 행복이도록

    여러분은 이런 생각을 해보신 적이 있는지 모르는데 저는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이란 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봤습니다. 늘 즐겁고, 늘 기쁘고, 늘 행복한 것이 무엇이고 가능한 것인지.   늘 기쁜 것이 가능하고, 늘 행복한 것이 가능할까요?   제가 생...
    Date2020.12.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24
    Read More
  6. 15Dec

    12월 15일

    2020년 12월 15일 대림 제3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127
    Date2020.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294 file
    Read More
  7. No Image 15Dec

    대림 3주 화요일-사랑의 총동원령

    지금까지 제가 저에 대해 자랑하듯이 얘기하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수도생활을 하면서 한 번도 인사이동의 명령에 순종하지 않은 적이 없을뿐더러 인사이동에 대해 관구장님이 제 의견을 물어오셔도 제 뜻을 말하지 않고 백지 수표 맡기듯 관구장님 손...
    Date2020.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4
    Read More
  8. No Image 14Dec

    대림 3주 월요일-땅에서 시비하지 않고

    "당신은 무슨 권한으로 이런 일을 하는 것이오? 그리고 누가 당신에게 이런 권한을 주었소?"   성전 정화를 하신 주님께 무슨 권한으로 이 일을 하신 것인지 수석 사제와 백성의 원로들이 던진 질문입니다. 이 질문을 던질 때 이들은 권한을 준 존재로 ...
    Date2020.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888
    Read More
  9. 14Dec

    12월 14일

    2020년 12월 14일 십자가의 성 요한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4117
    Date2020.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08 file
    Read More
  10. 13Dec

    12월 13일

    2020년 12월 13일 대림 제3주일 - http://altaban.egloos.com/2244107
    Date2020.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26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410 411 412 413 414 415 416 417 418 419 ... 838 Next ›
/ 838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