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not see this page without javascript.

Skip Navigation

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한국관구, 프란치스코회, 작은형제회, 성 프란치스코, 아씨시, 프란치스칸, XpressEngine1.7.11, xe stylish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 - Up Down Comment Print

No Attached Image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저는 이렇게 주제를 잡았습니다.

감수할 의지가 있거든 이제 감당할 힘을 청하라!


오늘 주님께서는 임금들에 의해 박해를 받는 것을 얘기하시면서

부모와 형제, 친척과 친구의 배반을 받고

모든 사람의 미움을 받게 될 거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이것은 주님께서 괜히 과장하시는 말씀이 아니라

실제로 벌어졌고 박해상황에서는 언제고 벌어질 수 있는 것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가족을 보면 실제로 이런 일들이 일어났지요.

 

하느님을 믿는 것 때문에 온 가족이 풍비박산 났는데

그것이 오직 임금 때문이라면 그럴 수 있겠는데 자형의 배반으로

아버지가 순교하고 어머니는 거의 실성을 하여 떠도는 삶을 살았지요.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처참하게 하느님을 믿어야 하는 것인지.

내가 가족의 배반을 받는 것은 내가 하느님을 위해 감수할 수 있을지라도

가족을 나쁜 사람이 되게 하고 남을 불행하게 하는 것도 감수해야 하는지.

 

나는 이 세상에서 나 혼자 잘 살자고 나쁜 짓을 하기 싫은 사람입니다.

오히려 필요한 사람, 유익한 사람, 행복을 주는 좋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그런데 남에게 고통을 주고 불행하게 하면서까지 하느님을 믿어야 할까요?

나 하나 천당 가기 위해 남을 불행하게 하는 것을 하느님께서 바라실까요?

 

나만 행복하게 하고,

남을 불행하게 하는 것일 뿐이라면 하느님께서 바라실 리 없으시지요.

너도 나도 모두 행복하게 하는 것이기에 믿으라는 것이고,

그 행복에 대한 믿음/확신을 증거 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목숨까지 버리라고 하시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확신이 없으면 자기의 모든 것을 버릴 수도

남에게 그 나쁜 짓을 할 수도 없습니다.

그리 하는 것이 현세에서는 몹쓸 짓을 하는 것이지만

내세에서는 행복을 준다고 믿기에 그리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을 믿고 증거 하는 사람은

현세적으로는 너에게도 나에게도 몹쓸 짓을 하지만

영영세세로는 오히려 너도 나도 행복하게 하는 확신범입니다.

 

그런데 박해를 기꺼이 받아들인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감수하였으면 이제 감당을 하는 일이 남았습니다.

 

감수하는 것은 확신에서 비롯된 용기만 있으면 되지만

감당하는 것은 사랑에서 비롯된 인내도 필요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박해를 받아들이라 하신 다음

이어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고 하십니다.

 

그러나 감수하는 것은 한 순간의 용기로도 가능하지만

감당하는 것은 길고도 긴 인내가 있어야만 합니다.

 

그래서 한 순간의 용기로 박해를 받아들인 사람이

계속되는 고문에 믿음을 배반하곤 하는데

인간의 의지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작은 고통, 짧은 고통을 견디는 것은 의지로 가능하지만

크고도 긴 고통을 견디는 것은 사랑, 그것도 성령의 사랑으로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오늘 주님께서는 내가 너희에게 주겠다.” 하십니다.

증언할 언변과 지혜를 주겠다고 하신 것인데

주님께서 언변과 지혜만 주시겠습니까?

언변과 지혜를 주신 주님이 인내도 주시겠지요.

 

그러므로 감수할 의지만 있으면 감당할 힘을 은총으로 주시리라는 믿음으로

우리도 일상의 고통도 감수하고

종말의 고통도 감수하기로 감히 마음먹는 오늘입니다.

