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조회 수 1512 추천 수 5 댓글 2
매일미사 말씀 보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이러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거든,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어라.

너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이다.”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들라는 말씀을 들으면서 저는

경망스럽게도 꼬부랑 할머니가 즉시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꼬부랑 할머니는 땅만 보겠구나 생각이 들면서

제가 요즘 마라톤을 뛸 때 힘이 부치면

몸이 굽는 생각도 아울러 떠올랐습니다.

 

그러니까 허리가 굽는 것은 척추가 굽어서 그런 것만이 아닙니다.

허리에 힘이 부족하고 몸을 일으킬 힘이 부족해도 허리가 굽지요.

어쨌거나 허리가 굽으면 땅만 보게 되고 위를 보기가 힘들겠지요.

이것이 오늘 우리가 영적으로 바꿔 묵상할 내용입니다.

 

허리에 힘이 없어 머리를 들지 못하면 우리는 하늘을 볼 수 없고

땅만 보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영적으로 허리에 힘이 없어 머리를 들지 못하면

하늘에 계신 하느님은 보지 못하고 인간들이 벌이는 전쟁과

천재지변으로 인해 멸망케 될 이 세상만 보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 세례를 받았어도 아직 믿음이

강건하지 못한 사람은 세상이 무너질 때 어찌할 바를 모르고

우왕좌왕하지만 신앙이 강건한 사람은 오히려 이때 주님께서

구름을 타고 오시는 것을 올려다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강건한 신앙은 날 때부터 타고나는 것이 아니고

폐허의 하느님 체험을 거듭하면서 갖게 되는 것입니다.

 

어제 저는 하느님 체험이 많은 부부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 부부는 실패의 체험이 많은 부부입니다.

그러니까 실패만큼 하느님을 체험하신 겁니다.


제가 알기로 이분들은 적어도 두 번 사업이 쫄딱 망한 분인데

어제도 지난 10년 동안 사업의 실패로 모든 것을 다 날리고

엄청 고생한 끝에 재산을 조금 건지신 것을 축하하기 위해 만난 겁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정말로 건진 것은 재산이 아니라 하느님입니다.

그리고 이 하느님은 모든 것을 다 날리고 얻은 하느님입니다.

재산을 조금 건지기까지 경험한 것들이 다 기적과 같은 것이지만

그 과정에서 자녀들까지 하느님 체험을 하고 신앙에 열심하게 되었는데

제가 보기에 이것이 더 귀하고 고마운 기적입니다.

 

그런데 모든 것을 날리지 않고 어떻게 하느님 체험을 할 수 있었겠습니까?

모든 것이 날아가고 사라지고 없어졌을 때 하느님은 등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폐허의 하느님입니다.

 

이번 주 우리는 루카복음 21장을 계속 읽고 있는데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전의 아름다음에 감탄하는 것을 보시고

주님께서 이 성전의 돌이 하나도 남지 않고 완전히 파괴되고

오늘 예루살렘도 완전히 파괴될 거라고 하십니다.

 

사실 인간이 세워놓은 거대한 것, 아름다운 것이 있으면

사람들의 눈은 거기로 향하고 그것밖에 보지 못합니다.

그러니 하느님을 보기 위해서는 그것들이 파괴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자기들이 세운 것을 보며 자기들이 감탄할 때

주님께서는 그것들은 다 무너지고 폐허가 될 거라고 말씀하시는데

그것은 파멸의 때가 주님께서 오시는 때이며

파멸의 끝인 폐허가 주님께서 계신 곳이라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그러므로 오늘 복음의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세상 멸망의 때가 주님 오시는 때다.

그리고 인간이 세운 것이 허물어질 때가 하느님께서 오시는 때다.

