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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겸요한 2016.03.05 09:16

사순 제3주간 토요일

조회 수 520 추천 수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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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느님의 자비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자비를 받아들이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하느님의 피조물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시는 것이지만,

 누구는 그 자비가 필요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누구는 그 자비가 자신에게 마땅하지 않아서

 거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오늘 복음의 바리사이는

 스스로 모든 것을 다 잘할 수 있음에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지만,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기에

 하느님의 힘이 필요 없었습니다.

 즉 하느님께서 계셔야 하는 곳에

 자신을 가져다 놓는 교만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자비가 없어도 스스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기에,

 쏟아지는 그 엄청난 자비를

 스스로 거부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나타나지는 않지만

 또 다른 안타까운 모습은,

 그 자비가 자신에게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내가 지은 죄가 너무 많기에,

 받은 것에 비해서 내가 준 것이 너무 적기에,

 또 다시 거져 받는다는 것이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입니다.

 어느 한 순간도 하느님의 자비가 없다면

 숨을 이어갈 수 없는 연약한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그렇기에 주고 받음을 통해서

 하느님과 흥정을 한다는 그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우리는 마지막에 하느님 곁으로 갈 때까지

 하느님의 손길 안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매 순간,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어찌보면 뻔뻔한 모습이라 생각되기도 하지만,

 그 잘못을 통해서 우리는

 자비의 필요성을, 은총의 필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그렇게 느낄 때

 다시 하느님께 되돌아올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그렇기에 사순은 은총의 시기이며,

 구원의 시기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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