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7.03 09:11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조회 수 407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의 부활을 의심하는 토마스에게

 예수님께서 당신 상처를 보여주십니다.

 믿지 못하는 토마스를 꾸짖으시는 것이 아니라,

 토마스가 원하는 방식대로

 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예수님의 배려로

 토마스는 주님에 대한 믿음에 도달하게 됩니다.


 의심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온전히 믿지 못해서 벌어집니다.

 그래서 의심은

 주로 부정적으로 생각됩니다.

 의심은 곧 불신이기 때문에,

 의심을 받는 사람에게는

 그리 기분 좋은 일은 아닙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그 의심을

 섣불리 표현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그 의심에 대해서

 꾸짖지 않으십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가장 먼저 만난

 마리아 막달레나는

 처음에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부활에 대해서 생각할 수조차 없기에,

 막상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뵈었어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토마스도 비슷합니다.

 동료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도,

 그 역시 부활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기에,

 그들의 말은 헛소리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즉 믿고 싶지 않아서 의심한 것이 아니라,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부활은 인간의 이해력을

 뛰어 넘는 사건이었습니다.


 하느님을 온전히 이해하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온전히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

 그것은 어찌보면 한계를 지닌 인간으로서는

 가능하지 않은 일입니다.

 한계가 없으신 분을

 제한된 인간의 두뇌라는 공간 안에 담기는

 불가능합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믿음에 의심이 따라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한계에 대해서

 하느님께서도 인정해 주시고,

 그것을 잘못이라고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목표는

 온전한 믿음입니다.

 하느님과의 온전한 일치가 우리의 목표인만큼,

 하느님에 대한 온전한 믿음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 믿음은 맹목적인 방식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노예처럼, 허수아비처럼

 일방적으로 끌려가는 관계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기쁘게

 서로를 향해 나아가는 관계입니다.

 그렇기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의심하고 질문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아직

 하느님과 온전한 일치를 이루지 못한 것처럼,

 우리의 믿음도

 완성을 향해 가는 과정 중에 있습니다.

 하느님을 온전히 믿을 수 있는 그날까지,

 하느님을 찾는 여정에 있어서

 한 발 한 발 더 내딛을 수 있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9Oct

    연중 제 29 주일-믿지 않는 우리를 믿으시는 주님

    교회는 10월 끝에서 두 번째 주일을 전교주일로 정하고,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런데 전교와 민족들의 복음화는 사뭇 느낌이 다릅니다. 전교傳敎는 천주교를 전한다는 의미로 읽힐 때 공격적인 교세확장의 의미가 됩니다. 일...
    Date2014.10.1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473
    Read More
  2. No Image 17Oct

    연중 28주 금요일-어떤 상황에서도 자유롭기 위해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 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라.”   오늘 주님께서는 제자들에게 ...
    Date2014.10.1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1
    Read More
  3. No Image 16Oct

    연중 28주 목요일-참 지식과 사이비 지식

    “불행하여라, 너희 율법 교사들아! 너희가 지식의 열쇠를 치워 버리고서 너희 자신들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는 이들도 막아 버렸기 때문이다.”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통틀어보면 두 가지 지식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참되고 순수한 지식과 사이...
    Date2014.10.1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12
    Read More
  4. No Image 15Oct

    연중 28주 수요일-사랑을 의무로 만든 죄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너희가 힘겨운 짐을 사람들에게 지워 놓고, 너희 자신들은 그 짐에 손가락 하나 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를 먹어가면서 걱정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저의 의식기도 중에 하나도 이와 관련된 기도입니다. ...
    Date2014.10.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5
    Read More
  5. No Image 14Oct

    연중 28주 화요일-하느님이 우리 안에 안 계시면

    “정녕 너희 바리사이들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하지만, 너희의 속은 탐욕과 사악으로 가득하다.”   오늘 주님의 이 말씀이 바리사이에게 하신 말씀이라고 하여 설마 나에게 하신 말씀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분은 없겠지요?   그래서 나에게도 하신 말...
    Date2014.10.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87
    Read More
  6. No Image 13Oct

    연중 28주 월요일-하늘의 큰 표징이 못되어도

    “심판 때에 니네베 사람들이 이 세대를 단죄할 것이다. 그들이 요나의 설교를 듣고 회개를 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보라,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에 있다.”   주님께서는 당신이 요나보다 더 크다고 하심으로써 요나도 큰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Date2014.10.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54
    Read More
  7. No Image 12Oct

    연중 제28주일

     혼인 잔치에 초대받은 이들이 잔치에 오려고 하지 않자, 임금은 종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고을 어귀로 가서 아무나 만나는 대로 잔치에 불러오너라.' 그래서 종들은 거리에서 만나는 모든 이들을 데리고 오고, 그렇게 잔칫방은 가득 차게 됩니다.  오늘의 ...
    Date2014.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1060
    Read More
  8. No Image 12Oct

    연중 제 28 주일-복을 걷어차는 이들

    “만군의 주님께서는 이 산위에서 모든 민족들을 위해 잔치를 베푸시리라.” “하늘나라는 자기 아들의 혼인 잔치를 베푼 임금에게 비길 수 있다.”   모두를 초대하시는 하느님. 초대를 거절하는 사람들.   오늘 마태오복음의 잔치는 임금의 아...
    Date2014.10.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46
    Read More
  9. No Image 11Oct

    연중 27주 토요일-여인의 행복, 어머니의 행복

    “아버지의 뜻을 실천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행복하다.”   여인의 행복. 어머니의 행복.   우리가 잘 알다시피 루카복음은 다른 어느 복음보다 여성의 인권이랄까 존엄성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 여성을 얼마나 사랑하셨는지를...
    Date2014.10.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824
    Read More
  10. No Image 10Oct

    연중 27주 금요일-우리의 집은?

    “더러운 영이 사람에게서 나가면, 쉴 데를 찾아 물 없는 곳을 돌아다니지만 찾지 못한다. 그때에 그는 ‘내가 나온 집으로 돌아가야지.’ 하고 말한다. 그러고는 가서 그 집이 말끔히 치워지고 정돈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면 자기보다 더 악한 영 ...
    Date2014.10.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40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5 716 717 718 719 720 721 722 723 724 ... 806 Next ›
/ 8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