그러니 모든 것이 허물어질 때 허리 펴고 머리 들고 오시는 주님을 보라.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1.29 07:50:40
    "모든 말씀이 이루어지는 징벌의 날" 이리고 하시니 허약한 영적힘을 얻기 위해 매일미사책이 아닌 성경을 다시 펼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1.29 05:45:07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15Dec

    대림 2주 토요일- 나의 엘리야와 나의 요한은 누구?

    “엘리야는 이미 왔지만, 사람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하고 제멋대로 다루었다.” 세례자 요한은 다시 온 엘리아입니다. 엘리야 시대 사람들은 엘리야 예언자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 시대 사람들은 엘리야가 다시 올 것이라...
    Date2012.12.15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231
    Read More
  2. No Image 14Dec

    대림 2주 금요일- 어울려서 춤추고 노래하자!

    “우리가 피리를 불어 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가슴을 치지 않았다.” 이 말은 예수님 시대뿐 아니라 오늘날 우리도 하는 말이고 장터 아이들뿐 아니라 남을 타박하며 제가 곧잘 하는 말입니다. 저는 제가 이...
    Date2012.12.14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182
    Read More
  3. No Image 13Dec

    대림 2주 목요일- 큰 사람

    “세례자 요한보다 더 큰 인물은 나오지 않았다.” “세례자 요한 때부터 지금까지 하늘나라는 폭행을 당하고 있다.” 위의 두 말씀을 연결시켜 뜻을 새겨보면 폭행을 당한 요한이 폭행을 한 이들보다 더 큰 인물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
    Date2012.12.13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133
    Read More
  4. No Image 12Dec

    대림 2주 수요일- 휴식이 아니라 안식을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여러분은 어디서 안식을 누리고 싶습니까? 어머니의 품? 연인의 무릎? 아니면 누구? 주님은 어떠십니까? 주님께서 안식을 누리...
    Date2012.12.12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5377
    Read More
  5. No Image 11Dec

    대림 2주 화요일- 배신하지 말지니!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겠느냐?” 주님께서는 길 잃은 양을 찾아 나서지 않을 자 있겠냐고 말씀하십니다. 아무 의심도 없이 누구나 당연히 찾아 나설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저는 길 잃은 양 찾아 나설 사람이 얼마나 ...
    Date2012.12.1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831
    Read More
  6. No Image 10Dec

    대림 2주 월요일- 맞이 열정

    “그때에 남자 몇이 중풍에 걸린 어떤 사람을 평상에 누인 채 들고 와서 기와를 벗겨 내고, 그 환자를 예수님 앞 한가운데로 내려 보냈다.” 오늘 복음은 스스로 주님께 올 수 없는 중풍 병자를 남자들 몇이 주님께 데리고 감으로써 치유 받는...
    Date2012.12.1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243
    Read More
  7. No Image 09Dec

    대림 제 2 주일- 길을 닦자!

    "너희는 주님의 길을 마련하여라. 그분의 길을 곧게 내어라. 골짜기는 모두 메워지고, 산과 언덕은 모두 낮아져라. 굽은 데는 곧아지고, 거친 길은 평탄하게 되어라. 그리하여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 대림은 주님께서 오...
    Date2012.12.0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969
    Read More
  8. No Image 08Dec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축일- 마리아의 운명

    “하느님께서는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주셨습니다.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천지창조...
    Date2012.12.0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5405
    Read More
  9. No Image 07Dec

    대림 1주 금요일- 능력의 주님이 아니라 사랑의 주님을

    “내가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너희는 믿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이 “예, 주님!” 하고 대답하였다. 그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눈에 손을 대시며 이르셨다. “너희가 믿는 대로 되어라.”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렸다 주님께서는 하실 수 ...
    Date2012.12.0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224
    Read More
  10. No Image 06Dec

    대림 1주 목요일- 사랑 낙담

    “나에게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들어간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나라에 들어간다고 오늘 주님께서 말씀하시는데 참으로 난감합니다. ...
    Date2012.12.06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0 Views5499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778 779 780 781 782 783 784 785 786 787 ... 805 Next ›
/ 80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