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22.05.26 05:00

부활 제6주간 목요일

조회 수 228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짧은 단락 안에서 문장의 반복이 많아서
혼란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선은 오늘 복음이 16장이라는 것,
즉 예수님의 수난 전이라는 상황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있으면 예수님의 수난이 시작됩니다.
잡혀가시고 돌아가실 것이기에
제자들은 더 이상 예수님을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다시 조금 더 있으면,
즉 돌아가신 다음 사흘이 지나면,
제자들은 다시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부활 이후에 이 말씀을 듣고 있기에
이렇게 알아들을 수 있지만,
수난이 시작되기 전에
이 말씀을 들은 제자들은
알아듣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수난으로
제자들은 애통해할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거부하던 세상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계시지 않는다는 것이
기쁨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보고 싶지 않았던,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자신들의 마음을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됩니다.
자신들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수님의 행위로 자신들의 위치가
위협받는다고 느낀 사람들은
눈의 가시가 사라졌다고 생각해서
기뻐할 것입니다.

참된 빛을 바라보며,
빛이 주는 따스함,
더 이상 감추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을
맛 보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죽음은
희망을 잃게 된 사건이며,
빛을 잃게 된 사건입니다.
빛을 어렴풋이라도 맛 보았기에
빛을 향해 더 가까이 가고 싶었지만,
빛을 잃으면서 세상 전부를 잃은 듯한
근심에 쌓이게 됩니다.

시대는 바뀌었지만,
세상도 바뀌었지만,
이런 일은 오늘날에도 이루어집니다.
거짓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려는 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이
더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드러내는 사람들은
왠지 바보인 것 같고,
영리하지 못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나도 내 것만 챙겨야하나'
이런 생각이 불쑥불쑥 올라옵니다.

예수님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면,
그 생각이 옳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복음서의 마지막은
예수님의 죽음이 아니라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우리에게 희망을 줍니다.
죽음은 죽음이 끝이 아니라
부활로 넘어가는 순간이라는 것을
우리에게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입니다.
우리의 솔직함이 바보같아 보이고,
영리하지 못한 행동으로 보여도,
우리의 솔직함은
우리를 더 밝은 빛으로,
참된 기쁨으로 우리를 인도할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이 주는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고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05Dec

    12월 5일

    2020년 12월 5일 대림 제1주간 토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016
    Date2020.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31 file
    Read More
  2. No Image 05Dec

    대림 1주 토요일-그저 받고, 거저 받아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오늘 주님...
    Date2020.12.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020
    Read More
  3. 04Dec

    12월 4일

    2020년 12월 4일 대림 제1주간 금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4011
    Date2020.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43 file
    Read More
  4. No Image 04Dec

    대림 1주 금요일-주님 손의 작품인 우리들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셨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눈먼 이들이 보게 되는 오늘 복음인데 이 복음을 읽으면서 나는 눈이 멀쩡할까 돌아봤습니다. 물론 이 성찰은 육신의 눈이 멀쩡한지에 ...
    Date2020.12.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16
    Read More
  5. 03Dec

    12월 3일

    2020년 12월 3일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 http://altaban.egloos.com/2243996
    Date2020.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6 file
    Read More
  6. No Image 03Dec

    대림 1주 목요일-하느님과 주 하느님

    지난달 저는 사제들 피정 지도를 했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사제들 피정이 피정 중 제일 지도하기 힘듭니다. 신학이나 영성이나 신앙생활을 저보다 전반적으로 더 많이 알고, 더 훌륭한 분들이기에 번데기 앞에서 주름잡는 격이기 때문이지요.   그러...
    Date2020.12.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1013
    Read More
  7. 02Dec

    12월 2일

    2020년 12월 2일 대림 제1주간 수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985
    Date2020.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82 file
    Read More
  8. No Image 02Dec

    대림 1주 수요일-다리 저는 이도 함께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 호숫가로 가셨다. 그리고 산에 오르시어 거기에 자리를 잡고 앉으셨다. 그러자 많은 군중이 다리 저는 이들과 눈먼 이들과 다른 불구자들과 말 못하는 이들, 그리고 또 다른 많은 이들을 데리고 예수님께 다가왔다."   오...
    Date2020.12.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931
    Read More
  9. 01Dec

    12월 1일

    2020년 12월 1일 대림 제1주간 화요일 - http://altaban.egloos.com/2243978
    Date2020.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353 file
    Read More
  10. No Image 01Dec

    대림 1주 화요일-태평천하와 천하태평

    우리말에 천하태평이라는 말과 태평천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두 말은 가출과 출가처럼 말의 앞뒤를 바꾼 것뿐인데 가출이 나쁜 뜻이고 출가는 좋은 뜻으로 정반대인 것처럼 사뭇 다른 뜻이거나 반대의 뜻일 수도 있겠습니다.   천하태평은 대체로 안 좋...
    Date2020.12.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13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399 400 401 402 403 404 405 406 407 408 ... 824 Next ›
/ 8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