서비스 선택
<-클릭 로그인해주세요.
댓글
?
Powered by SocialXE

  • profile image
    홈페이지 민트 2018.11.28 11:31:31
    "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루카 21,19
    내일에 대한 희망이 없으면 인내할 힘도 없을테니 인내로 감당할 힘도 청하며 살겠습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깻잎 2018.11.28 10:16:45
    용기가 흔들리고 있었는데, 감사합니다!
  • profile image
    홈페이지 이필수다리아 2018.11.28 05:16:28
    감사합니다....^^

말씀 나눔

매일미사 독서와 복음, 그리고 성 프란치스코의 글 묵상나눔

  1. No Image 01Oct

    아기 예수의 성녀 데레사 축일- 아이처럼 되는 것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참으로 수없이 읽은 복음인데 지금껏 이 말씀을 지나쳤었습니다.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는 것 말입니다. 이 말씀대로라면 회개한다는 것은 어린이처럼 되...
    Date2012.10.01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446
    Read More
  2. No Image 30Sep

    9/30 한가위

    9/30 한가위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루카 12,15) ♡ 묵상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입니다. 오늘 하루 가족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시...
    Date2012.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143
    Read More
  3. No Image 30Sep

    한가위 명절- 추수를 잘 한 인생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 “이제부터 주님 안에서 죽는 이들은 행복하다.” 추수를 잘 한 인생. 우리의 최대 명절은 설과 한가위입니다. 설이 한 해를 시작하는 명절로 한 해의...
    Date2012.09.30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5 Views6481
    Read More
  4. No Image 29Sep

    9/29 토요일

    9/29 토요일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요한 1,51) ♡ 묵상 오늘은 대천사 축일입니다.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미카엘라, 가브리앨라, 라파엘라 모든 천사 형제자매들에게 축하인사 ...
    Date2012.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426
    Read More
  5. No Image 29Sep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 소통의 천사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 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며칠 전 어떤 분과 영적 대화를 나눴습니다. 요즘 당신의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셨습니다. 하느님이 계신 것도 같고 안 계신 것도 같고...
    Date2012.09.29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1 Views6363
    Read More
  6. No Image 28Sep

    연중 25주 금요일- 주님이 내게는?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 생각하느냐?” 어제는 과도한 감정 이입, 곧 주관성으로 인해 이웃이건 자신이건 그리고 하느님이건, 존재를 객관적으로 아는 것에 실패하는 우리의 문제점을 생각해봤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주관적인 주님 ...
    Date2012.09.28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3 Views5537
    Read More
  7. No Image 27Sep

    9/28. 금요일

    9/28 금요일 “사람의 아들은 반드시 많은 고난을 겪고 원로들과 수석사제들과 율법학자들에게 배척을 받아 죽임을 당하였다가 사흘만에 되살아나야 한다.” (루카 9,22) ♡ 묵상 어제 소문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지요. 제자들 또한 세간에 떠도는 예수에 대한 소...
    Date2012.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1 Views5062
    Read More
  8. No Image 27Sep

    연중 25주 목요일- 감정의 과잉 이입

    “요한이 죽은 이들 가운데서 되살아났다.” “엘리야가 나타났다.” “옛 예언자 한 분이 다시 살아났다.” 예수님께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하고, 헤로데까지 예수님께서 어떤 분이신지 궁금해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예수...
    Date2012.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김레오나르도 Reply2 Views6326
    Read More
  9. No Image 27Sep

    9/27 목요일

    9/27 목요일 “요한은 내가 목을 베었는데, 소문에 들리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 그러면서 그는 예수님을 만나 보려고 하였다. (루카 9,9) ♡ 묵상 살다 보면 이런저런 소문을 많이 접합니다. 소위 "~카더라"는 말들이지요. 내가 직접 경험이나 목격을 한 것이 ...
    Date2012.09.27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5050
    Read More
  10. No Image 26Sep

    9/26 수요일

    9/26 수요일 "저는 당신께 두 가지를 간청합니다. 제가 죽기 전에 그것을 이루어 주십시오." (잠언 30,7) ♡ 묵상 걸 그룹 소녀시대의 노래 "소원을 말해 봐."를 아십니까? [소원을 말해 봐 네 마음 속에 있는 작은 꿈을 말해 봐 네 머리에 있는 이상형을 그려 ...
    Date2012.09.26 Category말씀나누기 By오바오로 Reply0 Views498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 Prev 1 ... 805 806 807 808 809 810 811 812 813 814 ... 824 Next ›
/ 824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