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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5주 목요일-2017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만들어 주겠다.’

그러나 그는 사람인 자기에게 알맞은 협력자를 찾지 못하였다.”

 

오늘 창세기에서 사람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요즘 은둔형 외톨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청소년과 젊은이들이 하도 많아 자가 진단하는 목록이 있는데

그중 일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족이나 친구와 대화와 식사를 하지 않는다.

방안에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고, 거의 외출을 하지 않는다.

자신감이 부족하며 '잘 모르겠다.'는 말을 자주 한다.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몸의 근육들이 항상 긴장되거나 경직되어 있다.

새로운 시도를 꺼려한다.

실수에 대한 공포 또는 분노의 감정을 보인다.

자신의 것을 타인과 공유하지 않는다.

공부에 관심이 없으며, 학교나 직장 가기를 거부한다.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한다.

걸핏하면 가족에게 화를 내거나 폭력을 행사한다.

 

여기서 우리는 왜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고

반대로 왜 같이 있는 것이 좋은지 그 의미를 새겨봐야 할 것입니다.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는데 실은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고

그리고 사람들을 떠나 하느님 앞에 홀로 있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혼자 있으면 불안하고 뭘 해야 할지 몰라 안절부절 해서는 안 되지요.

 

그러므로 여기서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다.’는 것은 다른 의미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혼자 있는 것은 사랑할 대상이 없다는 뜻이겠지요.

 

창조하신 후 하느님께서 모든 존재를 보시고 다 보시니 좋았다.” 하셨지요.

한 존재, 한 존재가 다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존재, 곧 선이지만

사랑할 대상이 없이 혼자 있는 것은 좋지 않고,

사랑하지 않고 혼자 있는 것도 좋지 않다는 뜻입니다.


우리 인간은 존재로서 선이고, 한 존재로서도 선이지만

사랑할 수 없고 사랑하지 않는 한 존재는 선이 아니라는 얘깁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알맞은 협력자로 갖가지 동물을 만들어 주시고,

인간은 그 동물들에게 이름을 붙여줍니다.

이름을 붙여준다는 것은 이름을 불러주겠다는 뜻이고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그것을 사랑의 대상으로 여긴다는 뜻이지요.

 

누가 나에게 이름 없이 있다는 것은 사랑 없이 있다는 뜻이니

각기 이름을 붙여주고 그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인데

그러나 동물이 인간에게는 알맞은 협력자가 되지 못했다고 얘기합니다.

 

그래서 하느님께서 하와를 만들어주시자 아담은 감탄에 감탄을 합니다.

인간의 동물 사랑과 사람 사랑은 그 차원이 다르다는 뜻이지요.

내 뼈에서 나온 뼈라는 얘기는 또 다른 나, 나의 반쪽이라는 뜻이고,

진정한 사랑의 합일로 완전한 하나를 이룰 수 있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인간이 동물을 사랑하지만 동물을 사랑한다는 것은 좋아서 하는 사랑이요,

사랑을 하고 싶은데 사랑을 줄 수 있는 그 대상이 마침 동물인 것입니다.


인간은 동물을 미워하면서까지 사랑하지 않습니다.

좋으면 사랑하고 싫으면 버리지 미워하면서까지 사랑하지 않습니다.

미워한다는 것은 싫은데 버릴 수 없기에 사랑하면서 미워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종종 미워하는 고통이 싫어서 사람이 아니라 애완견이나 사랑하고

사람과는 관계를 끊고 외톨이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습니다.


우리 중에는 앞에서 얘기한 이런 은둔형 외톨이는 없지만

사랑하는 것이 힘들어, 아니 미워하는 것이 힘들고 싫어서

형제들과 같이 있는 것보다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하고

그래서 가능하면 형제들과 떨어져 혼자 있으려는 사람은 있을 수 있지요.


혹시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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