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6.30 06:59

연중 제13주일

조회 수 433 추천 수 2 댓글 4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예수님을 따르려는 사람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머리를 기댈 곳조차 없다.'

 그런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에게도

 머리를 기댈 곳이 없다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즉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좋기만한 일은 아닙니다.

 어느 한 곳에 정착할 거처가 없습니다.

 한 곳에 머무르면서 적응할만하면

 다른 곳으로 옮겨야만 하는 그런 삶입니다.

 그러다보니 내 것이라는 것을 가질 수 없습니다.

 이동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가지고 있는 것은 짐이 되고,

 오히려 나를 더 힘들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가난의 모습을 택하게 됩니다.


 가난에서 오는 불편함,

 한 곳에 계속 머무르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불안정,

 그리고 그 불안정에서 오는 불안함,

 이런 것들이 우리에게 고통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사람은 한 곳에 머무르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어느 한 곳에 머무르는 순간

 사람은 무엇인가 하나씩 하나씩

 내 것을 만들어 갑니다.

 살아가는 데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필요하니까,

 이것도 소유하고 저것도 소유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소유는 물질적인 것을

 점점 넘어갑니다.

 나와 친한 사람,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람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합니다.


 물론 우리가 세상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중요합니다.

 그러나 인간 관계를 소유하고 싶은 사람은,

 다른 것에 비해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한 사람은,

 그래서 그 관계를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이야기 하면

 관계가 깨지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왠만한 것은 그대로 덮고 가고,

 눈 감아 버립니다.


 그러나 이 모습은

 하느님의 모습과 정반대의 모습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있는 그대로

 우리에게 드러내시려고 하는데,

 인간 관계가 중요하다보니

 있는 그대로 내 모습을 드러낼 수도,

 상대방의 못브을 이야기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 속에서 나타나는 결과는

 하느님의 모습도

 점점 자취를 감추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그 안에 하느님께서는 더 이상 계시지 

 않게 됩니다.


 하느님을 따르는 것,

 불편합니다.

 불안정해서 불안합니다.

 하지만 내 있는 모습 그대로를 드러내도 괜찮기에,

 오히려 편안합니다.

 감추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고,

 남이 나를 어떻게 볼까 불안해하지 않아도 됩니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불편함과 불안함은 있습니다.

 이 말은 뒤집어서 보면,

 어느 쪽을 선택해도 편안함이 있습니다.

 하느님을 따르면서 얻게 되는 편안함을 선택할지,

 무엇인가 손에 쥐면서 얻게 되는 편안함을 선택할지,

 그 몫은 각자에게 있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
    홈페이지 Jiseon Lee 2019.07.01 12:03:47
    신부님, 저도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
    홈페이지 Jiseon Lee 2019.06.30 22:36:47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엘리사벳 2019.06.30 20:53:14
    와~~! 참 ..참!!
    완전 공감글 감사합니다.
    명쾌하고 상쾌합니다.
    인간관계의 과다한 소유로 제가
    저지르고 있는 중대한 실수가 점
    점 무거워지고 있던중..
    깨우쳐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 ?
    홈페이지 잔디 2019.06.30 18:14:38
    아멘!
    고맙습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9Oct

    연중 27주 목요일-청하는 우리, 주시는 하느님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청하고, 찾고, 두드리라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것을 보면 우리가 하느님께 청하지 않고, 찾지 않고, 두드리지 않는 모양입니다.   ...
    Date2014.10.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71
    Read More
  2. No Image 08Oct

    연중 27주 수요일-주님의 기도 말고 무슨 기도를?

    “주님, 요한이 자기 제자들에게 가르쳐준 것처럼 저희에게도 기도하는 것을 가르쳐주십시오.”   오늘 복음의 주님처럼 저도 기도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기도를 하다보면 어려움이 생기기 마련이고, 특히 기도를 잘 하려고 하는 사람일수록 어...
    Date2014.10.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579
    Read More
  3. No Image 07Oct

    연중 27주 화요일-일과 사랑

        “마르타야, 너는 많은 일을 염려하고 걱정하는구나. 그러나 필요한 것은 한 가지뿐이다. 마리아는 좋은 몫을 선택하였다.”   사랑과 일   사랑과 일은 우리 인간 삶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고,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은 이 ...
    Date2014.10.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81
    Read More
  4. No Image 06Oct

    연중 27주 월요일-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스승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받습니까?”   어떤 율법교사가 한 질문입니다. 제가 보기에 이 율법교사는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습니다.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해 질문을 던진 것 빼고는 질문의 내용도 좋고 예수님의 질문에 대한 답...
    Date2014.10.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614
    Read More
  5. No Image 05Oct

    연중 제27주일

     오늘 복음에 나오는 소작인들은 돈에 눈이 멀어 주인의 종들을 죽이는 잘못을 저지르게 됩니다. 주인이 한 번 더 보낸 종들마저도 죽이고, 마침내 주인의 아들까지도 죽이게 됩니다.  "저자가 상속자다. 자, 저자를 죽여 버리고 우리가 그의 상속 재산을 차...
    Date2014.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1 Views779
    Read More
  6. No Image 05Oct

    연중 제 27 주일- 주님 포도밭의 소작인

    “그렇게 악한 자들은 가차 없이 없애 버리고, 제때에 소출을 바치는 다른 소작인들에게 포도밭을 내줄 것입니다.”   오래 전 제가 보좌 신부로 갔던 본당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선교사 형제들이 땅을 사고 거기에 본당을 설립하였는데 이웃에 가난...
    Date2014.10.0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559
    Read More
  7. No Image 04Oct

    프란치스코 대축일-피조물을 사다리 삼아

    오늘 우리는 동물과 식물 축복식을 합니다. 제가 동식물 축복식을 한다고 하면 대부분 처음 듣는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예외 없이 흥미를 보이면서 그것이 무어냐고 묻기도 합니다.   사실 집 축복도 하고, 차 축복, 심지어 기계도 축복하면서 정작 동물...
    Date2014.10.0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1910
    Read More
  8. No Image 03Oct

    연중 26주 금요일-저주가 아니라 당부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불행하여라, 너 벳사이다야!”   오늘 주님께서 ‘불행하여라 너 코라진아! 너 벳사이다야!’ 하시는데 ‘불행하여라 너 김찬선아!’ 라고 하시는 것도 듣습니다.   왜냐면 주님께서 설마 코라진과 벳사이다만 나무...
    Date2014.10.0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378
    Read More
  9. No Image 02Oct

    수호천사 축일-천국으로 안내하는 전담 가이드

    “보라, 내가 너희 앞에 천사를 보내어, 길에서 너희를 지키고 내가 마련한 곳으로 너희를 데려가게 하겠다.” “하늘에서 그들의 천사들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얼굴을 늘 보고 있다.”   수호천사란 어떤 존재인가? 오늘 독서에 의하면 하느님...
    Date2014.10.0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56
    Read More
  10.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데레사 축일-아이처럼, 하느님 사랑을 받기만 하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누가 가장 큰 사람입니까?”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   하늘나라에서 큰 사람, 작은 사람이 있겠습니까? 다시 말해서 구별이 있겠습니까? 주님의 말씀에 의하면 하느님 나라에서는 아...
    Date2014.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1763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16 717 718 719 720 721 722 723 724 725 ... 806 Next ›
/ 806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