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말씀나누기
김명겸요한 2019.06.19 19:29

연중 제11주간 수요일

조회 수 407 추천 수 1 댓글 1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무엇인가 행위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

 둘 중의 하나를 선택하라고 한다면,

 하는 쪽을 선뜻 선택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몸은 편한 것을 추구하지,

 움직임을 통해 지치고 피곤한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무엇인가 하려면 힘을 내야 하는데,

 그 일을 통해서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따지는 것이

 합리저긴 방식이라는 생각이

 우리 안에는 있습니다.

 그리고 그 얻는 것에는

 물론 물질적인 것도 있지만,

 사람들의 인정, 칭찬, 사랑, 관심 등

 물질적이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즉 일을 통해서 자기가 누구인지

 정체성을 찾게 됩니다.

 어떤 하나의 역할을 하면서

 그 안에서 자기 만족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런 좋은 면이 있는 반면에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습니다.

 상황이 바뀌면서

 그 일을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일을 통해 얻어 왔던 것을

 더 이상 얻을 수 없다보니,

 스스로 쓸모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또한 스스로 예상 했던 것만큼

 얻지 못하는 경우에는

 그 일을 더 이상 계속할 힘을

 잃어 버리기도 합니다.


 자선을 베풀고 기도와 단식을 해야한다는 것이

 그래서 더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선의를 베푼 사람에게

 칭찬을 듣기보다는, 감사의 말을 듣기 보다는,

 왜 이것 밖에 주지 않느냐는 식으로

 비난을 들으면서도,

 그 자선을 계속 이어가기는 쉽지 않습니다.


 '숨은 일도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너에게 갚아 주실 것이다.'

 하느님께서 갚아 주신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물론 내가 지금 누리고 있는 물질적인 풍요,

 사람들의 인정, 칭찬,

 이러한 것들이 하느님에게서 왔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것들은

 내가 무엇을 해서 그것에 대한 보상으로

 받았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좀 어려움이 있습니다.


 결국 그 보상은

 하느님과의 관계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선 행위를 통해서 하느님의 선을 나누고

 그 안에서 하느님께서 드러나시고

 그렇게 하느님을 느끼게 됩니다.

 기도와 단식 역시

 하느님을 만나기 위한 행위입니다.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하느님께서는 나를 한 사람으로서,

 하느님과 관계를 맺는 상대방으로

 인정해 주십니다.

 이것은 일을 통한 정체성보다

 더 확실한 것입니다.

 그렇게 나는 사랑의 대상,

 관심의 대상이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될 때,

 사람들에게서 오는 인정이나 칭찬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 각자를 향하고 계십니다.

 하느님께 나 자신을 인정해 주시고

 사랑해 달라고 청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사랑 속에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Nov

    연중 32주 금요일-그 날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사람의 아들의 날에도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롯이 소돔을 떠난 그날에 그들을 모두 멸망시켰다.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그와 똑같을 것이다.”   사람의 아들의 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사람의 아들의 날, 사람의 ...
    Date2013.11.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804
    Read More
  2. No Image 14Nov

    연중 32주 목요일-오셨어도 또 오셔야 할 주님

    “하느님 나라는 눈에 보이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에 있다.”   저희 수도원 하루 일과는 새벽 묵상으로 시작됩니다. 이 묵상 때 자주 ...
    Date2013.11.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26
    Read More
  3. No Image 13Nov

    연중 32주 수요일-존재의 구원에 이르지 못한 은총

    “열 사람이 깨끗해지지 않았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에 있느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러 돌아오지 않았단 말이냐?”   이 외국인 말고는 아무도 하느님께 영광 드리러 오지 않았냐는 말씀에는 주님의 복잡한 심사가 담겨 있을 거...
    Date2013.11.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236
    Read More
  4. No Image 12Nov

    연중 32주 화요일-하느님 앞에서는 다 쓸모없는 종들인 우리

    “종이 분부를 받은 대로 하였다고 해서 주인이 고마워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분부를 받은 대로 다 하고 나서,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오늘 이 말씀에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당...
    Date2013.11.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590
    Read More
  5. No Image 11Nov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죄를 지은 형제를 꾸짖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꾸짖음'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물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상대방을 ...
    Date2013.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251
    Read More
  6. No Image 11Nov

    연중 32주 월요일-행복한 사람만 용서할 수 있다.

    “네 형제가 죄를 짓거든 꾸짖고, 회개하거든 용서하여라. 그가 너에게 하루에도 일곱 번 죄를 짓고 일곱 번 돌아와 ‘회개합니다.’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이 말씀은 죄지은 사람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것에 대한 말씀입니다. 그것은 꾸짖음과 용...
    Date2013.11.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301
    Read More
  7. No Image 10Nov

    연중 제32주일

     사람은 죽음 이후의 상황에 대해서 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더욱 궁금증을 갖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아무도 죽음 이후의 삶을 경험해 보지 못했기에, 아니 복음의 표현을 빌려 오자면,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누가 다시 살아나도 잘 믿어지지 않기에 (루...
    Date2013.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명겸요한 Reply0 Views2177
    Read More
  8. No Image 10Nov

    연중 제 32 주일-하느님께는 죽음도, 죽은 사람도 없다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오늘 독서와 복음에 대한 저의 첫 묵상은 이겁니다. 지금 있는 것이 없어지고 말 것이라면 애초에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없어지고 말 ...
    Date2013.11.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040
    Read More
  9. No Image 09Nov

    어느 수련자의 강론

    평화를 빕니다. 오늘은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축일입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은 로마 라테라노에 있는, 최초의 바실리카 양식의 대성당이라고 합니다. 324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라테라노 대성전을 지어 봉헌한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라테라노 대성전의 ...
    Date2013.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2089
    Read More
  10. No Image 09Nov

    라테라노 대성전 축일-주님의 집인 우리

    “이 성전을 허물어라. 그러면 내가 사흘 안에 다시 세우겠다.”   라떼라노 대성전은 박해를 받던 그리스도교가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로마제국의 국교가 된 다음 세워진 성당입니다.   오늘 말씀을 이 사실에 견줘 풀이를 하면 콘스탄티누스가 세운 성...
    Date2013.11.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343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4 805 806 807 808 809 810 811 812 813 ... 864 Next ›
/ 86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